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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떤더? 떤더?
이전 글(연관되어 있으므로, 읽고 보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
신입 사원 여러분께 XX컴퍼니에서 생활 지침을 안내 드립니다. (1)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1931
[보고] XX컴퍼니 10층 경영기획팀 사건 관련 (2)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1940
도와주세요, 회사에 갇혔습니다. 회사명은 XX컴퍼니입니다. (3)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1964
XX컴퍼니의 승진 대상자에 선정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4)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2005
XX컴퍼니에서의 어떤 하루 (5)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2019
XX컴퍼니를 제보합니다. (6)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2059
XX컴퍼니의 승진 대상자 축하 파티 연설 (7)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2124
XX컴퍼니의 우수사원 (8)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2189
1.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함다
이 연재물들은 댓글에 꽤 날카로운 추리력의 여시가 많으므로 읽다가 ㅅㅂ 뭐지? 싶은 건
그걸 읽어주셔도 좋을 거 같아요 코난여시들.. 가만 안 둬..
2. 여자답게 퍼갈 땐 마! 퍼간다 합시다
스크랩 허용한 이유 --> 가끔 갠카로 글 가져가서 읽는 분들이 있어서
but 비댓으로 올뺌 카페에서 누가 무단으로 가져가서 읽는다는 제보를 받았는데여
어떤 분은 다른 카페로 퍼갈 때 너무 감사하게도 어디로 퍼가도 되겠느냐 라고 물어봐 주시고
반응 캡쳐도 해 주셨는데 너무하신 거 아님까
아 오늘 뭐 먹었는지 골라달라고 하는 글도 퍼가면 빡칠 판에~~
제가 월루하면서 팀장님 눈 피해(지금 눈 사시되어감) 쓰는 글인데 인간적으로다가 너무하잖아요 잔인한 사람아
여자답게 시원하게 퍼갈 땐 말해줍시다~~ "여어 xxx로 퍼간다이" 이 정도도 ㅇㅋㅇㅋ~~
3.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원래는 3-4편으로 끝낼 생각이었는데 여시들이 더 쓰라고 해 주셔서
오? 하고 기왕 평소에 상상하던거 죽죽 쓰고 있습니다 첨부터 "킥킥... 대하 드라마를 쓸거야..킥키깈키.."
하면서 쓴 게 아니라서 퀄이 탄탄하지 않더라도 이해해주세여 전 그냥 쫄보라서,, 미리 밑밥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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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건만 얘기하죠. "
"네, 저는 결론부터 이야기하는 타입이기도 해서. 당신에게 XX컴퍼니의 임원직을 제안합니다. "
□○○는 아무래도 시간 낭비를 한 것 같다는 생각에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무슨 소리죠? 당신은 누구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모자를 쓴 남자는 대답 없이 명함을 꺼내 □○○의 눈 앞에 들이밀었다.
□○○는 명함을 읽고 잠시 숨을 멈춘 다음, 알겠다는 의미로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그리고는 의자 깊숙이 파묻었던 몸을 일으켜 테이블 가까이로 당겨 앉았다.
"얘기할 준비가 되셨군요."
"그렇습니다."
"제가 요구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회사의 x층에 불을 내 주세요. 그리고 회사의 지도를 주십시오."
"뭐, 완전히 미쳤군요. 회사에 불을 내달라구요? 그게 무슨 소립니까? 그게 뭐가 간단하단거죠?"
"간단하죠. 요구하는 건 저 2가지 뿐인데 임원직을 얻게 되는거면 간단한 거죠.
물론 혼자서는 힘드실테니, 믿으실만한 분 몇몇을 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시 무언가가 실패하더라도 바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저희 회사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불을 내는 거야 그렇다 치고,
그 이후에 어떻게 하실 예정인지 들어보고 싶습니다만."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금지라.. 당신은 그렇게나 회사의 규칙을 꼭 다 지켜야만 합니까?"
"....지켜야죠. 제가 회사에서 돈을 받기 때문에 하는 말만은 아닙니다."
"저희도 그 식인귀를 알고 있습니다. "
□○○는 컵을 들다 말고 잠시 멈췄다.
"알고 있다고요."
"네, 저희가 모를 리가 없죠. 어떤 어두운 곳에서든 잔뜩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구 대상입니다.
현존하는 모든 과학 이론으로 설명이 불가하고, 인간의 신체 능력 및 조건 등을 월등히 뛰어넘은
살아 있는 살상병기나 다름 없으니까요. 사실은 누구도 '그'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임원진과 '그'가 필요하죠. 알려지지 않은 생명체, 학습하는 괴물.
당신네 회사는 무역을 하는 척 하고 있지만, 사실은 거대한 위험을 껴안은 연구소나 다름 없지 않습니까.
깨끗하고, 더러운 곳을 따지지 않고 돈만 내면 정보를 팔면서. 따지자면 데이터 무역이라고 해야죠 뭐.
하지만 현명한 건 인정합니다.
현대사회에 회사만큼, 인간의 각종 군상이 밀집되어 있으면서도 무언가를 숨기기 좋은 곳은
없습니다. 게다가 먹이 조달도 용이하고. 여하튼, 운영 형태에 대해서는 존경스럽군요."
"'그'를 만나게 되면 조심하셔야 할텐데요."
"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희생은 각오하고 있습니다. 그만한 생각 없이는 이런 일을 하지 않아요.
전 이미 '그' 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는 순간적으로 남자의 위 아래를 훑었다.
"아, 걱정 마세요. 전 운이 좋았습니다. 미끼도 있었고요.
다만.. 그닥 기분 좋은 풍경은 아니었죠. 10년간 같이 일해온, 잘 단련된 남자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기어다니고- 어두운 그림자가 그 뒤를 천천히 쫓으며(마치 육식동물이 먹기 전에
놀이를 즐기듯이) 사지를 하나씩 먹어치우는 걸 보는 건
제게도 즐거운 일은 아니었으니까요.
제 친구는 앞니가 약간 깨져 있었죠.
그 익숙한 깨진 앞니를 '그'의 입 안에서 나중에 봤을 때가 아직도 생각납니다.
그러니, 제가 만반의 준비를 안 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는 잠시 몸을 부르르 떨고는 정신을 가다듬었다.
"..목적이 뭡니까 대체? 저는 안전한 겁니까?"
"일단 제가 부탁한 일 먼저 설명 드리죠."
남자는 심플한 브리프 케이스를 꺼냈다.
□○○는 막연히 그 케이스를 보며, 자신이 첩보 영화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모든 첩보 영화의 주인공들에겐 뭐, 이런 게 일상이겠지.
남자가 꺼낸 케이스 안에는 살짝 두꺼운 코트 단추 크기의 무언가가 4개 들어있었다.
"초소형 폭탄입니다. 책상 두어 개를 불태울 정도라 살상력이 큰 건 아닙니다만,
불을 일으키기에는 충분하죠. 제가 뭐, 석유를 들고 갑자기 책상 위에 콸콸 부어달라는
요청을 드리는 건 아닙니다."
남자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이걸로 불을 내면 그 다음은요?"
"당신들 중 하나가 119를 불러 주세요. 하지만 출동하는 119에는 저희가 타고 있을 겁니다.
물론, 화재진압은 필요하니 소방수들과 섞여서 올 예정입니다. 마치 트로이목마처럼.
더 이상의 '무고한' 생명의 희생은 필요 없지 않겠습니까?"
"그리고요?"
"그 소방수들 중, 어깨 오른쪽에 은색 배지를 단 사람을 찾아서 길을 안내해 주십시오.
저는 '은신처'가 존재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 지도와 회사 안내도는 미리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제 할 일은 끝입니까?"
"네, 저희는 임원진들과 '그' 에게 용무가 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만,
몇 번의 기자회견과 대서특필 이후에 당신은 새로운 대표로 앉혀질 예정입니다.
물론, 언론에 공개되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정보일 겁니다."
□○○는 '우리' 라는 단어에 묘한 만족감을 느꼈다.
"왜 저죠?"
남자는 어깨를 으쓱했다.
"당신은 직급이 높죠. 이 말 뜻은, 똑똑하고 대처 능력이 좋다는 겁니다.
XX컴퍼니의 승진이 쉽지 않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으니까요. 단순한 상황판단력만으로
올라가는 자리가 아니기도 하고. 그렇지만- 당신은 다음 번 승진에서 밀릴 예정입니다."
"뭐라고요???"
"저희는 꽤 알고 있는 게 많습니다. 다음 번 인사이동때 XXO대리가 당신의 상사가 됩니다."
□○○는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무슨..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그 여자가 들어온지 얼마나 됐다고, 사람을 무시해도 유분수지..
한 게 뭐가 있다고!! 임원진 뒤치닥거리나 하는 게.. 제 상사요? 전 절대 싫습니다.
인정할 수 없어요 이런 말도 안 되는.. 그런 일이 생기면 바로 퇴사할겁니다. "
남자는 자신의 앞에 놓인 커피잔을 감싸쥐며 온화하게 말했다.
"당신은 퇴사할 수 없잖아요. 사내 규칙을 생각해 보세요."
□○○는 자리에 천천히 다시 앉았다.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XXO대리의 차갑고 사람을 깔보는 시선과, 비아냥 거리지만 반박하기 어려운 말들을
떠올리자 미간이 즉시 찌푸려졌다. 저번엔 나한테 뭐랬더라. "용케 높이 올라가셨군요."???
남자는 끈기있게 □○○에게 시간을 주었다.
커피 한 잔 다 마실 때 즈음이면, 그는 승낙할 것이다.
욕심이 많은 사람만큼 조종하기 쉬운 사람도 없지. 제 아무리 똑똑한들.
"좋아요, 시행 날짜는 정해져 있습니까?"
"네. x월 xx일입니다."
"그닥 길게 남은 건 아니군요. 알겠습니다. 저희 회사는 한 층당 4개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시기 때문에 폭탄도 4개 준비하신 거겠죠. 최대한 직급자 그룹 중에서 나머지를 찾아보겠습니다만,
그들에게도 주어질 적절한 보상 없이는 힘듭니다."
"알고 있습니다."
남자는 눈짓으로 □○○의 휴대폰을 가리켰다.
□○○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본인의 휴대폰을 내려다보고, 입금 내역 문자를 확인했다.
믿을 수 없는 금액이었다.
"선입금입니다. 그 금액을 같이 하실 분들에게 나누어 주시면 됩니다.
일이 성공하고 나서는 모두 임원진으로 직책 나누어 드리겠습니다만, □○○씨가 대표가 될 예정인 점은
변함 없습니다. 그 외에도 선입금의 몇 배는 되는 금액을 넣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씨는 선택 받은 사람인거죠. 저희도 면밀히 고른 겁니다."
그 말은 □○○의 자존심에 상당히 달콤하게 와 닿았다.
그래, 난 사실 대표가 되고도 남을 사람이다.
저런 사람마저도 날 인정했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뭐 나 아니면 누가 하겠냐만은.
언제까지 '그' 와 규칙에 얽매여서 회사를 다녀야 하는가. 언제 임원진이 되냔 말이다.
쉬운 일을 하고 고속 승진과 (승진 수준이 아니지!) 거액의 돈이라니. 능력있는 자에게 기회는 주어지는군.
"그럼, 진행하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정확한 타임테이블과 준비 요청 사항은 별도 채널을 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죠."
남자의 예상보다 □○○는 꽤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아주 세심하게, 회사 내의 '인정 받은' 사람들 중 자신이 원하는 부서(예를 들어 사내보안팀이나 빌딩 관리팀 같은)
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골라내어 비밀스럽게 다가가 자신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일지라도, 남자가 준 선입금금과 약속은 두려움을 꺾을만큼 컸다.
그로부터 열흘 정도 후, 남자는 기다리던 연락을 받았다.
"4명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화재 발생 후 1명이 119 신고, 나머지는 계단을 통해 미리 탈출합니다.
안내는 제가 합니다."
"□○○씨, 수고하셨습니다.
다만 임원진과 XXO대리가 냄새를 맡았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서로간의 연락은 일절 금지합니다. x월 xx일 15시에 폭파합니다.
15시 2분, 119를 부릅니다. 저희는 15시 15분에 XX컴퍼니 정문에 도착할 예정이니 문을 열어 주세요.
은색 배지를 단 남자에게 길을 안내해 주시면 됩니다. 그럼, 실수 없이 부탁합니다. 즐거운 미래를 위해."
즐거운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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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2019. ⓒ 떤더? 떤더? All rights reserved.
너무 재밌어 미쳤다 ㅠㅠ 이 글 본 뒤로 불 꺼진 회사에 혼자 남으면 덜덜이야 ㅠ
사망위로금 선입금한거 아님..? 호달달
헐
와씨 존잼이네;;;;;ㅠㅠㅠㅠㅠㅠ
진짜 조온잼이다,,,,,와 너무재밌어,,,,,,,,
대하드라마 써주세욥
네동동 이용해먹고 버릴려고 이러는거아냐?? ㅠㅠ XXO대리가 이렇게 사라질것같지 않은데
왜 네동동이라 그러는거야? ㅠㅠㅠㅠ. 궁금해ㅠㅠㅠ
ㅁㅇㅇ씨가 왜 네동동이야??
@지피포우즈 네모 동그라미 동그라미~~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
와 진짜 재밌다 보통 초반에만 재밌고 중반이후에 힘이 딸리는데 이건 계속재미있다 글정말잘쓴다 여샤
엑스오대리 힘죠~~~~
여시가 여시여서 정말 좋아 ㅠㅠㅠㅠ고맙고 자랑스러워 최고야 ♡
전편에 투표로 뽑힌 사람인거아녀? ㅠㅠㅠ 사망플래그 제대로인것같은데
즐거운 미래를 위하여 라고 해야 되는거 아니야?? 이거는 문서가 아니라 갠춘?
대하드라마 써줘;
XXO대리 존멋탱이네ㅋㅋ
네동동ㅋㅋㅋ
오 이제 5명원킬인걸까...?!
으아아아아개존잼
핰헠 다음 편이요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뭐야 여시 프사도 무서워 갸아아악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4.25 17:4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4.25 18:0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4.25 18:06
즐거운 미래를 위해~!!!
헐 뭐지 그럼 저 네모남 목숨이 위험한건가?? 와 진짜 개존잼 ㅠㅠㅠㅜㅜ
즐거운 미래를 위해
잘가세유.....
뭔데뭔데 걸려든거같은데ㅠㅠ
뭐지 파란색글씨는 항상 '그'의 목소리아니였나 넘재밌자나...
한번쯤 이런 시도가 있을 법하긴 하다.. 넘 재밌어...
수상한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