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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이 9일(한국 시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애너하임을 3연승으로 완파하고 ALCS에 선착한 데 이어 양키스가 10일 극적인 역전승(6-5)으로 미네소타를 3승1패로 꺾고 합류해 메이저리그 최대 앙숙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만나게 됐다.
야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라이벌전에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5)이 동참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ALCS 로스터에 들 것으로 보였던 보스턴의 불펜투수 스콧 윌리엄슨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이 악화돼 다음 주 수술을 받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병현의 엔트리 포함 가능성이 생겼다. 김병현은 현재 구단 지시에 따라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 비상시에 대비한 피칭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양키스가 상대라는 점이 걸림돌이지만 시즌 막판 빼어난 구위를 자랑하며 강한 인상을 심어줘 극적으로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다인 61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던 양키스는 4차전에서도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양키스는 5-1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초 버니 윌리엄스의 적시타로 한점을 따라붙은 뒤 2사 후 노장 루벤 시에라가 후안 린콘으로부터 우월3점홈런을 뽑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1회 1사 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좌월2루타를 날리며 역전분위기를 달궜다. 로드리게스는 개리 셰필드 타석 때 3루를 훔친 뒤 카일 로지의 폭투를 틈타 홈을 밟으면서 결승점을 올렸다. 연장 10회 등판한 양키스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는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보스턴은 애너하임의 돌풍을 간단히 제압했다. 6-2로 앞서던 7회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동점 만루포를 허용했지만 연장 10회말 데이비드 오티스가 끝내기 2점홈런을 뽑아내 무패로 ALCS에 진출했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은 13일 오전 9시15분 양키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치른다. 양팀은 1차전을 앞두고 챔피언십시리즈 엔트리를 제출한다.
로스앤젤레스 | 이평엽특파원yup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