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 하면 흔히 떠올리는게 람보2와 람보3가 됩니다... 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적군을 쑥대밭 만드는 액션물의 각인이 크게 되어 있죠.
주말을 이용해서 람보 시리즈를 감상하면서 느낀게 람보 시리즈도 1편이 가장 수작이라는 점입니다. 로보캅 시리즈도 인간과 기계 사이의 정체성에서 고민하던 머피의 자아실현이 인상적이었던 1편이 가장 수작이었듯... 람보 역시 1편이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더군요.
람보가 원작이 소설이었다는 것도 이번에야 알았네요. 데이비드 머렐이라는 소설가가 쓴 퍼스트 블러드란 소설이 람보 1편의 원작입니다.
람보 1편에서는 실수로 헬기에서 떨어진 경찰관 빼고는 람보의 손에 죽는 이는 없습니다. 대개 람보에게 큰 부상만 당했을 뿐이죠.
그러나 원작 소설에서는 200여명의 군경 인원이 람보에게 살해당하는 내용이라더군요... 상당히 쇼킹 스럽다는... ㅡ.ㅡ;;

람보라는 캐릭터가 침울하고 어두운 반항아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 배경도 원작 소설의 내용을 알고 나니 이해가 가더군요.
람보의 가정환경이 어두웠고 그래서 집을 뛰쳐 나와 방황하다가 그린베레에 입대를 하면서 살상 기술을 습득해서 베트남 전쟁에 투입되었다가 포로가 되어 천신만고 끝에 탈출에 성공을 하여 귀국했으나 반전 운동가들에게 살인마 취급을 받게 되는 사회적 냉대를 겪는다는게 원작의 내용이더군요.
그리고 군시절 동기들이 보고 싶어 떠돌아다니는 내용이 영화 람보 1편의 도입부가 되지요.
간신히 친구 집을 찾아냈으나 친구가 고엽제의 후유증으로 암에 걸려 죽었다는 말을 친구의 미망인으로부터 전해듣고 람보는 허탈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떠돌아다니다가 배고픔과 추위를 해결하기 위해 어느 마을에 들어섰으나 마을 보안관으로부터 부랑자 취급을 받고 마을에 추방당하자 이에 반항기가 생긴 람보의 돌발행동이 마을 보안관의 본격적인 대립관계의 시초가 되죠.
이 부분까지는 원작 소설의 내용과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람보가 경찰서를 탈출하는 내용부터는 원작과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데 원작인 소설에서는 경찰관들을 살해하고 경찰서에서 탈주를 하게 되나 영화에서는 단순히 폭행만 하고 탈주를 합니다.
그리고 숲으로 도주한 람보가 람보를 추적하는 경찰과 예비군들을 모두 살상한다는 것이 원작 소설의 내용이지만 영화에서는 군경에게 부상만 입힐 뿐이지 살해를 하진 않습니다.
원작에 비해 폭력 수위를 상당히 완화시킨 셈이죠.
그리고 숲에서 탈출한 람보가 다시 마을로 진입해서 주유소를 폭파시키고 경찰서를 쑥대밭을 만든 후에 자신을 박대한 보안관 서장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힙니다. 결국 람보는 떼거지로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포위되고, 최후를 맞이하기 위한 결전을 하려고 하지만 람보의 상관이었던 트로트먼 대령에게 설득 당해서 투항하게 되는 것이 영화의 엔딩이지요.
그러나 원작 소설의 내용은 또다시 쇼킹하더군요. 영화 람보에서의 트로트먼 대령의 아버지 같은 람보 사랑의 이미지가 각인 되어 그렇겠습니다만... 원작에서 무자비한 살상을 벌인 람보의 행동에 트로트먼 대령은 안타까워 하면서도 결국 자신의 손으로 람보를 제거해야 하는 결심을 해서 몰래 람보의 뒤에서 람보에게 헤드샷을 먹여서 람보를 죽이는 것이 결말이더군요.
아무튼 원작 소설에서 람보가 죽는 것이 결말이듯...영화에서도 람보가 트로트먼 대령의 권총으로 자결하는 내용의 결말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사회에서 관객들이 람보가 죽는 내용에 대한 반발이 크자 람보가 투항해서 살아남는 내용으로 결말을 변경해서 본 개봉을 하게 되었다는군요.
람보 1편에 대해 자세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싶은 분은 아래 블로그에 가보시면 상세히 아실 수 있어요... ^^
http://wolfpack.tistory.com/1180670895
그리고, 아래 유튜브 영상이 영화 람보의 오리지널 엔딩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람보가 자결하는 내용의 엔딩이죠.
람보가 자결하는 내용으로 개봉이 되었더라면 람보 2편을 비롯한 시리즈는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ㅎㅎ
아래는 람보 애니메이션입니다. 영화 람보가 히트를 치니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나왔네요... 보시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그런 수준이죠... ㅎㅎ
아무튼 무자비한 살상 액션이 난무한 2편~4편과 달리 람보 1편은 정작 살상은 없다시피 합니다만 액션의 쾌감을 느끼면서도 람보가 받는 베트남 참전 군인에 대한 사회적인 냉대와 차별에 대하여 동정과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미국 만세였던 2~3편과 달리 1편은 전쟁 영웅이 겪는 트라우마와 분노를 통해서 미국 만세가 아닌 반전주의를 외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