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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귀여워해줘'
내가 웹서핑하면서 저장해놓았던 좋은글과 사진들
그리고 생각날때마다 적어놨던 글 몇가지
스크랩은 풀고가요,
괜찮다고 했더니 당연한 줄 알아
아무렇지않는 척 했더니 진짜 아무렇지않는 줄 알아
나는 무슨 감정도 없고
다쳐도 끄덕도 안하는 사람으로 그렇게 착각해
나도 아픈데 힘들고 고통스럽고
쉽게 참아져서 참는게 아닌데 말이야.
산다는 건 어차피 외로움을 견디는 것
누군가가 그랬지
지구에 4억 인구가 있다면
4억개의 고독이 있다고,
울지 마세요
돌아갈 곳이 있겠지요
당신이라고
돌아갈 곳이 없겠어요
구멍 숭숭 뚫린
담벼락을 더듬으며
몰래 울고 있는 당신,
머리채 잡힌 야자수처럼
엉엉 울고 있는 당신
섬 속에 숨은 당신
섬 밖으로 떠도는 당신
울지 마세요
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
당신이라고
돌아갈 곳이 없겠어요
우리는 서로에게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왜 그렇게 좋은 것일까 그의 어디가 좋은 것일까 냉정하게 판단할 수 없을 만큼 나는 그가 좋았다 그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나는 언제나 냉정한 편이라고 맺고 끊는게 흐리멍텅한 사람을 아주 싫어했다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선을 분명히 긋고 교제하는 타입이었다 그런 내가 그와의 관계에서는 감정만 앞섰다 설마 내가 남자 하나에 이렇게까지 집착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손을 잡는 것 남들 눈에 띄지않는 술집에 나란히 앉아 술을 마시는 것 가만히 바라보는 것 서로를 안는 것 그 모든 것이 좋았다 야모모토 후미오/ 블랙 티
우리 할머니가 그랬어
사랑하다 헤어졌을땐 슬프기도 하고 몇일간 밥도안먹고 울기만했었다고
근데 그러다가 우리 할아지를 만났고,
그렇게 60년동안 인생의 반을넘게 사랑하다 할아버지가
조금 먼저, 돌아가셨어
할머니는 몇일을 울다가 웃으셨어
할아버지의 안경, 할아버지의 모자, 할아버지의 손때가묻은 의자까지
항상 곁에 있는 것 같다고,
더 이상은 슬퍼하고 있지않겠다고 웃으셨어
그리고 얼마뒤에 할머니는 편한모습으로 잠드셨고, 깨지않으셨지
그날 돌아가시기전에 할머니랑 나랑 오랜만에 같이 잤거든
얼른 커서 시집가라, 할미가 나중에 손주 키워주겠다며
오지않는 잠을 청하면서 수다를떨었어
할머니가 내게 했던 말들이 생각나 코끝이 찡해지네
'사랑은 해외여행처럼 가보기전엔 두렵고 설레기도하고 무섭지만,
결국 돌아와서는 후회되지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추억이라고'
결국 눈 감을땐, 옛 사랑들이 필름 처럼 스쳐지나가고
작은 부분까지도, 모두 하나같이 아름답고 소중했었다고 말이야
-ⓒChaesupia/새하얀 생크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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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고등학교때부터 5년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다.
항상 별다른 문제없이 지냈지만 수능이 끝나고 공부도 잘하고
집안형편도 넉넉했던 그 아이는 괜찮은 서울 4년제 대학에
입학을 하게 되었고 공부도 썩 잘하지 못하고 집안형편도
좋지 않았던 나는 전문대를 다니다 도중 자퇴를 하게 되었다.
그 아이가 내게 대하는 태도는 5년전이나 5년후나 달라진것이 없었지만 난 괜한 자격지심이 생겨 시도때도 없이 망상에 빠져
남자친구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지금쯤 그는 학교에서 나보다 더 예쁘고 공부잘하고 성격좋고
날씬한 여자들한테 둘러쌓여 히히덕거리며 웃고있겠지'
점점 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할정도로 그런 생각들을 할때가 많았고 이럴바에는 차라리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것이 나을거라 생각됐다.
"우리 헤어져.."
"왜?"
"짜증나서.. 네가 나보다 잘난것도 없는데 잘사는집에서 태어나
나보다 좋은대학가서 잘지내는거 괜히 싫어."
그게 이유거리나 되냐며 날 붙잡는 남자친구를 모질게 떼어내고는
뒤한번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3개월정도가 지났다.
보통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헤어지면 밥도 안먹고 골골거리며
아프다가 결국 다시 헤어진 상대를 찾아헤매고 사랑을 이루는 것
따위는 나에게 없었다.
난 평소처럼 밥도 잘먹었고 예전처럼 친구들과 수다를 늘어놓으며
놀았고 TV를 보면서 깔깔거리기도 했다.
가끔식 그 아이가 꿈에 나타나거나 문득 그 아이와 관련된 물건이나
번호등을 볼때 그 순간만큼은 그가 그리울 때도 있었지만
것도 내가 마음먹고 그의 생각에서 잘 빠져나온다면야
전혀 문제될것이 없었다.
그리고 한달전부터 시작한 060아르바이트는 내게 괜찮은 수익을
가져다주었다.
더럽고 인생 불쌍한 남자들의 성욕만 내 목소리로 해결해준다면
한달에 200은 어렵지않게 벌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중 어느날 그가 꿈에 나타났다.
그날따라 내 몸에 감기기운이 있었고 머리가 아팠고 마음이 약해져
서 그랬는지 예전에 내가 아플때마다 엄마보다 나를 더 걱정하며
약봉지를 들고 이것저것 챙겨주었던 그 아이와의 기억에서 빠져나
오지 못하고 한참 헤매고 있었던 날이었다.
그 아이가 잘 살고 있는지 그냥 목소리만 들어볼까 하는 마음에 내게 지정된 060번호로 그 아이의 핸드폰에 전화를 걸어봤다.
대기음이 한참동안 울려도 그 아이는 받지 않았다.
'내가 웃긴애지.. 그 애가 이딴 060스팸전화를 받을리가 있나..'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익숙한 그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끊을까? 그냥 대화해볼까?'
난 그의 이야기가 듣고싶어 코를 막고 내 목소리가 아닌척 그 아이
에게 말을 건냈다.
"심심하지 않으세요? 오빠? "
내가 말을 햇는데도 한참동안 그 아이의 대답이 들려오질 않았다.
"끊을까요? 오빠 오늘 기분 안좋은가보네?"
"아니요.. 괜찮아요.. 이름이 어떻게 되요?"
난 유서영이라는 내이름 대신 아무렇게나 지은 가상의 이름으로
그와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어렸을적 소소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나에게 쭉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내 지정번호로 매일매일 전화를 걸어와 끊을 생각을 하지 않고
심지어 밥을 먹을때 외출할때도 학교를 갈때도 전화를 끊지않았다.
난 그에게 오는 전화로만 한달에 400만원이라는 월급을 받을 수
있었고 그렇게 난 그와 전화로만 4개월정도 연락을 했다.
그는 통화하고 있는 상대가 나라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도 못하고
의심한번 하지 않는 눈치였다.
어차피 그는 평생 일하지않고 놀고먹어도 부자니까 이정도는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몇개월간 통화했지만
이제는 왠지 일때문에 그와 통화하려는 것이 아닌 그와 통화하고
싶어 일을 하게 되는것만같은 생각때문에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빠 이제 전화 그만해요."
"나도.. 이제 그만해야 될것 같아요.."
"그럼 서로 잘된거네요.."
"그런가요.."
난 그때 그가 왜 이제 통화를 그만둬야 하는지 궁금해졌다.
"오빤 왜 그만둬야 하는지 물어봐도 되요?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나..? 괜히 미안해지네.."
그는 한참동안 말을 안하다 어딘지 꽉 메인 목소리로
나에게 되물었다.
"전에 나 사랑하는 여자 있다고 했던거 기억나요?"
사랑하는여자.. 그에게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고 했었다.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헤어지자고 해놓고 가버리더니
또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연락을 했어요.
그리고 또 어느날 갑자기 그만하자고 하네요.."
"더 해주고 싶은게 많았는데..
그 여자한테 해줄 수 있는것이라곤 우습게도
060전화요금 뿐이었는데..
이제 그것도 그만하자고 하네요..
이제 이것까지 그만두면 그녀는 나와 함께할 이유조차
없어질 거예요.
그래서 난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말할거예요..
바로 지금
"유서영, 우리 결혼하자"
-2005년 가을 결혼이란이유로일을그만둔060아르바이트생이야기
사람을 좋아하는데는 이유가없는거야
애인도 있고,결혼날짜 잡아논 사람이라도
그사람이 좋으면 어쩔수없는거야
돈도 없고 가난하고 애도 있고 유부남에
바람기 많은 못 된 남자일 지라도
그 사람이 좋으면 어쩔수 없는거야
아직 군대도 안갔다오고
능력도없는 고등학생 이여도
그 사람이 좋으면 어쩔수 없는거야
나랑 띠동갑이거나 스무살넘게 차이가 나서
주위사람들이 손가락질 해도
그 사람이 좋으면 어쩔수 없는거야
그 사람이 죄를 많이 지은 사형수라
죽을날만 목 빠져라 기다리는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이 좋으면 어쩔수 없는거야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어쩔수가 없는거야,
명랑하게 말하려면 할수록 가슴이 먹먹해진다.
마음속과 반대의 표정을 짓는 것이 너무나 서먹하다.
지금부턴 이렇게 마음 속과는 달리
반대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울고 싶은데 웃고, 성이 나는데 화가 안났다고 하고
오래 전에 왔는데 아까왔다고 하면서.
-외딴방,신경숙
좀 더 자라 나를 지켜줄 사람을 갖는 일이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영원히 나를 지켜줄 사람을 갖는 다는 것은
약한 나의 존재를 얼마나 안정시켜 줄 것인가.
새벽에 혼자 깨어날 때.
길을 걸을 때.
문득 코가 찡할 때.
밤바람처럼 밀려와 나를 지켜 주는 얼굴.
만날 수 없어 비록 그를 향해 혼잣말을 해야 한다 해도
초생달같이 그려지는 얼굴.
그러나 일방적인 이 마음은 상처였다.
내가 지켜주고 싶은 그는..
나를 지켜줄 생각이 없었으므로..
-신경숙, 사랑이 와서 <아름다운 그늘> 中-
한 남자가 있어
하루도 빠짐없이 데려다줬어
차가 있는 날이면 고속도로로
차가 없는 날에는 지하철로
밤에는 잘자라는 안부전화를 걸고
아침에는 잘잤냐는 안부문자를 보내고
여자친구가 집에가는 길에 심심하다며
전화하면 현관문 들어설때 까지 통화를 해줬어
비가오는 날에는 우산과 함께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춥고 바람이 매서운 날은 손난로를 꼭 준비하고
더운 날엔 옆에서 땀흘리며 부채질을 해줬어
생일날엔 못볼거 같다며
미안하다 말 했지만
손수 만든 케익을 집앞에 가져가서
12시가 되면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줬어
길을가다
이쁜 꽃을 보면
아무날도 아니지만
한다발씩 들고 갔고
군고구마를 팔면
몇천원어치 듬뿍 사서
말없이 우체통에 놓고왔어
영화 개봉일에는
아침 일찍일어나
영화표를 사러 나갔고
느즈막한 약속시간엔
이미 매진된 영화를보며
여자가 실망하는 순간
가장 좋은 자리의 표를 내밀었어
데이트중에 조금이라도 기분이 안좋아보이면
어떻게든 풀어주려고 노력했고
혹시나 자신때문에 그런건 아닌가
항상 걱정하고 고민했어
기념일에는
손으로 정성스레 쓴 편지와
그녀가 꼭 같고 싶어하던 선물을
보란듯이 준비했어
여자의 친구들은
항상 그를 칭찬했고
그남자 같은사람이 또 어딨냐며
남자에게 잘하라며 핀잔을 줬어
한 남자가 있어
집에는 데려다주지 않아
그렇게 먼거리는 아니지만
차라리 택시비를 주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걸려오는 안부전화나
시시콜콜오는 문자는
잘 답하지 않지만
집에갈 때 차가 막히면
심심하다며 전화를 해
비가 오는 날엔 옷젖는게 싫어 집에있고
추운날에는 얼어죽을거 같은데 왜나가나 싶고
더운날에는 에어컨 없는곳은 움직이기도 싫어
생일 날엔 축하한다며 문자는 보냈지만
선물은 살 시간이 없었어
길을가다
예쁜 꽃을 보면
어차피 시들어버릴거
차라리 조화를 사주는게 나을것 같고
군고구마를 보면
시커먼 장갑과
그을린 드럼통은
웬지 비위생적일 것 같아
영화 개봉일에는 항상 매진이라
밥이나 먹어야겠다 했지만
그녀가 미리 예매해놓은 표로
가장 좋은 자리에서 영화를 봐
데이트중에 괜히 짜증을 내기도하고
오늘은 피곤하다며 집에 일찍들어가기 일수야
기념일에는
백화점에서 목걸이를 하나 샀지만
매번 목걸이만 사주다 보니
잘 어울릴지는 모르겠어
여자의 친구들은
세상에 좋은 남자 많다며
그건 널 사랑하는게 아니라며
여자에게 그만두길 충고했어
위의 두 남자는 동일인물이야.
단지 상대방이 다를 뿐.
똑같은 소금도 대상에 따라 효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미역에 뿌리면 팔팔 살아나고,
배추에 뿌리면 시들시들 죽어버린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즐겁게 사는 사람에겐 '즐거운 락'
불평하며 사는 사람에겐 '괴로운 고'
최윤희/ 유쾌한 행복사전
이별을 통보하는 사람은 되도록 마주하고 싶어하지 않아한다.
잔인한 역할을 상대가 보는 바로 그앞에서 해야 하니까.
하지만, 그 잔인한 얼굴이라도
한번 더 보고싶은게 이별을 통보받는 사람의 마음이다.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제발 한 번만 더.
김현희/ 바람이 불어, 널 이별해
정말 너무해
이젠 너를 볼수 없다는 사실도 힘든데
슬픔도 끝이없어
죽을만큼 슬프다는말은 너무 흔하고,설명하자면 말이야
1부터 10까지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아파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슬퍼
사소한 한조각의 슬픔이 박히고 박혀서,너무 아파
너보다 더 많이 훨씬 많이
니가 좋아했던것들 우리가했던것들 모든게 다 슬퍼죽겠어
단골집 떡볶이만 봐도 슬프고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방도 못가
우리집 뽀삐만 봐도 니생각이나고
니네집에서 입고온 노란색 후드티는 손도 못대
지나가다 니가쓰는 향수냄새라도 맡으면
눈물이 뚝뚝 흘러
그렇게 나 정말 많이 슬퍼
니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 글 Chaesupia -
어떤 영화를 좋아하냐는 여자의 질문에
마주 앉은 남자는 수줍게 대답하길
"텔레비전에서 해주는 영화요"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남자는
"아무거나 뭐, 없어서 못먹죠"
그럴때마다 여자는
"아 그러시구나"
그러곤 작은 한숨을 내쉽니다.
이 여자의 예전 남자친구는
참 멋있고 참 똑똑하고 참 재미있었습니다.
한순간도 그녀를 심심하게 하는 법이 없었죠.
그사람에게 문제가 있었다면
그건, 스스로도 지루함을 견디지 못했다는 것
잘해주고 웃겨주고 멋있는 남자친구 옆에서
여자의 행복이 깊어 갈 무렵 이미 혼자 지루해진 그는
'우린 여기까지' 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 버렸습니다.
아마도 또 다른 여자를 딱 그녀만큼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
그 후에 옛 남자친구를 닮은 거라면
길가에 돌멩이도 보기 싫었던 여자.
친구들은 그녀에게
'전혀다른 남자, 순도 100%의 청년'이라는 수식어로
지금 이 남자를 소개해 줬죠.
'그래 애들 말대로 착해 보이기는 해,
하지만 정말 재미없구나
내가 이 남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외로워서 사랑을 하겠다는데,
남자가 착한 게 무슨 소용이람...'
여자는 다소 노골적으로 손목시계를 쳐다보고
내내 커피가 담긴 머그잔만 만지작만지작.
그러면서 마지못해 몇 마디,
"컵이 참 예쁘네요. 음악이 참 좋네요"
그러다 한 시간의지루함을 견디고
두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저기, 먼저 나가 계시면..."
남자는 여자에게 머뭇거리며 제안하고
여자는 실랑이를 하고 싶지 않아
순순히 카페 밖으로 나와 기다리죠.
잠시 후 계산을 끝낸 남자가 걸어 나왔을때
여자는 내심 걱정이 됐습니다.
'이 남자가 연락처를 물어보면 어떡하지...'
그 순간 뭔가를 꺼내는 이 남자,
여자는 긴장했겠지요.
'올 것이 왔구나'
하지만 남자가 꺼내 든 것은 전화기가 아니라
방금 전까지 탁자 위에 놓여 있던 머그잔.
"이거요, 아까부터 하도 예쁘다고 하셔서
계산할 때 주인 아저씨한테 좀 팔면 안되냐고 했더니,
비싼 거 아니라고 그냥 주시더라고요.
그게... 오늘 제가 너무 재미없게 해 드린 것 같아서...
아, 이거 제가 마시던 거라 좀 그러면,
어디가서 얼른 씻어 드릴까요?"
재미있는 사람을 찾지 마세요.
그 사람은 남들에게도 재미있는 사람일 테니.
예쁜 사람도 찾지 마세요
그 사람은 남들에게도 예쁜 사람일 테니.
나에게 착한, 나에게만 예쁜, 나에게만 재미있는 사람
그런 사람 하나면, Life is Wonderful.
싸구려 3만원짜리 디너파티 유람선이지만,
그 사람과 저는 갑판위에서 반짝거리는 불꽃들을 바라보며
너무나 좋은 분위기,행복한 분위기,설레이면서도 떨리는 그런
약간은 와인에 취하고 조금은 분위기에 취해,
3년간 꽁꽁 숨겨논 짝사랑의 첫 고백을
두근두근 떨리던 심장, 알딸딸해서 온전하지 못한 정신으로
그렇게 그날, 그 사람에게 그렇게 용기내어 소리쳤어요
"내가 널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알아?"
"언제였더라, 입학하자마자 처음 간 MT때?"
"땡~틀렸어"
"그럼 우리 처음 같이 영화본 날?"
"아냐아냐"
"우리가 친해졌을때 쯤?"
"바보"
"음...그럼 설마 나 여자친구랑 헤어졌을 때?"
"내가 널 처음봤을 때 "
"아 작년 겨울인가? 꽤 오래됐네"
"아니, 내가 널 처음 봤을 때, 넌 날 몰랐지
오늘로 딱 3년이야!
니가 신입생환영회때 귤 나눠줬던거 기억나?
"응 기억나~"
" 귤을 받았는데, 다른애들 귤은 차갑고 시원한데
니가 나한테 준 귤은 차갑지도 않고 못생겼었어,
근데 그 귤이 너무 따듯하고 달콤한거야
그래서 그런지 그때부터 쭉 좋아했어"
"그랬구나"
"내 주머니에 손넣어 봐"
"왠 귤이야?"
"니가 이 귤을 먹어보고 따듯하고 달콤하면,
너도 날 사랑하게 될거야"
20년 후
같은사랑 같은마음 같은장소,
같은차와 같은 추억
니가 오해할까봐 그러는데
나 아무한테나 그러지않아
나 아무한테나 마음주고
아무나 기다리고
아무한테나 연락하고
아무한테나 웃어주고
아무나 손잡고
아무나 따라가고
아무한테나 좋아한다 말하고
아무한테나 보고싶다 말하고
아무한테나 그러지않아.
문제시 삭제
안문제시 힐링
첫댓글 네......연애해보고싶네요...........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경험도 안해봤는데 공감될건 또 뭐람ㅠㅠㅠㅠㅠㅠ헣헣
어후ㅜㅜ첫사랑생각난다
김현희....헐...ㅠㅠㅠ
060진짠가?? 진짜면 남자 진짜 멋있당 ㅠㅠ
ㅠㅠ잘보구갈게 여시야!~
눈물나..힘들어 너무
진짜 좋다 . ................................................
아눈물난다ㅜㅜㅜㅜㅜㅜㅠㅠ
메일로 스크랩했어..중간에 지금 딱 내마음 적어놔서 놀랬음 ㅜ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알려줄려고햇는데 친절하게알려줫다 지나가는여시가!
언니 덕에 셀프 힐링하구가^^좋은글 너무 고마워
재밌는사람은 남들한테도 재밌는사람이다....진짜 공감 백번하고간당.....
글들이 좋아서 찜해놓기해놨어ㅜㅜ 틈날때마다 볼게 진짜위로된다..ㅠㅠㅠ
ㅠ_ㅠ눈물뚝뚝
진짜감동적이다...고마워..나 가을타나봐ㅂㄱㅋㅋ안타는줄알았는데 ㅠ.ㅠ
졸라감성자극이다.... 콕콕쑤신다막 고마워언닝
소소하지않은데???ㅠㅠ 동일인물이라는거 ,상대방에 따라 다르다는거 진심 공감이다,,,,
맘아파 ㅠㅠ
김현희... 정말 내 속마음 다 열어본 것 같다. 어쩜 저리 정확할까...
힝 슬퍼ㅠㅠ
글 좋다...비도오는데 감성터진당..
아...좋다...ㅠㅠ
너무좋다에구더먹먹하당
좋은 글 많다
요새 힐링중인데 진짜 도움 많이 됐어ㅋㅋ 고마워
[시] 도움이 많이됐다 고마워^^♡
브금 짱좋아,,,,
보고싶다
스크랩 할게 ㅠㅠ 넘 좋다 ㅠㅠㅠㅠㅠ
와 ........ 좋다 좋다 ㅠㅠ
너무많이울다간다 고마워여시야 힘내야지
요즘 진짜.. 지치는데ㅜㅜ
고마워 여시야! 하트하트
아..읽고 머리 멍함..ㅜㅜㅜ 맞아ㅜㅜㅜㅠㅜㅠ 글 고마워
짱짱좋아요
먹먹하다...눈물나...나너무힘든데 여시가내맘알아주는것같은기분이야
ㅜㅜ퍼가서 볼게요
이야기 넘됴타됴타...
검색하다가 우연히 들어왔는데... 좋은글들이 너무 많다ㅠㅠㅠ
좋은 글# 고마워 ㅎㅎ
연어하다왔는데넘좋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