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반의 세대가 몰고 올 충격을 해부하다
내가 속한 세상이 불행하다고 느끼면 누가 아이를 낳으려 하겠어요
한해 80만~100만 명씩 태어난 기성세대가 만든 사회에서 이제 그 절반의 인구인 40만 명이 노동시장에 들어오고 아이를 낳고 결혼을 하게 된다.
피를 주는 청년의 숫자는 줄고 피를 받는 고령층은 늘고 인구 소멸 위기요? 망해도 한국이 망하는 거지, 제가 망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2040년이 되면 노인당이 나올지도 모른다. 주변에서 '둘째 안 낳냐' 그러면 속으로 그러죠 '대신 키워줄 거야?'
윗세대 부양하다 인생을 끝나는 건 아닌지 •••
결혼을 하지 않아도 출산은 할 자유를 허하라
절반 세대 : 1970년대 100만 명이었던 출생아 수가 2002년 통계집계 사상 처음으로 40만 명대로 감소했다. 2002년에 태어난 그 절반의 인구가 이제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오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들을 절반 세대라고 부른다.
94년생인 내 또래 중 '아이를 낳고 싶다'고 말하는 이는 별종이다 - 한국이 출생률로 존폐위기에 놓인다는 건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럼에도 일상을 사는 우리에게는 별로 와 닿지 않는다. 인구 문제로 전 세계가 위기에 놓였다고 하는데, 대체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2022년 청년 여성 세 명 중에 두 명(65%), 청년 남성은 열 명 중 넷(43.3%)은 결혼을 해도 아이는 필요 없다고 봤다. 애당초 결혼에 긍정적인 청년이 셋 중 한 명(36.4%) 뿐이다.
인정하기 싫어도 축소사회는 이미 도래했다. 2022년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으로 이들이 모두 결혼해 자녀를 두 명씩 가진다고 해도 2050년대 생은 20만여 명 언저리를 맴돌 것이다. 이 추세면 2022년과 비교할 때 2050년 생산가능인구는 34.75% 줄고, 피부양 인구는 44.67%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