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정을 아시나요?
마포구 합정동 소재 ‘망원정(望遠亭)’은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의 별장으로 지어졌다.
애초에 이 정자의 이름은 ‘희우정(喜憂亭)’이였다. 1425년 가뭄이 심해지자 세종은 농민들의 형편을 살피러 나왔다가 이 정자에 들렀다. 마침 온 들판에 단비가 내리니 왕이 기뻐하며 이곳의 이름을 비가 와서 기뻐한다는 뜻의 ‘희우정’으로 명명하고 현판을 내렸다.
이후 성종 15년(1484) 성종의 형 월산대군이 퇴락한 희우정을 효령대군으로부터 얻어 고쳐 짓자 성종이 '望遠亭(망원정)'으로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한다.
망원정은 정자에 오르면 멀리 산과 강을 잇는 경치를 잘 바라 볼 수 있음을 뜻한다.
역대의 왕들이 망원정에 거동할 때에는 수행 중 신들에게 시를 지어 바치도록 했으며, 명나라 사신들도 ‘망원정’에 올라 시문을 읊은 이들이 많았다.
망원정은 1925년 서울지역 대홍수와 한강개발사업으로 자취를 감췄다가 망원정 터가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9호로 지정됐고, 1989년 정자가 복원됐다.
2층 누각에 팔작 기와집의 정자와 동쪽에 단층의 맛배지붕 형식의 솟을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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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 성산대교 방향으로 양화대교를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망원동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 들어가면 망원정을 만나게 되는데, 서울시 걷고싶은 길의 한강쪽 시작점이라고 하더군요.
거기서 안쪽으로 길을 따라 망원동으로 들어가면 바로 작은 사거리가 나오는데
그 오른쪽에 원당국수라고 조그만 국수집이 있지요.
요즘은 식신로드인가 뭔가 하는 케이블방송에 나왔다고 해서
더구나 작은 식당에 자리가 부족해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던데,
울 집 식구는 거기 가면 항상 잔치국수와 모밀비빔국수를 먹는답니다.
제 입엔 비빔국수는 행주산성이나 망향비빔국수보다 훨씬 좋고 잔치국수는 행주산성과 비슷한 정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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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길을 따라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망원1동파출소 입구라는 표지가 보이는데
그 바로 앞 길가에 "**노가리"라고 써진 작은 술집이 보입니다.
이집에서 파는 대구노가리는 적당한 크기에 적당히 가미된 맛이라 맥주안주로는 부족함이 없는 맛인데다
명태노가리와는 전혀 다른 맛이라 더욱 손이 가는 안주이지요.
더구나 요즘 수입량이 늘어 쉽게 먹을 수 있게 된 문어다리숙회를 버터에 볶아주는 안주도 별미더라구요.
물론 덜말린 오징어인 피데기 구이도 먹을만한 좋은 안주이구요.
그 동네가 아주 오래된 동네라서 은근히 맛집도 많이 있고
가까운 망원시장에도 고로께로 유명한 집도 있어서 구경할만한 동네랍니다.
첫댓글 지금 그동네에서 다니는 느낌이 옵니다 가봐야겠군요
그 동네에 하나둘씩 선술집 맛집들이 좀 있어요. 홍대 연남동 상수동 망원동까지 라인이 연장되는 듯 싶더군요. 자주 가는 편인데 담엔 맛집 번개 함 했으면 싶네요.
맛집 벙개 좋지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