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나로 인하여 내 이웃이 평안할 수 있다면!" 역대하 14장
가끔 나에게 오는 문자의 카테고리 중 하나는 "헌금"에 관한 것이다. 나를 모르는 분인데 나에게 헌금을 보내고 싶다고 나를 찾았다고 해서 나에게 연결 되는 분들이 있다. 어제 그러한 문자가 나에게 왔다.
내가 한국에서도 사역을 나름 많이(?) 하는지라 나에게는 한국에 내 부교역자가 한 사람이 있다.
김성화 목사님인데 나의 행정 일을 모두 도와 주고 있다. 김성화 목사님에게 아침에 연락이 왔다. 이러 이러한 분이 있는데 연결을 시켜도 되느냐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카톡으로 무슨 일이시냐고 여쭤보니.. 기도를 하는데 계속 하나님이 나에게 헌금을 보내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한다.
나의 유툽 설교를 거의 모두 찾아서 들으셨다고 하고 내가 하라는 방법대로 큐티를 하면서 놀라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하게 되어서 내가 너무 고맙다고 한다. 그래서 나를 위해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이 나에게 헌금을 하라는 마음 주셨다고 한다. 나는 이분이 참 신기하기도 했다. 나를 전혀 모르는 분인데 헌금을 하고 싶다고 하시고 그리고 하나님께 그 헌금의 목적을 물어보니 "개인 후원금" 이고 "품위 유지비"라는 명목으로 보내라고 했다고 한다.
내가 이런 명분의 헌금을 받아도 되는지.. 몰라 통화를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주님의 인도하심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헌금을 보내시겠다고 하신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있었다. 이분의 적금을 타는 날짜였던 것이다. 이분은 들어놓은 적금이 만기가 되어서 그 적금을 타는 날짜에 적금을 타면 나에게 그 적금을 모두 보내시겠다는 것이었다. 만기 날짜는 4월 25일이라는 것이었다.
4월 25일은 내 생일이다. 내가 올해 환갑이다. 그리고 올해 내가 선교사역한지 30년째이다. 이번에 한국 가면 파송교회로부터 30년 근속 상을 받게 되리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나름 참 의미 있는 해가 이 해인데 내가 이틀 전인가 기도를 했다. "주님! 매해 제 생일이면 제가 하나님께 선물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아니 제가 선물을 무엇 받고 싶다고 말을 한 것 같은데 제 나이 60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 땅에서 살게 해 주신 것도 감사하고 선교사역 30년 동안 주님이 이 부족한 종으로 하여금 선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제가 주님께 무엇을 드리면 좋을까요? 이제는 제가 주님께 선물을 드려야 하는 때가 된 것 같네요!"
이렇게 기도를 하면서 내가 주님께 선물로 드릴 수 있는 게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기도 안에서 한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때 주님은 딱히 나에게 무엇을 원하신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 없으시다.
그냥 잔잔히 웃으시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도 같았다. 말씀이 아니었고 그냥 나의 느낌이다.
"유니스야! 너는 아직 나에게 받아도 된단다. 30년 동안 너 나를 배반한 적이 없잖니! 잘 버텨 준 너가 나는 고맙지. 내가 항상 너한테 말하지 않았니? "너는 나에게 편한 종"이라고 말이다. 너 군시렁 거리지 않잖아! 이번에도 내가 너에게 줄 거란다! 기다리렴!"
이런 말씀의 느낌?? 그 때는 그냥 느낌이었고 오늘 글로 한번 옮겨 보는 차원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그분이 당신이 나를 유툽 설교에서 만난 지가 1년 되었고 1년 동안 나를 위해 기도하였고 적금 넣은 지 1년 되는 이번 달에 적금 찾으면 그것을 나에게 주라는 마음을 하나님이 주셨다고 하시면서 "참 이상하죠? 하나님이 아예 "품위 유지비"라는 항목을 주시더라고요. 그런 항목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라는 말도 덧붙여 해 주셨는데 내가 받는 헌금 항목 중에 "품위 유지비"가 있다. 그분이 그런 항목이 있느냐로 물어본 것도 신기??
주님이 나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1년 부은 적금 모두를 다 나에게 "개인 후원금"으로 주라고 마음을 주셨다는 것도 신기하고 그 만기 날짜가 바로 내 생일이라는 것도 신기한 일 아닌가? 그분에게 날짜에 대한 나의 "신기함"을 말씀 드리니 그분이 감동이라고 그분이 우신다 .
하여튼 주님은 아직도 내가 주님께 무엇을 드리는 것 보다는 주님이 나에게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어 하신다는 그러한 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 이런 글을 올리면 마음 한켠 이런 생각도 든다. 선교지에서 30년 넘게 사역한 선교사들이 한 둘이겠는가! 환갑을 선교지에서 보낸 선교사들 역시 한 둘이겠는가? 그분들은 내가 받는 이런 "특이한 선물"들을 받으셨는가?
그분들은 그렇다면 이런 나의 이야기에 마음이 서운해 하셔야 하는가?
나도 다른 사람들 보면서.. 신기해 할 때 있다? 저 사람한테는 하나님이 왜 저런 "특별한 은총"처럼 여겨지는 일들을 행해 주시는 것일까?
사람은 심는 것을 거둔다고 하는데 과연 나는 하나님께 심은 것이 있는 것일까? 심은 것이 없이 거둔 것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앞으로 더 열심히 하나님을 위해 살으라는 격려의 뜻이 있는 것일까?
나 사실 잘 모른다.
어떤 분은 내가 "항상 투명하고 선명하기에 주님이 쓰시기에 가장 편한 그릇" 이라는 말을 해 주셨다. 감사 감사!! 그런데 그 말을 듣기에 그다지 거부감은 없는 것 같다.
주님이 나에게 자주 들려 주시는 말씀이 "우리 유니스는 내게 편한 종이라서 내가 기뻐한다"는 말씀이니까 말이다.
하나님이 사람들을 창조하셨을 때 여러 가지 "모델"로 창조 해 놓으셨다는 생각을 나는 가끔 할 때가 있다.
똑같은 스마트 폰이라도 기능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스마트 폰이 똑같이 삼성에서 나오거나 애플에서 나와도 어떤 것은 사진이 더 잘 찍히는 기능이 있고 어떤 것은 녹음이 더 잘 되는 기능이 있는 거 같다.
어떤 사람은 "고난을 잘 이겨내는 본보기"로 창조 된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고난이 없어도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으로 창조된 사람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고난이 닥치면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한 방편으로 안 나가던 새벽 기도를 나가기도 한다.
나는 고난이 있기 때문에 새벽 기도를 나가기 시작한 적이 없다. 고난이 있으나 없으나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을 그냥 좋아했다. 하나님이 내가 헌금 많이 하면 복을 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헌금을 많이 낸 적도 없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감사해서 어찌하든 좀 돌려 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헌금하다 보니 어느 날 10의 10조를 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사람들 미워하면 안 된다고 하셔서 미운 사람 미워하지 않게 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대신 축복기도 하다 보니 감사하게도 딱히 미운 사람도 섭섭한 사람도 내 삶에는 없게 되었다.
누구라도 더 사랑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항상 모든 사람들이 다 사랑스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사랑하기가 좀 불편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생기면 그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니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감정들은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대적하니 물러가라!" 라는 대적 기도를 한다.
이렇게 매일 살다 보니 어느덧 내 나이 60이 되었다. 주님은 과연 언제 다시 오실까?
내가 주님이 오시기 전까지 지향하는 신앙생활은 "균형 있는 삶"이다. 영적으로 육적으로 건강하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일반 상식 잘 지키고 이웃들 부지런히 도와주고 기회 되는대로 전도도 하고 예수님 안 믿는 사람들한테 욕먹을 일 하지 않고 누구라도 고맙게 여겨주는 이웃으로 살다가 주님 만나서 휴거 되면 참 좋겠다 하는 그런 생각 하면서 매일을 평범하게.. 그리고 평안하게 살고 있다. 하여튼 어제는 주님으로부터 "깜놀" 선물을 주시는 소식에 감사했고 그 일에 통로가 되어 주신 분께도 내가 "깜놀" 선물에 감격하고 감동했듯이 동일한 은혜가 임하기를 축복기도 드린다.
개역개정 역대하 14장
7. 아사가 일찍이 유다 사람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이 땅이 아직 우리 앞에 있나니 우리가 이 성읍들을 건축하고 그 주위에 성곽과 망대와 문과 빗장을 만들자 우리가 주를 찾았으므로 주께서 우리 사방에 평안을 주셨느니라 하고 이에 그들이 성읍을 형통하게 건축하였더라
*** "우리가 주를 찾았으므로 주께서 우리 사방에 평안을 주셨느니라"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우리가 주를 찾았다"는 그 말에 "내가 주를 찾았다"라는 말을 대입시켜 보고 싶다.
나 하나가 주를 열심히 잘 찾아도 하나님은 내 주위에 평안을 주실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삶의 적용을 하고 싶어진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나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주위 모든 사람들이 평안을 얻을 수 있기 위해 저는 매일 주님을 열심히 찾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열심 찾는다고 주님이 인정해 주신다면 내 남동생들의 가정이 평안할 것이고 내 이웃들의 가정이 평안할 것이고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 평안해 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웃을 열심히 도와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하나님을 열심히 찾는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으면 그 열매로 내가 아는 주위 사람들이 평안해 질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손으로 여겨지는 능력을 찾는 것도 저에게 필요하겠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드릴 수 있고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심을 깨닫도록 하나님의 얼굴을 제 마음 다하여 구하는 제가 되었음 참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선하신 분이십니다! 항상 선하십니다! 하루도 편안한 날 없지만 하루도 평안하지 않은 날 역시 없이 매일을 한결같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하여 주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물을 만나도 물이 나를 넘지 못하고 불을 만나도 불이 나를 거스르지 못하게 해주신 하나님의 완전하신 돌보심을 감사합니다!
오늘은 우리 모든 현지 목회자님들 야외 나가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모든 분들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하고 모두 안전하게 잘 다녀오도록 주님 함께 하여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 산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 (시편 125편 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