예약했던 재활치료과 진료를 받았다. 예상했던대로 치료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한다. 손가락뼈가 부러지면서 뼈주의의 핏줄과 힘줄 등의 조직도 충격을 받았고 뼈 자체는 접합되었지만 관절은 오른손과 같이 부드럽지않고 뾰쪽해서 왼손의 뻣뻣함은 사라질 가능성이 낮고 주먹을 쥐는 것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나는 항해사로 항해뿐만아닌 무어링작업시 선원들을 도와주어야 하기에 물리적인 어려움이 예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재활의학과 박중현닥터의 진료를 받고 병원장님을 예방하여 전병원장님, 진료부원장님, 기획관리실장님, 발전기금강남부국장님, 그리고 발전기금팀장님과 잠시 환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귀가는 지난번의 도보에 이어 이번에는 자전거로 했다. 도보에서 선택했던 최단거리대신 가장 평평한 길을 골랐는데 강남지역은 같은 경로였지만 반포대교를 지나 이태원까지의 고바이를 피해 이촌동으로 우회했고 중간에 삼각지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첫 휴식을 했다. 그리고 세개의 고개가 있는 통일로를 피해 지도상 최단 거리로 보이는 효창공원방향으로 길을 잡았지만 중간에 경부선철도에 막혀 다시 용산역까지 내려와서 굴다리를 통해 서쪽으로 건너갈 수있었다. 이후에도 디지털미디어역을 지나쳤다가 돌아오는 시행착오가 있었고 자전거도로에 복귀한후 두번째의 휴식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3시간만에 귀가에 성공했으니 두배나 빠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