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왕릉 담장에 핀 능소화
국내에서 피는 여름꽃은 다양합니다만, 그중에서도 화려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배롱나무꽃과 우아함을 간직한 능소화가 대표적입니다.
더운 계절이 되면 우리나라 곳곳에서 피어나 인상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포토스팟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절로 감탄이 나오는 이곳에서 사랑하는 이와 낭만적인 추억을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종학당
종학당 배롱나무꽃
◆ 충남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 매일 AM 09:00 - PM 18:00
종학당은 여름이면 배롱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명소입니다. 조선시대 인조 때 파평 윤씨 문중에서 자녀 교육을 하기 위해 건립한 교육 도장으로, 화재로 인해 소실되었다가 1970년 재건하였습니다.
파평 윤씨 자녀와 내외척, 처가의 자녀들까지 합숙 교육을 받았고, 서원과 서당과 다르게 문중에서 지켜야 했던 교육목표에 따라서 학칙을 정하고 교육과정을 운영하였습니다.
일제강점기 이전까지도 활용되었다가, 일제가 신교육제도를 도입하며 강제로 폐쇄되었습니다. 누각 정수루와 대청마루에 앉아 저수지와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안회당
안회당 마당에 핀 배롱꽃
◆ 충남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
안회당은 홍주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문화재입니다. 홍주목사가 군과 현을 다스리며 업무를 보았던 장소로 22칸의 목조 기와 건물로 건축되었습니다. 햇볕이 뜨거운 한여름이 되면 배롱나무꽃이 만개해 풍성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1870년 흥선대원군이 직접 현판을 내려주었는데, 논어의 ‘노자안지 소자회지’에서 인용해 ‘안회당’이라 지었으며, ‘노인들과 젊은 사람 모두를 위해 정사를 펼치겠다’라는 의미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적산가옥 능소화
적산가옥 능소화 벽화
◆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설총로 941
경산 적산가옥은 여름 시즌 SNS 대표적인 능소화 포토스팟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옛 건물과 어우러진 능소화 덩굴이 건물 벽 한쪽에 자리 잡아 그림 같은 풍광을 자아내 인생 사진을 남기러 온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였습니다.
2022년 능소화 줄기가 절단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50년 동안 만개하던 능소화가 영영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명소를 되찾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식목일을 기념해 경산 적산가옥에 30여 년 된 능소화를 보식하여 매년 7월이면 다시금 시민들의 곁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동방역 폐역
동방역 능소화 스팟
◆ 경북 경주시 동방동
동방역 폐역은 사진가들이 사랑하는 출사지로 한여름의 대표적인 꽃구경 명소입니다. 6월 말부터 주홍빛 능소화가 개화되기 시작해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동해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시작되면서 철도가 지나가지 않게 되어 폐역된 곳을 활용해 곳곳에 꽃을 심으면서, 새롭게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가는 여행지입니다.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에 방문하면 나무 벽에 따라 능소화가 탐스럽게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쇄원
소쇄원 능소화 정원
◆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 소쇄원길 17
◆ 매일 AM 09:00 - PM 19:00
◆ 입장료 성인 2,000원 / 청소년 1,000원 / 어린이 700원
소쇄원은 우리나라 대표 정원으로 한국 민간 원림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명승입니다. 자연을 향한 인간의 경외, 순응, 도가적 삶을 그대로 실천한 조선시대 선비들이 만남을 가지고 교류하던 장소입니다.
자연 경관과 한옥이 어우러져 수려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현재 대봉대와 광풍각, 제월당이 남아 있고, 겨울이면 동백과 매화꽃을 볼 수 있고 여름이면 배롱나무, 맥문동, 창포 등 다양한 꽃이 흐드러지게 만개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