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5승)
9월 3주 : 3승(SK, KCC, KT), 평균 82.3득점 73실점 득실차+9.3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매 경기 강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타짜 콤비] 15일 난적 SK를 꺾었다. 오리온 승리의 일등 공신은 역시 '타짜 콤비'였다. 에이스 애런 헤인즈는 매 쿼터마다 6점 이상을 넣어주는 기복없는 활약을 펼쳤다. 하이 포스트에서 시작되는 1대1 공격은 매우 위력적이었고 하이-로 게임, 픽&롤 등 동료들과 함께 했던 2대2 공격도 횟수는 적었지만 좋았다. 문태종의 활약도 빛났다. 3쿼터까지는 공격에 많이 가담하지 않으면서 3득점에 그쳤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에 무려 17득점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이날 헤인즈는 29득점(야투 12/21) 8리바운드 5도움, 문태종은 20득점(3점슛 3/7)을 기록했다.
[강팀의 면모] SK전에서 오리온은 강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1쿼터 중반에는 대인 방어, 지역 방어를 수시로 바꿨다. 그러자 SK는 혼란스러워하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3쿼터에는 헤인즈가 집중 견제를 당한 탓에 하프 코트 공격이 잘 안되는 상황에서도 얼리 오펜스 기회를 확실하게 살리며 득점 마진을 잘 관리했다. 4쿼터에는 헤인즈와 문태종이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줬다. 잦은 변화에도 위력을 유지하는 잘 훈련된 수비, 경기력이 안좋을때도 점수차를 유지하는 경기 운영, 승부처에서 한 골을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의 존재. 현재의 오리온은 매우 강하다.
[다음주 경기 일정] 9/27(일) 삼성(고양)
2.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4승)
9월 3주 : 2승(모비스, 삼성), 평균 76득점 62.5실점 득실차+13.5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력이 훌륭하다.
[지역 방어] 18일 경기에서 모비스를 꺾었다. 승리의 배경에는 강력한 지역 방어가 있었다. 앞선에 3명을 배치해서 상대 가드진을 강하게 압박하는 3-2 형태였다. 앞선 중앙은 정영삼 또는 차재영이 지켰다. 이 수비는 굉장한 효과가 있었다. 점수차를 좁히고 역전시키고 달아나는 상황을 늘 3-2 지역 방어와 함께 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2쿼터 중반, 3쿼터 중반~4쿼터 막판까지 지역 방어를 펼쳤다. 전자랜드는 2쿼터에 모비스에게 단 8점만 허용했다. 그리고 3쿼터 중반까지 43-56으로 끌려갔지만 최종 점수 80-68로 승리했다. 37점을 넣는 동안 모비스에게 단 12점만을 내준 것이다.
[에이스 스미스] 새로운 기둥 안드레 스미스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모비스전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스미스의 야투 성공률(44%, 7/16)은 높지 않았다. 198cm인 자신보다 큰 모비스 라이온스(206cm)의 높이와 함지훈의 지능적인 도움 수비에 막혀 슛 미스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대로 무력화될 스미스가 아니였다. 뛰어난 농구 센스를 발휘해서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된 상황을 잘 이용했다. 도움 수비가 오면 그 반대 방향으로 도는 움직임이 정말 탁월했다. 그리고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싱력을 자랑하듯 내-외곽의 비어있는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시켰다. 공격 리바운드(4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17득점 12리바운드 4도움 1스틸 1블록을 기록. 실제 경기력은 기록 그 이상이었다.
[다음주 경기 일정] 9/25(금) SK(잠실학생)
3.서울 삼성 썬더스 (2승 2패)
9월 3주 : 1승(동부) 1패(전자랜드), 평균 74.5득점 79실점 득실차-4.5
2승 2패를 기록중이다. 출발이 나쁘지 않다.
[주희정의 리딩] 19일 동부를 상대로 주희정(181cm), 임동섭(198cm), 장민국(199cm), 김준일(201cm), 리카르도 라틀리프(199cm)를 선발로 내세웠다. 198cm이상의 4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장신 라인업이었다. 높이를 균등하게 유지하는 효과가 있지만 공 운반과 경기 운영을 분담할 세컨 가드가 없기에 포인트가드에게 부담이 갈 수 있는 선수 기용. 이런 상황에서 노장 포인트가드 주희정은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속공-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그의 가치는 여전히 빛났다. 전성기가 연상되는 스피드, 속공 전개를 선보이며 아웃 넘버 상황을 완벽하게 활용했다. 승부처에서는 특유의 정확한 패스로 외곽에 있는 동료들의 기회를 잘 봐줬다. 이날 30분을 뛰며 8득점 8도움을 기록. 친정팀 복귀 후 가장 뛰어난 활약이었다.
[에이스의 부진] 지난 시즌 라이온스가 팀을 떠난 이후 팀의 중심은 김준일이었다. 그의 경기력이 팀의 공격력과 승률을 좌우했다. 올시즌 개막 2연전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김준일은 평균 21.5점을 넣었고 삼성의 경기력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근데 19일 동부전에서 김준일은 동부 산성에 막혔다. 전반전 내내 고전했고 3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에 빠지며 코트를 떠났다. 이날 기록은 5득점 2리바운드. 하지만 삼성은 승리했다. 동료들이 그의 공백을 잘 메웠기 때문이다. 라틀리프는 동부 산성에 홀로 맞서며 29점을 넣었고 적극적으로 속공에 가담하며 득점을 주도했다. 임동섭과 이시준, 장민국, 박재현은 고비마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준일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해서 이긴 의미있는 경기였다.
[다음주 경기 일정] 9/22(화) SK(잠실학생), 9/27(일) 오리온(고양)
3.서울 SK 나이츠 (2승 2패)
9월 3주 : 1승(LG) 1패(오리온), 평균 76득점 78실점 득실차-2
구성원이 많이 바뀌면서 팀 컬러가 변했다. 높이의 우위에 기반을 둔 정통 바스켓볼을 추구하고 있다.
[정통 센터] 지난 시즌까지 SK는 기동력있는 포워드 4명을 동시에 기용해서 높이를 균등하게 유지하고 속도를 살리는 농구를 추구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현재 SK는 높이의 우위에 기반을 둔 정통 바스켓볼을 펼치고 있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KBL에서 검증된 정통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203cm)이 있다. 15일 오리온을 상대로 SK는 비록 패했지만 높이에서는 우위를 점했다. 사이먼은 26득점을 올리며 골밑을 지배했고 SK는 오리온보다 더 많은 공격 리바운드(15>7)를 걷어냈다. 2쿼터에 다소 부진했던 사이먼은 후반전 김민수와의 하이-로 게임, 최원혁과 만들어낸 픽&롤, 이동하면서 공을 받아 시도한 포스트업 등으로 많은 점수를 쌓았다. 정적이고 단순했던 전반전의 움직임에서 벗어나 활동량과 활동 범위에 변화를 준 선택이 주효한 것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민수도 달라졌다. 나이츠에서의 8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 프랜차이즈 스타는 올시즌 경기 운영 부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김선형의 공백으로 인해 팀에 믿음직한 포인트가드가 없는 상황에서 김민수는 공격 조립에 많은 관여를 하고 있다. 하이 포스트에 주로 자리 잡은 후 상황에 따라 내-외곽으로 패스를 잘 분배해주고 특히 사이먼, 이승준 등 동료 빅맨과 만들어가는 하이-로 게임의 완성도가 높다. 19일 경기에서 김민수는 LG의 지역 방어를 상대로 존어택의 선봉에 서는 등 14득점 9도움을 기록하며 새로운 하이 포스트 왕자의 탄생을 알렸다. 올시즌 비록 4경기밖에 안했지만 김민수는 경기당 최소 3개 이상의 도움을 올렸고 평균 기록(5개)은 본인의 통산 기록(평균 1.2개)의 4배가 넘는다.
[다음주 경기 일정] 9/22(화) 삼성(잠실학생), 9/25(금) 전자랜드(잠실학생)
3.울산 모비스 피버스 (2승 2패)
9월 3주 : 1승(KGC) 1패(전자랜드), 평균 83.5득점 88.5실점 득실차-5
천신만고 끝에 시즌 2번째 승리를 올렸다. 약점을 최대한 감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방어] 18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지역 방어를 선보였다. 리오 라이온스가 앞선 중앙에 위치한 3-2 형태로 시작한 후 라이온스가 밑으로 쳐지면서 2-3 형태를 유지하는 수비였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커스버트 빅터가 나왔을 때도 동일한 수비가 이뤄졌다. 이날 모비스는 경기 시작과 함께 지역 방어를 펼친 후 4쿼터 종료 3분전까지 이 수비를 유지했다. 수비력이 좋은 빅맨이 없는 상황에서 지역 방어는 높이의 부족을 커버할 수 있는 좋은 방법. 페인트존 실점을 막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자랜드를 전반전에 33점으로 묶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47점을 내주면서 결국 80점대 실점을 기록했다. 이틀 뒤 KGC전에서도 1쿼터에 이 지역 방어를 들고 나왔지만 골밑과 외곽에서 계속 기회를 내주면서 대인 방어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라이온스와 빅터] 현재의 모비스는 지역 방어에 대한 의존도가 아주 높은 팀이다. 비록 한 경기였지만 경기 초반부터 4쿼터 후반까지 동일한 지역 방어를 유지하는 경우는 쉽게 보기 힘들다. 수비에서 두 외국인 선수의 자리와 역할은 똑같다. 적어도 지역 방어를 쓰는 상황에서 누가 나와도 수비력은 비슷하다. 문제는 공격. 라이온스는 외곽에서 시작되는 1대1 공격, 속공을 전개하는 능력이 출중하다. 하지만 과연 빅터는 어떨까?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그 차이가 확실하게 드러났다. 라이온스가 주로 뛰었던 1쿼터와 3쿼터에 모비스는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빅터가 뛰었던 2쿼터에 모비스는 단 8점밖에 넣지 못했다. 그리고 빅터가 교체 투입되었던 3쿼터 후반 전자랜드가 11점을 넣을 동안 모비스는 2득점에 그쳤다.
[다음주 경기 일정] 9/25(금) KCC(울산), 9/27(일) KT(부산)
3.원주 동부 프로미 (2승 2패)
9월 3주 : 1승(LG) 1패(삼성), 평균 85.5득점 80.5실점 득실차+5
1승 1패를 기록했다. 아직 완벽한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젊은 앞선] 젊은 가드 두경민과 허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7일 LG를 상대로 두 선수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두경민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코트를 휘젓고 다녔고 허웅은 동료들에게 패스를 뿌려주며 5도움을 기록했다. 이들의 맹활약은 19일 삼성전에도 이어졌다. 허웅은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날카롭고 간결한 돌파 후에 내-외곽으로 패스를 전개하며 무려 13도움을 배달했다. 4쿼터 승부처에서는 3점슛, 돌파를 통해 연속 5점을 몰아넣는 강한 심장도 뽐냈다. 두경민은 좋은 슛감을 자랑하며 3점슛 3개를 성공시켰다. 비록 삼성에게 패했지만 동부 젊은 가드진의 활약은 놀라웠다.
두경민과 허웅은 비슷한 점이 많다. 키(두경민 183cm, 허웅 185cm) 차이가 거의 없고 발이 빠르며 몸이 단단하다. 슈팅력과 돌파력을 겸비했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있게 슛을 던질수 있는 강한 심장도 타고났다. 프로에서 풀타임 포인트가드로 뛰기에는 부족한 점(두경민은 패스, 허웅은 경험)이 있는 것도 비슷하다. 닮은 두 선수는 상황에 따라 1,2번을 넘나들며 같이 성장하고 있다. 올시즌 4경기에서 두경민은 평균 15.5득점 3점슛 성공률 57%(12/21), 허웅은 평균 12.5득점 5.5도움 3점슛 성공률 46%(7/15)를 기록했다. 현재까지는 리그 정상급 가드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노련한 골밑] 골밑 높이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LG를 상대로 로드 벤슨과 김주성은 페인트존에서 많은 득점을 올렸고 공격 리바운드 11개를 합작했다.이날 LG 에이스 길렌워터는 동부 트윈타워의 높이에 밀리며 야투 성공률이 38%에 그쳤다. 패한 삼성전에서도 벤슨은 삼성의 라틀리프와 대등한 대결을 펼쳤고 김주성은 패스를 잘 갈라주는 등 공격 조립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LG 기승호(194cm)를 미스 매치 수준으로 압도한 한정원의 올시즌 야투 성공률(70%, 12/17)은 그야말로 놀라운 수준이다. 이렇게 동부의 골밑 높이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그걸 경기 내내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은 깊다.
[스몰포워드] 반면 스몰 포워드는 젊은 앞선, 노련한 골밑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 박지훈과 김창모가 분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더 성장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공격에서는 박지훈이 공 없을때 영리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수비. 우선 동부가 자랑하는 3-2 지역 방어의 위력이 떨어진다. 김창모는 거칠고 용감한 수비수지만 윤호영이 앞선 중앙을 지킬때와는 차이가 있다. LG전에서 지역방어의 약점이 노출되는 장면이 몇차례 나왔다. 대인 방어도 보완해야 한다. 19일 경기 4쿼터 승부처에서 삼성의 장신 포워드(임동섭, 장민국)에게 점수를 내줬고 패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9/24(목) KT(부산), 9/26(토) KGC(원주)
7.부산 KT 소닉붐 (1승 3패)
9월 3주 : 1승(KCC) 1패(오리온), 평균 72.5득점 70실점 득실차+2.5
[수비의 변화] 16일 KCC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KT는 상황에 따른 수비 선택이 잘 통하면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마커스 블레이클리(192cm)가 나오면 주로 대인 방어를 하면서 KCC의 에밋(포웰)또는 전태풍에게 트랩을 걸었다. 코트니 심스(205cm)가 나오면 박상오가 앞선 중앙에 위치하는 3-2 지역 방어를 꺼내 들었다. 3쿼터 점수차가 좁혀졌을때는 수비를 지역 방어로 바꾸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KCC를 54점으로 묶었다. 수비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박상오와 박철호] KCC를 상대로 박상오-박철호의 포워드진이 맹활약을 펼쳤다. 박상오는 포스트업, 픽&롤, 3점슛 등 다양한 방법으로 KCC를 맹폭하며 27득점을 기록했다. KCC의 김태홍, 정희재, 김효범에다가 신명호와 김민구까지 막아봤지만 그 누구도 박상오를 제어하지 못했다. 박철호는 주로 하이 포스트에 위치해서 상황에 따라 돌파, 커트인 또는 슛을 선택하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15득점을 올렸다. 개막 이후 4경기에서 박상오는 평균 17.5득점 5.8리바운드 야투성공률 59%, 박철호는 평균 14.8득점 4.3리바운드 3.5도움 야투성공률 55%를 기록중이다. 현재까지의 활약상만 보면 KT의 3, 4번은 리그 정상권이다.
[다음주 경기 일정] 9/24(목) 동부(부산), 9/26(토) LG(창원)
7.전주 KCC 이지스 (1승 3패)
9월 3주 : 2패(KT, 오리온), 평균 66득점 79실점 득실차-13
2연패에 빠졌다. 높이가 낮고 단순하며 일관적이다.
[3점슛 성공률] 공격이 단순하고 일관적이다. 안드레 에밋, 리카르도 포웰 중 누가 나오든 큰 차이가 없다. 상대팀이 대인 방어, 지역 방어 중 어떤 수비를 펼치는지도 큰 상관이 없다. 에밋이나 포웰 또는 전태풍이 돌파 후에 외곽에 있는 동료들의 슛 기회를 봐주는 공격이 개막 이후 계속되고 있다. 포스트업 시도가 전무하고 골밑은 비어있다. 경기당 3점슛 시도는 리그에서 가장 많다. 이런 공격을 펼치는 팀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3점슛 성공률을 끌어 올리는 것 뿐이다. 42%(11/26, 13일 KGC전)의 성공 확률이라면 이길 수 있다. 34%(9/26, 19일 오리온전)의 성공률을 찍으면 4쿼터까지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23.5%(8/34, 12일 SK전), 13.3%(4/30, 16일 KT전)의 3점슛 성공률로 승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포워드 수비] 높이가 낮다. 특히 3-5번의 높이가 낮다. 그로 인해 공격에서 포스트업이 실종된 현상이 나타났다. 수비 역시 심각하다. 16일 KT를 상대로 KCC의 포워드들은 너무 무기력했다. KT 박상오(196cm)와 박철호(197cm)를 막기 위해 김태홍(193cm) 정희재(195cm) 김효범(191cm) 등이 차례로 나섰지만 제 몫을 해낸 선수는 없었다. 특히 불필요한 트랩과 로테이션으로 헌납한 점수가 적지 않았던 김태홍의 수비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결국 가드인 김민구(190cm)와 신명호(184cm)까지 나섰지만 전혀 효과를 못 보면서 KT의 박-박 듀오에게 무려 42점을 내주고 말았다. 외국인 선수 선택, 멤버 구성상 높이의 열세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근데 경기 내내 스몰 라인업을 돌리는 팀에도 불구하고 지역 방어를 쓰는 빈도가 매우 적다.
[다음주 경기 일정] 9/25(금) 모비스(울산), 9/27(일) LG(전주)
7.창원 LG 세이커스 (1승 3패)
9월 3주 : 2패(동부, SK), 평균 75득점 84.5실점 득실차-9.5
3연패에 빠졌다. 한계와 극복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높이의 열세] 17일 경기에서 동부에게 크게 패했다. 원인은 높이에서 많이 밀렸기 때문이다. 전체 리바운드 개수에서 42>29로 크게 뒤쳐졌다. 에이스 트로이 길렌워터(197cm)은 동부 산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동부의 벤슨(206cm)과 김주성(205cm) 등의 높이에 부담을 느끼며 야투 성공률이 38%(6/16)에 머물렀다. 선발 출격한 기승호(194cm)는 동부의 한정원(200cm)에게 거의 미스 매치 수준으로 압도 당하며 단 12분만을 소화했다. 기승호를 대신해서 4번 수비에 나선 김영환(195cm)은 노련하고 요령있게 수비를 펼치며 기승호보다는 훨씬 나은 수비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리바운드에서 약점을 드러냈고 수비 부담 때문인지 공격에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5득점, 야투 성공률 25%) 능력있는 정통 빅맨이 없는 한계가 고스란히 나타난 경기였다.
[가능성의 발견] 높이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나타났다. 동부를 상대로 팀의 주축인 길렌워터, 김영환이 부진한 가운데 득점을 주도한 선수는 안정환과 최승욱이었다. 2쿼터에 본격적으로 투입된 안정환은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폭발적인 슈팅력도 빛났지만 더 인상 깊은 장면은 따로 있었다. 안정환과 최승욱은 스크린 플레이를 통해 자신을 막는 수비수를 동부 김주성으로 바꾼 후 돌파를 통해 림을 노리는 모습을 차례로 선보였다. 스피드에서 우위를 점하는 미스 매치를 만든 후 잘 활용한 것이다. 기승호가 올시즌 처음으로 공-수에 걸쳐 제 몫을 해낸 19일 SK전에서는 3쿼터 중반 맷 볼딘-안정환-김영환-기승호-주지훈으로 코트에 나선 후 올아웃 공격, 지역 방어를 앞세워 한때 역전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다음주 경기 일정] 9/23(수) KGC(화성), 9/26(토) KT(창원), 9/27(일) KCC(전주)
10.안양 KGC 인삼공사 (3패)
9월 3주 : 1패(모비스), 97득점 99실점 득실차-2
일주일의 휴식 후에 단 한경기만 치루는 좋은 일정이었지만 첫승 신고에 실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첫승 실패] 20일 경기에서 모비스와 혈전을 펼쳤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며 첫승에 실패했다. 이날 KGC는 잘 싸웠다. 1쿼터에는 한번에 골밑으로 연결되는 패스, 적절한 타이밍에서 터진 3점슛, 진이 펼쳐지기 전에 이뤄진 속공 등으로 모비스의 지역 방어를 완벽하게 격파했다. 이 과정에서 김윤태는 3연속 3점슛을 성공시켰고 김민욱은 커트인과 3점슛 등으로 9득점을 올렸다. 3쿼터에는 찰스 로드 대신 마리오 리틀을 기용하며 속도를 끌어올렸고 속공, 중장거리슛 등으로 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에 다시 투입된 로드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안정적인 리드를 유지한 KGC는 승리에 다가갔지만 막판 로드의 아쉬운 공격 선택, 모비스 라이온스와 전준범의 연속 3점슛을 막지 못하면서 연장전에 돌입, 2차까지 가는 혈전끝에 패하고 말았다.
[3점슛] 국내 선수들의 외곽포는 뜨겁다. 3경기를 뛴 KGC 주축 선수들의 3점슛 성공률은 강병현 40%(10/25), 김기윤 50%(6/12), 양희종 38%(5/13), 김윤태 36%(4/11)로 준수한 편이다. 비록 아직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매 경기 슛이 터지는 선수가 한명 이상씩은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KGC의 팀 3점슛 성공률은 30%로 리그 하위권이다. 외국인 선수 마리오가 평균을 다 깎아 먹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마리오는 21개의 3점슛을 던져 단 1개만 성공시켰다. 성공률이 4.8%에 불과하다. 마리오가 3점슛 성공률을 팀 평균 수준으로만 찍었다면 KGC는 벌써 첫승을 신고했을지도 모른다. 마리오의 NBA D-리그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5%(182/511, 87경기)이기에 계속 놔두면 언젠가는 저 수치에 수렴할 것이다. 하지만 기다리기가 너무 지치고 힘들다.
[다음주 경기 일정] 9/23(수) LG(화성), 9/26(토) 동부(원주)
첫댓글 어지간한 하이라이트보다 이거 한번 보는게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_-)b
글 읽다가 댓글 달고 다시 읽으러 갑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ㅋㅋ 어제 끝난 4팀은 나름 정성껏 썼는데 오늘 늦게 끝난 팀일수록 졸립고 귀찮아서 개발새발 썼네요;;;
@女神 소이현 블로그에 정리하신 글들을 종종 보긴 하는데 중간 정리글 같아 별도의 멘트는 안달았을뿐 자주 들려서 글을 보고 있습니다.
석주일의 프리드로우로 보면 아무래도 채팅과 조현일 해설과 석주일 해설의 만담때문에 종종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정리가 되니까 좋네요.
인삼공사는 주전 선수들이 국대와 사설배팅으로 인해 싹 빠진것치곤 생각했던 것보다 잘하는 것 싶고 오리온스의 출장시간을 나누는 농구에도 헤인즈와 문태종이 멱살 잡고 승리중이죠. 더 무서운건 제대하는 최진수에 이승현까지 더 강해질 여지가 있네요.
그리고 추승균 감독의 실패한 단신 포워드 농구에 대한 해답은 아직 보이지 않구요. 엘지는 문태종과 제퍼슨이라는 기술
@구멍난 네모상자 자와 농구를 하니 김영환과 기승호가 예전 같은 득점능력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네요. 전자랜드는 주장 포웰을 버린게 좋은 선택이였음을 스미스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구요.
스미스는 재활겸 설렁설렁 뛸 수 있는 한국으로 온 듯 한 인상인데 출장시간 대비 활약이 눈이 부실정도네요. kt는 분명 약팀에는 틀림없으나 코어인 박상오가 건재하고 2라운드로 뽑은 박철호 선수가 잘해주니 그래도 선수 성장하는 맛이라도 있네요.
동부는 잘하고도 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젊은 가드들 두경민과 허웅이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득점을 끌어 올리는데 예전처럼 짠물수비가 안되네요. 빨라진 템포를 따라가기엔 김주성은 나이를 먹었고 몸
@구멍난 네모상자 상태도 예전 같지 않아요. 이건 윤호영 돌아오면서 어느정도 커버가 되리라 봅니다.
삼성은 임동섭의 화려한 등장과 김준일의 부진이 문제가 될 듯 싶네요. 라틀리프와 김준일의 동선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야 할 듯 싶구요. 시즌 준비가 짧았던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인듯 싶습니다.
kcc의 추승균 감독의 실패한 단신포워드 농구라고 하는 것은 이미 윌커슨과 심스로 하승진과 김태술이 함께하면서도 저조한 성적을 냈는데 다시 한번 단신 포워드들로 채운 것을 이야기 합니다.
전력 충원은 전태풍과 제대하는 노승준정도인데 고질적인 4번문제는 해결이 안되고 하승진이 출장할때 강한팀을 만들었다는게 문제라는 것이죠
@구멍난 네모상자 하승진이 40분 내내 출장할수 있을 정도의 평범한 (?)선수가 아니인데 초보 감독의 가장 손쉬운 답안인 기술자에 의지한 농구를 하려는게 답답하기만 합니다.
국대나 사설배팅업체에 배팅한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달라지긴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오리온스의 독주를 막을만한 팀이 동부외엔 딱히 보이질 않습니다..
@구멍난 네모상자 와..새로 글을 쓰셔도 될만큼 자세하고 좋은 댓글인데요. 블로그 글은 이런 정리글을 쓰기위해 그냥 메모 해 놓는거에요; 그런 메모에 살을 붙이면 이런 정리글이 되니까요. 하하;; 오리온은 외국인 두명이 같이 뛸 경우를 여러모로 고민해본 조합인지 좀 몰겠어요; 잭슨이 나왔을때 리그에서 제일 높이가 낮은 KCC에도 높이에서 열세던데;; SK는 오리온보다 더 좋은 빅맨진을 보유하고도 우승을 못했는데 과연 오리온은 어떨지...KCC는 아무리 주축이 빠져있다는걸 감안해도 너무 심합니다. 공격은 너무너무 단순하구요. 수비는 리바운드가 왕창 털려도 미스매치가 여기저기서 발생해도 거의 무조건 대인방어;;;
@女神 소이현 추일승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에서는 포인트가드는 볼운반이랑 수비 3점만 해줘도 되는 역할을 줘서 잭슨을 뽑았던 것은 의외였습니다. 그래도 장재석이 있었을때는 그래도 포워드 높이가 되고 문태종이 있으니 어느 정도 되리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kcc에 높이에 열세였던 건 시즌초반 테스트 하는 개념이였다고 봐요. 정희재 195 김태홍193이 골 밑을 맡아야 할만큼 단신팀이니까요. kcc보다 높이 열세로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또한 잭슨을 뽑은 건 오리온스가 sk에 약했던 것은 외국인 선수의 차이도 있었겠지만 김선형이 이현민과의 매치업시 승부처에서 해주는 득점도 무시 못할 수준이였으니까요. 경기내내 이현민을 쓴다는 것
@구멍난 네모상자 은 이현민에게도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니 말이죠. 그리고 sk의 우승을 못한 이유중 하나는 상대방이 헤인즈를 막으면서 외곽을 주는 수비를 할때 득점을 해줄 선수가 얼마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변기훈을 그리 지난 시즌 찾았던 것이구요.
그런데 오리온스는 4쿼터 다득점이 당연한 문태종에 허일영까지 외곽수비까지 해야 하니 헤인즈가 뛸 때 sk보다 더 까다로운 팀이 된 듯 싶어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문태영, 함지훈, 라틀, 양동근에 윤호영, 김주성에 좋은 외국인 선수로 강팀이 정말 강했던 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팀들이 약한 상태이기도 하구요.
오리온스가 플옵은 몰라도 정규리그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입니다
정성글 대박입니당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당
재미있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대박입니당
하하; 감사합니다.
소이현님의 명품리뷰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비시즌에 안 좋은 사건사고가 많았지만.. KBL을 버릴수가 없네요.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KBL이 언젠가부터 그렇게 재미는 없는데 그래도 이상하게 계속 보게 되네요;
동부경기가 재미있더군요. 올해 신인들이 전력에 많이 도움될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얼리로 좀 나왔으면...배구는 이번에 얼리 많이 나오더군요
정말 내용이 확 다가오는 글입니다. 요즘 시즌 개막하고도 일때문에 농구를 멀리할수밖에 없었는데 감사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농구안보고 글만 읽어도 되겠어요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ㅎㅎ 안양은 분명 주요선수들이 빠진 것에 비해 경기력이 나쁘지 않은건 사실이치만, 성적에서 그개 나타나지 못해 너무 아쉽네요. 고작 3경기이지만 그래도 지금 경기력이먿 1승 2패 정도였어야 납득이 갈텐데...첫승 신고가 늦어지니 팀 전체가 조급해져서 시즌 전체를 말아먹는게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정말 한눈에 쏙 들어오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인삼은 국대선수들이 복귀하는때에 맞춰 반등할수 있을듯 합니다. 로드에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요 몇년간 인삼에서 뽑았던 빅맨중 가장 낫다는 점에서 국대 앞선인 박찬희-이정현이 합류하는 타이밍에 팀이 힘을 받을수 있을거 같아요. 단 마리오가 좀더 보탬이 되줘야 겠지만요. 몹은 양동근 복귀후 경기력이 바뀌지 않으면 밑으로 내려올거 같고 보험은 윤호영이 뛰기 시작하면 1~3위 안쪽으로 최종성적을 찍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번시즌 챔결은 오리,전랜,보험 세팀중 두 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올해 잘나갈 팀은 대략 윤곽이 보이는데 6강 커트라인은 어떤 팀이 될지 도무지 예측이 되질 않습니다(왠지 올해 6위는 2012~13시즌 삼성 정도 승률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