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담소실을 방문하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5월 21일에 한국 방문하느라 2주이상 집을 비워
준비하느라 바빴고,
한국가서는 잠잘 시간도 없이 바빴고,
한국 갔다와서는 도착해서 바로 출근했으며
주말마다 이런 저런 일이 생겨
1박 2일씩 집을 비워 집안 일들을 계속 밀렸네요.
한국가서 담소실에서 만났던
노레님과 지누님과 Newleaf 님을 처음으로 만났고,
은아 목장을 방문해 달진맘님도 뵈었기에
담소실에 빨리 소식 전하고 싶었는데,
제 글만 올리고 빠지기가 죄송해
이제서야 시간을 내었습니다.
8년만의 방문인데다 앤드류와 함께 동행했기에
만나 인사드릴 분들이 많았네요.
그래 한국에서의 제 일정을 아는 사람들이
미국으로 돌아가서 몸살 날까 걱정을 하더군요.
젊은 세대들은 제가 완전 연예인 스케줄이라고.ㅎㅎ
제 친정엄마도 걱정을 하셔서
엄마한테 그래도 농사일만큼 힘들지 않고,
그 많은 가방들도 내가 머리에 이고,
들고 다니는 것도 아니었기에 몸살 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겐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을 하면
피곤한 줄 모르고, 피곤하지 않았다고.
그리고 제가 직접 운전을해야 했었어면 피곤해서 못했을거고,
또 대중교통으로 다녀야 했더라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못했을텐데,
저를 위해 시간을 내어 운전을 해 주신분들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앤드류와 제가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올 때
앤드류가 말하더군요.
엄마가 친구들과 있을 때 엄청 행복해 보였다고.
여동생과 한강 근처에 살아서 한강 주변 산책길을 1시간씩 걸었습니다.
바쁜 일정 중에서도 아침 일찍 일어나 걸을 수 있을 때 함께 걸어면서
다른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어 좋았습니다.
한국 갈 때 더울까 걱정했는데, 시원해서 좋았어요.
밤에 야경이 멋있다고 했는데,
엄마가 시골에서 올라오셨고, 엄마가 지난해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거동이 불편하기에 엄마 혼자 여동생 아파트에 두고
나갈수 없었어 아쉬웠습니다.
고종사촌이 잠실 석촌호수 근처에 살아 아침에 함께 걸었습니다.
집에서 출발해 한 바퀴 하니 한 시간 정도 소요되더군요.
난 더 일찍 일어났기에 두 바퀴 할 수 있었는데...ㅎㅎ
야경이 멋있어서 밤에도 걷고 싶었는데,
첫날은 성수동 지인네에서 저녁먹고,
고종네 10시 30분쯔음에 도착해서 못갔고,
다음날은 여주 은아목장에 갔다 서울에 도착하니
또 10시가 넘어서 여동생네로 가야해 시간이 없었네요.
다음엔 꼭 야경보면서 걷고 싶어니
고종에게 다음에 한국에 방문하면 서로 일정 맞춰서 와서
하룻밤 재워달라고 부탁했습니다.ㅎㅎ
집주인인 고종이 베트남에 살고 있어 저와 일정을 맞춰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 넓은 집엔 미혼인 딸 혼자 살고 있슴.
덕유산 갔다 함양에 사는 남동생네 1박 했을 때
일찍 일어난 남동생과 함께 함양 주변과 상림을 걸었습니다.
1시간 30분
여동생과 제부와 함께 향적봉에서
가족들과 덕유산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서울에서 내려온 제부와 여동생이
3일 연휴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해서
많이 늦게 도착해
그곳에 먼저 도착했던 남동생부부와 향적봉을 갔었는데,
늦게 도착한 여동생과 제부가 향적봉을 갈 때
한번 더 가고 싶어서 앤드류에게 물었더니 좋다고 해
다시 올라갔네요.
우리와 함께 와서 향적봉에 가지 않았던
큰 남동생부부와 엄마 뿐만 아니라
앤드류와 저와 함께 향적봉에 갔던 작은 동생이
거기 갔다 왔잖아 하며 이해를 못 했더군요.
향적봉 정상이 너무 좋았는데,
그날 일기가 나빠 오래 머물 수가 없었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비가 오지 않아서 얼마나 감사했습니다.
산이 없었어 산이 고팠던 앤드류와 나를
사방천지가 산인 한국사람들이 어찌 이해를 할수 있을까요?
진주 사는 선배네에서 1박 했을 때
언니가 남강 가까이에 살아서 그 근처에서 산다는 제 블로그 구독자가
꼭 만나고 싶다고 청해서 강변근처에 있는 까페에서 만나고,
선배 언니와 밤에 남강변을 1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해가 지면 밖에 아무도 없어 집에 있는 촌아줌마가
밤에 그것도 주변이 예쁜 곳을 오랜만에 만난 친한 언니와 걸어니 얼마나 좋던지.
성산 일출봉에서
밤 배편으로 6시 10분에 제주에 도착한 첫날
친한 후배가 제주에서 1년살이 중이라 초대를 해 주었습니다.
도두봉, 샛별오름, 성산일출봉, 다랑쉬오름을 다녀왔습니다.
성산 일출봉을 내려오면서 앤드류가
엄마, 입장료도 내었는데,
한번 더 갔다 올까 하며 농담을 하더군요.ㅎㅎ
일정 여유가 없는데 여수에서 하루 한편 있는 비행기는
점심때쯤 도착해 시간도 아끼고 색다른 경험을 위해 배편을 이용했습니다.
앤드류가 취직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아
휴가가 2주뿐이라 2주하고 이틀동안
서울, 부산, 김해, 창원, 영천, 대구, 창녕, 덕유산,
남해, 진주, 순천, 여수, 제주를 방문하고,
서울에서 마지막 몇일을 보내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기에
만날 분들은 많은데 시간이 없었어
함께 식사를 못했던 친구들과 지인님들이
많이 서운해 하시더군요.
대부분 저를 위해 그날을 비워주었는데,
제가 바빠서 느긋하게 함께 하지 못해 많이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함께 하는 동안 상대에서 진심을 담았습니다.
아래는 한국에서의 일정
보고 싶은 사람들, 좋은 사람들 만나 기분이 좋아서겠지만,
비록 얼굴을 가꾸지 않아 실제 나이(59세)보다 더 보였겠지만,
그렇게 빡빡하게 다녔지만 피곤하지 않았기에
신체 나이는 40대 건강한 사람들 못지않은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2025년엔 가을에 3주 휴무받아 설악산도 가고,
사람들과 좀 더 느긋하게 만날 계획을 벌써부터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다음엔 하루 정도 함께 하고 싶다고 하셨다.
저야말로 불감청이 언정 고소원이라
그날을 생각하니 더 설레네요..
시간이 빨리 가는 게 정말 아쉬운데,
내년엔 유럽 가고,
2년 뒤 한국 갈 생각 하니
빨리 가더라도 괜찮을것 같으네요.ㅎㅎ
어떤 일이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좋아하는 것을 하면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할 수 있으니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앤드류 엄마 경란
첫댓글 와우
8년만에 오셔서 알차게 보내시고 가셨네요^^
그래도 너무 짧은 시간이지만,앤드류랑 즐거운 여행을 하시고,행복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2 주동안의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는 경란씨의 애너지 그리고 인맥, 친화력에 감탄을 했어요.
그 바쁜 일정에도 잠시 시간을 내어 만날수 있게 해준 지누님께도 감사드리고 경란씨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정말 빡빡하지만 알찬 일정이었네요
나는 늘 생각하지만
"There's something about Kyungran"
경란씨는 정말 특별하고
스타에요
한국 방문기 재미있게 읽었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