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 뭐 전망이라고 하기엔 제가 너무 농구지식, 상대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그리고 농구협회도 아주 될대로 되라 식의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기대가 전혀 안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생각한다면
응원은 해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연히 성적도 3위 이상을 노려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다면 3위 이상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일단 조 편성을 살펴보도록 하죠.
A조 - 이란,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
B조 - 필리핀, 쿠웨이트, 홍콩, 팔레스타인
C조 - 한국, 중국, 요르단, 싱가포르
D조 - 대만, 레바논, 카타르, 카자흐스탄
대회방식은 (대부분 알고 계시겠지만) A조 3팀, B조 3팀이 E조, C조 3팀, D조 3팀이 F조로 편성되어 2차리그를 펼친 후
그 조의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형식입니다. E조 1위가 F조 4위와 붙고 E조 4위는 F조 1위와 붙는 이런 방식이죠.
물론 1차리그에 붙었던 팀들과는 당연히 2차리그에 상대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볼 대목은 1차리그가 아니라 2차 리그입니다.
사실 한국농구가 아무리 막장이여도
1차리그 통과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요르단은 한 때 중동의 복병이었던 적이 있지만
지난 아시안게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현재는 침체기에 빠져 있습니다.
몽골에게 74-83으로 패했고 우리나라에는 98-69로 패배했기에
그렇게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싱가포르도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고요.
따라서 지난 2013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유재학 감독이 그랬듯
요르단과 싱가포르를 상대로 현재 대한민국이 준비한 공격전술, 수비전술 등을
연습해서 바로 뒤에 있을 2차리그를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일단 1차리그에서 맞붙는 중국의 경우 이기면 일정면에서 아무래도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중국을 꺾고 1위가 되면 현지 시각으로 19시 30분에 계속 2차 리그를 치르게 되는데 (한국시각 20시 30분)
아무래도 신체리듬상 저녁시간의 경기가 조2위가 되서 오전 11시 45분에 치르는 것보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더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중국을 과연 이기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는게 현실이긴 하지만요...
일단 기사에 따르면 이번대회에서 가장 높이가 우월한 팀은 중국이고
12명의 선수들 중 7명의 선수가 2m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졘렌(213), 왕저린(214), 리무하오(218), 조우치(217)로 210 이상만 해도 4명이라고 하네요.
센터진과 포워드진에서 신장의 우위를 확실이 가져가는 중국입니다.
또한 1980년생인 류웨이를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였지만 8명의 선수들이 1990년대 출생일 정도로 젊은 팀이라고 합니다.
저는 어쩌면 이 부분이 한국이 중국을 파고들어야 하는 약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게
아시안게임에서 주로 유망주 위주로 출전한 중국이 별로 좋은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죠.
그래서 당시 아시안게임 당시 중국대표팀 명단 기사와
현재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명단 기사를 비교해서 지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을 알아보니
6명이 아시안게임에 뛰었던 선수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왕저린을 비롯하여, 리무하오, 궈아이룬, 딩얀유항, 조우치, 조우펑이 그들인데
물론 저는 당시 중국경기를 보지 못했기에 판단을 할 수 없지만
이들이 주축이었을 당시 아시안게임을 보면
조금의 승산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례로 아시안게임 홈페이지에서 중국과 일본의 경기결과를 살펴봤는데
1쿼터 14-21, 2쿼터 33-42, 3쿼터 54-61로 계속 7~9점 차의 리드를 지키던 중국이
4쿼터 79-72로 역전을 당한 채 경기를 끝낸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점이 어느정도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번 대표팀엔 베테랑인 류웨이과 이졘렌이 중국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어
작년보다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가 전력분석과 동시에 자신들의 농구를 할 수 있다면
꼭 못이길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현재 대표팀은 작년에 비해 연습량이 턱없이 부족해 작년 한국의 농구가 나올지 의문입니다.)
너무 중국에 대한 설명이 길었는데 사실 더 중요한 것은 2차리그입니다.
D조에 있는 팀들이랑 붙게 되는데 D조 딱 보는 순간 저는 ㅎㄷㄷ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만이야 뭐 한국과 연습경기도 하고 존스컵도 자주하는 사이이니 어느정도 전력분석이 되어있고
또 만만치 않은 상대인 것도 알고 있습니다.
레바논은 FIBA의 징계가 풀리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2013년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자국의 정치세력이 농구협회에 관여해
승부조작을 했다는 것이 레바논에 대한 FIBA의 징계 사유였는데요.
2년 전만 해도 파디 엘 카디브, 귀화선수 센터 로렌 우즈를 앞세워 패권에 도전했던 레바논이지만
이번에는 무슨 일인지 기사로 알려진 부분이 없습니다.
과거의 영광만 보면 가장 무서운 팀이 분명하나
현재의 전력은 미정입니다.
카타르, 카자흐스탄은 뭐 아시안게임을 보셨다면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들입니다.
현재 행정처리가 dog판인 한국을 이변의 희생양으로 만들어 줄거 같은 팀들이 있다면
바로 이 2팀을 꼽고 싶습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카타르는 필리핀을 이겼던 경력도 있고
한국과의 맞대결에서도 선전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카자흐스탄은 이란과의 준결승에서 이란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갔던 팀인지라
상당히 까다로운 팀이라고 여겨집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1차리그보다 2차리그가 훨씬 까다롭고 어려운 실전이 될 것이며
만약 (중국에 패했다고 가정하고) 2차리그에서 이 두팀중 어느 한팀에게라도 패배하게 된다면
한국은 아마 F조 2위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왜 F조 2위 안에 들어야 하는가?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토너먼트에서 이란과 필리핀을 피해야 되기 때문이죠.
일단 현재 전력에서 한국이 4강까지 간다는 가정하에 무조건 피해야 하는 팀들이 있다면
이란과 필리핀입니다.
두 팀 모두 하다디와 블라체라는 장신 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가드진의 역량도 훌륭하기에
8강에서 만나면 이길 가능성이 적고 만약 이긴다고 해도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되기에
8강에서 먼저 만나는 건 결코 좋은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러자면 당연히 E조1,2위가 유력한 이란과 필리핀을 피하기 위해
한국은 F조 1,2위를 차지하는 것이 당연한 선택이고요.
그렇기에 그 어느 때보다 2차리그 2위 안에 들기 위해
D조 팀들에 대한 전력분석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할텐데.... 잘 되고 있는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우리팀 조직력이 저들을 상대할 정도의 수준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모르겠네요.
거기에 만약 F조 2위가 된다고 한다면 E조 3위가 유력한 일본과 8강 토너먼트에서 붙을 가능성이 높기에
지난 존스컵에서 보여준 일본에 대한 전력 분석도 당연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열악하기만 한 농구현실 속에서
그래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을 보니
협회에 대해 욕하다가도 어느순간은 다시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대~한민국 을 외치며 응원을 하고 있을 거 같습니다.
국가대표에 대한 걱정 하나로
부족한 국제농구에 대한 지식을 총동원하여
대표팀에 대한 전망을 해봤는데
아무리 협회가 dog판이어도 그래도 참사를 당하는 꼴을 보기는 싫은 마음이 더 큰 거 같습니다.
적어도 3위 안에 들어 올림픽 세계예선 대회에 출전할 길을 확보해 놓은 후
내년 한국농구도 중국처럼 리빌딩을 해야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전임감독제 도입, 국가대표 차출에 대한 명확한 규정, 최소한 국가대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용품 지원 등
내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전력분석원도 지금처럼 단기 대회만 준비하는 것이 아닌
협회와 장기계약을 할 수 있도록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협회에 바라는 부분이 너무 많지만 한 가지로 정의한다면
"제발 상식에 맞게 대표팀 운영 좀 해 주십시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바람이랑 대부분의 농구팬들의 바람이 거의 일치할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다음주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겠습니다.
중계는 SBS스포츠인데 뭐 생중계를 안한다면
이제는 TVapp 프로그램이 있는지라
고화질로 농구를 볼 기회는 많습니다.
www.tvapp.so로 들어가시면 중국이나 대만방송들을
볼 수 있는데 아시아선수권을 위해 미리 프로그램(또는 앱)을 다운로드받으실 것을 추천합니다.
대한민국 경기일정(한국시각)
9월 23일 수요일 17시 45분 한국 - 요르단
9월 24일 목요일 20시 30분 한국 - 중국
9월 25일 금요일 12시 45분 싱가포르 - 한국
한국이 C조 2위의 경우(한국시각)
9월 27일 일요일 12시 45분 한국 - D조 2위
9월 28일 월요일 12시 45분 D조 1위 - 한국
9월 29일 화요일 12시 45분 한국 - D조 3위
한국이 C조 1위의 경우(한국시각)
9월 27일 일요일 20시 30분 한국 - D조 3위
9월 28일 월요일 20시 30분 D조 2위 - 한국
9월 29일 화요일 20시 30분 한국 - D조 1위
첫댓글 즐거운 한가위가 될것인가? 최악의 한가위가 될것인가?ㅋㅋ
처음에는 예선전 중국만 신경쓰면 되는데 했는데, 최근 국대 돌아가는거 들어보니 요르단에겐 발목 잡힐것 같고 싱가폴도 솔직히 불안한 느낌마저 드네요.
협회가 아무리 개판이여도 실력의 차이라는 것이 있기때문에 저2팀에는 지지 않을 겁니다.
@환상의 식스맨 요르단이 어떤 전력일지 모르지만 준수한 용병 합류했고 우리가 경기력 말려 버리면 솔직히 질수도 있다고 봅니다, 싱가폴은 설마 지기야 하겠냐는 생각이 들지만요.
전 아예 이번 대표팀이 참사들 당하고 오길 바라고있습니다 뭐 참사 하루이틀 당한것도 아니고 정신 차린것도 아니였지만요... 물론 고생하고 돌아온 감독 및 선수들은 깔생각은 없구요 선수들이 귀국하는 날에 공항에 갈수있다면 수고했다고 꽃이라도 주고싶구요 그자리에 방열 및 그 패거리들이 있다면 한국농구는 죽었다라는 글구와 함께 썩은 달걀을 날려주고싶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