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의 가을 스케치
이곳은 이우(义乌)에서 항저우(杭州)쪽으로 약 1시간 거리의 주지(诸既)입니다.
점심먹고 운동하러 집 뒤의 산에 올라갔습니다.
비가 올 것 같이 꾸물꾸물한 날씨라서 우산을 한 개 챙겼습니다.
집이 광명로인데 산을 넘으면 양말의 집산지 대당(大唐)입니다.
보통은 터널을 통과하게 되는데 오늘은 그 산 정상까지 걸어갔습니다.
지금 이곳 절강의 가을 정취를 함께 느껴보시죠.
등산로가 등산하기 좋도록 계단형으로 되어있습니다.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도 있습니다.
암벽과 관목들이 참 잘 어울리지요?
5분쯤 올라가다 주지 시내를 바라보았습니다.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는데 정원에 심어놓으면 보기 좋을것 같네요.ㅎㅎ
소나무 사이에 단풍나무가 보이네요. 아직은 물들지 않았네요.
이 나무는 잎이 뾰족한것으로 보아 측백나무가 아니라 향나무가 아닌가 싶네요.
정상 가까이에서 본 주지시의 모습입니다.
그러고보니 주지시도 꽤 크죠?
소나무에 솔방울이 달려있군요.
등산하다 운동까지 할 수 있게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30여분만에 드디어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체육공원 안내표지가 보이는군요.
산에서는 담배피면 안되겠죠?
이곳은 사방 팔방으로 연결되어 여러 동네에서 등산할 수 있도록 되었어요.
내려오면서 예쁜 꽃이 있길래 찍어보았답니다.
이 나무에도 무슨 열매가 달렸어요.
거의 다 내려오니 대한민국 국화 무궁화가 보이는군요.
텃밭의 고구마는 아직도 수확을 안했나보군요.
시들어가는 콩줄기에 콩이 주렁주렁...
무슨 꽃인지는 모르나 그런대로 예쁘죠?
요건 옛날 한지 만들던 닥나무같이 생겼군요.
이제 가을은 가을인가봅니다. 가지가 늙어버렸어요.ㅎㅎ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이 할아버지는 무엇을 들고 가시나요?
헉! 인분이었군요. 그래도 참 정이 갑니다.
이제 산을 다 내려와서 도로에 나왔습니다.
길가의 야생화가 참 예쁘죠?
요건 강아지풀 맞죠?
집에 오려면 철로를 건너야 한답니다.
이런 철로 보고 고향생각 하시는분들 많죠?
어느 집 담장에 매달린 수세미입니다.
철지난 수세미꽃이 활짝 피었네요.
요건 배추같이 생겼는데 배추는 아니랍니다.
이 가을처럼 빨갛게 잘 익은 고추입니다.
어느 가정집 담장에 핀 채송화입니다.
맨드라미도 보이는군요.
어느 가정에서 한 할머니가 진주 귀고리를 만듭니다.
주지는 양말과 진주의 집산지라서 가정에서 이렇게 부업을 많이 합니다.
진주알에 핀을 본드로 고정시키는 일인데 100개에 90전(100원정도)이랍니다.
골목길에 삼륜자전거가 세워져있네요.
보통 기본요금 3위엔입니다.
저 뒤에 타고 가다보면 운전사가 무지 힘들어보여서 미안하답니다.
오토바이로 된것도 있는데 가격은 같아요.
참고로 택시는 기본요금이 5위엔인데 러시아워때는 승차거부,합승을 일삼고
모르는사람에게는 멀리 돌아가는등 횡포가 심하답니다.
이제 집에 다 왔군요.
요건 석류처럼 생겼네요.
요것도 참 예쁜데 도데체 이름을 모르겠군요.
이 가을 여러분들도 대자연의 세계로 푹 빠져보심이 어떨런지요?
이상 주시에서 전해드린 가을 소식 1편 이었습니다.
2편은 대나무숲이 우거진 주지의 가을 등산입니다.
첫댓글 교남에서 주지로 가신건 아니시지요???
사진을보면서 가슴으로 올라오는 찡한 그무었이 연상되면서 나도모르게 휴~우..여하튼 사진 잘 봤읍니다..
언제 절강으로 가셨네...주지사진 잘 보았습니다..건강하시길..
감사합니다.여름엔 더워서 죽을 맛이더니 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이야... Cali 님 오랫만에 글을 접합니다. 자주 뵐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