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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떤더? 떤더?
이전 글(연관되어 있으므로, 읽고 보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
신입 사원 여러분께 XX컴퍼니에서 생활 지침을 안내 드립니다. (1)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1931
[보고] XX컴퍼니 10층 경영기획팀 사건 관련 (2)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1940
도와주세요, 회사에 갇혔습니다. 회사명은 XX컴퍼니입니다. (3)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1964
XX컴퍼니의 승진 대상자에 선정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4)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2005
XX컴퍼니에서의 어떤 하루 (5)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2019
XX컴퍼니를 제보합니다. (6)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2059
XX컴퍼니의 승진 대상자 축하 파티 연설 (7)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2124
XX컴퍼니의 우수사원 (8)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2189
XX컴퍼니 내의 불온한 움직임 (9)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82233
나폴리탄 1회로 시작해서 2-3회 정도만 연재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여시들이 많이 좋아해줘서 어떻게 이 모자란 글을 10편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정말 엥 싶네요...?
첨부터 완벽하게 이렇게 해야지! 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여기저기 허점도 많았습니다만
여시들이 잘 넘어가주셔서 감사함다 흑흑..
노간지스럽게도 핫달에 셀진도 하고.. 가끔 여시에 제 글도 검색해보고 그랬읍니다.. 다 이렇게 사는 거 아닌가여?
(쿨한 척 말하는 십노간지)
댓글에 많이들 "~는 ~한거야?" 라는 질문들이나 추리를 올려 주셨었는데
스토리상 대답을 못 해서 너무 죄송스러웠었는데 그런 걸 정리하는 글과 + 외전 격의 한 편 정도를 제외하고는
메인 스토리는 여기서 끝임다 홍콩방에 놀러와주셔서 감사해여..
앞으로도 홍콩방에 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괴담과 주워들은 내용, 레딧 등을 잘 올려볼게여
그럼 즐감해주세여
참고로 이번 편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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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컴퍼니 방화 용의 테러집단, 전원 자결" …임직원 6명 사상자 발생해
- 총 사상자 6명 집계…임직원 대부분은 비상 계단 통한 탈출 성공
(OO■=연합뉴스) QQQ기자 = 경찰이 XX컴퍼니에 발생한 방화 및 테러 사건과 관련하여,
계획적인 범죄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XX시 XX경찰서는 XX일 현재까지 진행한 조사로 볼 때,
테러 집단은 신원이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며 시신의 손상이 너무 심해
소속 및 목적을 밝혀 내는 것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사상자 중에는 XX컴퍼니의 직원 4명과 임직원 두 명이 포함 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연기 흡입 등으로 인한 경미한 부상에 그쳤다.
경찰은 테러 그룹이 XX컴퍼니 내의 군수 기밀 데이터를 빼내려고 한 것으로
유추하고 있으나, 계획보다 화재의 규모가 심했던 것과 경찰의 빠른 도착,
이에 따른 퇴주로 확보 불가능으로 인해 자결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임직원들은 발 빠른 대처로 기밀 데이터들을 가지고
회사 내 방재시설 내 은신하여 소방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안전할 수 있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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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조명이 쏟아져 내리는 스튜디오.
고급스러운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져 있고, 소파 위에는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남녀 MC가 앉아 있었다. 완벽한 세팅, 편안한 분위기.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고, 경쾌한 음악이 울려 퍼졌다.
J :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 사람!"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J,
C : 그리고 C 입니다!
J : 최근에 정말 큰 뉴스였죠, 민간의 한 무역 회사에 테러 단체가 침입하여
국가 기밀에 해당하는 군수 물품 정보를 빼가려고 했으나, 다행히도 상황 대처 능력이 빠른
임직원 덕에 큰 피해까지는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인데요.
테러 단체와 방화에 쫓기면서도 회사와 우리 나라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려 했던
두 영웅의 이야기가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C : 네, 그래서 오늘 바로! 저희도 이 분들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는데요.
시청자분들이 궁금해 하시던 바로 그 분들입니다! 박수로 맞이해 주세요~ XXO 대리님, XXX대표님입니다!
방청객의 환호성 소리와 함께 스튜디오 뒤쪽의 문이 열리며,
XXO 대리와 XXX대표는 멋쩍은 듯한 미소와 함께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서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C : 안녕하세요~ 지금 한참 이슈가 되고 계신 두 분이네요, 요새 주변에서 많이 알아들 보실 것 같아요!
XXX : 안녕하세요, 아 네.. 예전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 한 일들이었는데 요샌 좀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XXO : 저도 그렇습니다. 당황스러우면서도 기분 좋고 그렇네요.
C : 그러실 만하죠, 그럼요! 정말 용감하세요.
J : 저희 "오늘은 이 사람!" 프로그램에도 정말 많은 연락이 왔어요~ 이 두 분의 이야기를 꼭 상세히
듣고 싶으니 초청해달라는 메시지가 시청자 게시판에 쏟아져서, 이렇게 급히 모시게 되었답니다.
XXX : 아, 정말 별 것도 아닌데 그렇게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 사실 영웅은 다른 분들이었는걸요.
XXO : 네, 옳은 일을 했다기 보다는.. 그냥 당연한 일이었어요. 게다가 마냥 기뻐할 수도 없었구요.
J : 그렇죠 그렇죠.. 아무래도 아쉽게 돌아가신 분들도 있고 하니..
XXX : 그렇습니다. 다 가족과도 같은 분들이기 때문에 대표로써 마음이 너무 안 좋습니다.
C : 대통령님께서도 장례식에 가 주셨다고 하시던데요.
XXX : 네, 너무 감사한 일이었죠. 그 분들에게도 위안이 되었을 겁니다.
J : 이토록 전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사건이었는데요, 혹시 그날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하게
시청자분들에게 들려 주실 수 있을까요?
XXX : 아-어...네, 물론이죠.
그 날은 평범한 날이었어요.
저는 대표실에서 여느 때처럼 일을 하고 있었죠. 오후 세시쯤 되었을까? 갑자기 건물 어딘가에서
콰광 하는 폭발음이 터지더니 비명소리와 함께 우당탕 무언가가 잔뜩 넘어지는 소리,
뛰는 발걸음 소리 등이 들려 오더군요. 직감적으로 무언가 잘못된 걸 알고 나가 봤습니다.
건물 내 열린 창문 어딘가에서 불이야!! 불이야!!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거 큰일이다, 라는 생각으로 바로 자리로 돌아가 중요 서류 및 자료를 챙기고,
위급 상황시 필요한 일련의 보안 작업들을 재빠르게 진행했습니다.
임원진들과 XXO대리가 제 방으로 바로 뛰어오더군요.
모두 절 도와서 이미 교육 받은대로 아무도 당황하지 않고 작업에 임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너무 자랑스럽고 고마웠어요.
저희는 빠르게 챙긴 자료들을 나누어 들고, 지하의 방재 처리가 된 은신처로 도망치려 서둘렀습니다.
회사 특성상, 당연히 그런 장소를 준비할 수 밖에 없거든요.
계단참의 문을 열고 급히 뛰어내려가던 중 저희는 의문의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J : 세상에,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바로..
XXX : 처음에는 소방대원분들인 줄 알았어요. 왜냐면 제가 소방차 사이렌을 들었었고,
그 사람들이 전부 소방대원 복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분위기가 이상했어요.
다들 아주..어.. 뭐랄까, 험상궂고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저희는 조금씩 뒤로 물러나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습니다.
그 질문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분위기였어요. 저희가 손에 들고 있던 자료를 넘기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절대 그럴 수 없었습니다. 저희의 목숨과도 같은 거잖아요.
그 순간, 저희 P본부장의 기지가 발동했습니다.
지금 더 많은 자료들이 있는 방으로 가던 중이었다며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대신 절대 저희를 해치지 말라고. 그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우리는 은신처로의 길을 안내하는 셈이 되었습니다.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맞서 싸우기에는 그들은 저희보다 훨씬 숫자가 많았거든요.
그렇다고 이 자료를 줄 수도 없었습니다. 불태워야 하나, 라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은신처로 마련해둔 거대한 철문 앞에 왔을 때였습니다.
저 계단 위쪽에서 갑자기 남자들의 고함소리가 들리더군요.
일제히 계단 위를 올려다 보니, 손에 각목이며 무기를 든 남자 4명이 뛰어 내려 오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저희 뒤에 서 있던 수상한 그룹이 당황한 틈을 타,
P본부장이 은신처의 암호를 잽싸게 해제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자료들을 모두, 이사님 것까지 저희에게 넘긴 후 저흴 문 안으로 집어넣고 닫아 버렸어요.
그 짧은 순간 저희가 본 것은,
수상한 소방대원들의 앞을 막아서고 저희에게 접근 못 하게 하던 이사님과 P본부장님의 등...
그리고.....
C : 저런.. 여기 휴지 받으세요. 정말 너무.. 맘이 안 좋아지는 이야기네요.
XXO : 저희 대표님 대신 제가 말할게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더욱 상심이 크셔서요.
이사님과 P본부장님이 그 테러 집단들을 막는 동안, 뒤쪽에서는 저희 회사의 직원 남자분
네 명이 뛰어 내려오셔서 맞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힘없이 문 안으로 밀쳐졌지만, 문을 다시 열 순 없었어요.
그 희생을 숭고히 하기 위해서 저희는 은신처 안에서도 자료를 숨겨야만 했습니다.
빠르게 경찰도 불렀지만.. 이미 늦었어요. 문을 열고 나오자.... 그 다음은 저도 이야기 하기가 힘드네요.
스튜디오 안은 조용했다.
여기저기서 방청객들이 눈물을 훔치는 소리가 들렸다.
J : 네, 정말.. 무고한 시민들이 의연하게 희생된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사실 방화의 현장에서 그런 태도를 보이기 쉽지 않잖아요.
C : 그럼요 그럼요, 보통 당황해서 건물 밖으로 도망치는 일이 잦으니까요..
J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시 되돌아와서 싸우려고 하셨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네요.
C : 네, 그렇기에 많은 시민들이 그들의 장례식장에 방문하고 대통령님께서도 가주신 것이 아니겠어요.
하지만 두 분도 불길을 피할 수도 있었는데, 기밀 자료부터 챙겼다는 게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J : 네 맞습니다, 보통 사람으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XXX : 아닙니다, 그저.. 평소에 보안에 신경도 많이 썼고, 늘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XXO : 과분한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C : 이런 시민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아직 대한민국의 앞날이 밝은 것 같습니다.
J : 네 맞습니다, XX컴퍼니 쪽으로 성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XXX : 네, 불탄 회사를 재건하는데 많이들 도움을 준다고 하셔서요.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재건하고 남은 돈은 불우이웃을 돕는데 기부하려고요.
.......
.....
...
..
.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의 촬영이 끝나고,
XXX대표와 XXO 대리는 웃는 얼굴로 인사를 마친 후 주차장으로 내려와 차를 탔다.
회사는 이미 보수 중이고, 일부 구역에서는 벌써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곧 모든 게 잘 복구될 것이다.
직원들 중 대다수는 '이상한 회사라고 생각했었지만, 이런 이유 때문이었어!
우리 임원진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 라는 애사심이 뜻밖에 치솟은 듯 하다.
XXO대리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곧 특진할 예정이었고, 새로운 임원진이 되기로 결정 되었다.
가난하고 외롭게 살던 그녀가 TV에 나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대통령으로부터 격려를 듣는다.
길에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혹시.. 하다가 반가워하고는 어깨를 두드리고 칭찬한다.
이런 명예를 얻을 수 있다니, 그 방화범 멍청이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대표님도 뛸듯이 기뻐하셨다.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명예와 존경을 얻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못 했었으니까.
폭발음 소리가 들리자마자 그녀가 대표실로 향했던 것까지는 맞다.
거기에 모두 모여 있었던 것도 맞지만, 나는 '그' 도 있었다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지.
기밀 자료를 챙겼던 것도 맞다. 엄밀하게 말하면 군수 자료도 맞지. '그' 에 관한 거니까.
국가는 '그' 를 보호하고 있다. 물론, '우리' 도 보호하고 있지.
우리에게 덤빈 그들은 국가로부터 온 인간들이 아니었다.
모두 챙겨서 계단으로 뛰어갔을 때, 바보같은 테러범 집단이 우스꽝스러운
소방대원 옷을 입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은색 뱃지를 꽂은 남자의 얼굴을 생각하며
XXO대리는 피식 웃었다. 꼴에, 대장인 척 하느라고 꽤 힘준 표정이더군.
아, 너무 우스운 일이었다.
자료와 '그'를 내놓으라고 했을 때 우리는 전부 웃었다. 그것도 엄청 크게.
우리가 웃자 '그' 도 웃었다. 입을 아주 크게 벌리고, 너무 배고픈 나머지 침을 질질 흘리면서.
아하하, 지금 생각해도 진짜 재밌네.
멍청이 집단은 '그'의 웃음을 보고 창백해지더라고. 소위 대장이라는 그 남자가 대표님에게 말을 걸었지.
자길 기억하냐고. 자긴 너를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 복수를 꼭 하고 싶었다며.
대표님은, 당연 널 기억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냐고 말했다. 넌 원하는 걸 얻지 못 하고
이 자리에서 죽을 거라고. 그리고 '그' 를 돌아보며 맘껏 먹으라고 말했지.
'그'가 남자에게 덮쳐드는 찰나, 남자가 자신의 뒤에 묶여있던 다른 남자 하나를 떠밀었다.
□○○이었다. 비명을 지르며 여기저기 뜯겨서 불쌍하게도 먹히더군.
내가 그랬잖아, 어떻게 용케 그 자리까지 승진했냐고. 바보 같이, 결국에는 대화를 위한
시간벌이용으로 쓰일 정돈데. 승진 시스템을 좀 더 세밀하게 만들어야겠어.
모자란 배신자 녀석들이 전부 잡아 먹히고 났을 때,
이미 그 테러범 집단의 얼굴은 하얘져 있었다. 계단 윗쪽에서는 불길이 다가왔고-
아래쪽에는 '그' 가 있었지. 아무데도 가지 못 했다. 나는 그쯤 되었을 때는 너무 웃다가 배가 아팠다.
거의 미쳐버린 듯이 모두 손을 덜덜 떨고 있더군.
그도 그럴 것이, '그' 는 먹이에 대한 기대감에 너무 흥분하고 기뻐서 인간의 꼴이 더 이상 아니었다.
손 발이 불쑥불쑥 몸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거대한데다가 입이 길게 찢겨진 거미처럼 되어서는.
테러범 집단은 차라리 불 속으로 뛰어드는 편을 택했지만,
그 전에 '그' 가 잘 구워 먹었다. 하하하. 아하하하하하.
문제는, 그리고 나서 '그' 가 흥분을 이기지 못 해 우리 쪽까지 뒤돌아 봤다는 거다.
웃음이 뚝 그쳤었지. 나는 잽싸게 지하의 은신처로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대표님도, P본부장도, 이사도 뛰었다. 은신처 문을 열고 대표님을 들여 보낸 후,
나는 P본부장과 이사를 발로 찼다. 평소에 늘 한 번쯤은 발길질을 해 주고 싶은 인간들이었으니까.
그들이 예기치 못한 공격에 바닥에 나뒹굴 때 나는 무거운 은신처의 철문을 닫고, 문을 잠궜다.
밖에서 두드리는 소리는 오래 가지 못 했지.
'그' 는 불타지 않는다. '그'는 문 밖에서 우릴 기다렸다.
대표님은 나를 탓하지도 않았다. 난 그가 나에게 잘했다고 할 걸 알고 있었어.
어차피 나 없이는 이제 일도 못 하는 퇴물들인데. 우린 그냥,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그'에게도 좋은 일이었다. 선별된 인간들을 취할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그날 이후로 '그' 와 대화를 잘 나눌 수 있었다.
그러니까, 그 네 명의 배신자들은- 너무 우릴 위해 고마운 사람들인 게 맞지.
이 정도로 영웅을 만들어줄 수도 있지. 대통령이 장례식에 직접 화환도 보내고, 발걸음을 할 정도로.
오 뭐, 나한테도 영웅이나 마찬가지들인 걸.
너희의 계획을 내가 몰래 알게 되었을 때,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난 어떤 보고도 하지 않았어.
사람이 미친 듯이 똑똑하면 거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는 걸 알아?
내가 그랬지. 난 너네가 실패할 걸 알았고, 그게 내 기회가 될 걸 알았으니까....
아, 대표님은 그럼 왜 살려뒀냐구.
난 대표님을 아주 근처에서 모셨지. 거의 비서나 다름 없었어.
대표님은 완벽하신 분이야.
내가 존경할 정도로 머리가 좋고, 가끔은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좋지만 늘 지나고 보면
그건 다 목적이 있는 행동이었지. 내가 납득할 정도로.
절대 손해 보는 일을 하지도, 사람을 다 믿지도 않으셔.
게다가 깔끔한 외모에 늘 청결하지.
이는 어찌나 하얗고, 고른지 모르겠어.
그런데 그거 알아, 대표님은 좀 아직 미성숙하신 데가 있다니까.
가끔 크게 웃으실 때 보면.. 약간 깨진 이빨 하나가 입 안에 있어.
하얗고 곧은 이빨 사이에 누가 봐도 색이 다르고 깨진 이빨이- 꼭, 예술품 속에 있는 싸구려 바구니처럼. 있단 말야.
마치, 재미있는 싸움 뒤의 전리품처럼 말이지.
게다가 말야.
XXO대리는 운전 중인 XXX대표를 곁눈질로 흘끗 보았다.
너무 기쁘실 때는 이렇게 웃음을 못 참으시거든. 뭐 거의 그런 일이 없으셔서 다행이지만 말이야.
대표의 길게 찢어진 입 안으로 붉은 점막과 하얗고 곧은 이들이 그대로 보였다.
그는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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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야 잘 읽었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ㅋ여시야 어케 연어한거야 봐줘서 넘넘 고마웤ㅋㅋㅋㅋ
너무 재밌게 잘봤어!!!!
아무리 봐도 천재가 썼다고밖에..... 진짜 천재가 아닌지.... 오백 번 읽엇는데 오백 번 다 박수 치고 잇음 천재여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21 13:3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21 13:55
와.. 대박!@@@!!! 그럼 '그'가 학습 한 후 진화하면
대표처럼 될수도 있다는 건가.. 대표도 괴물이었고...!???
존잼 ㅠㅠ
예전에 보고 다시 보러옴.. 다시읽어도 존잼탴
안녕 여시야 미래에서 왔어
나 존나 무서운거 읽으면 뒷통수에 소름 돋는데 지금 소름 장난아녀 일해야하는데 어쩔거야ㅜ ㅠㅜ ㅜ
여샤여샤 나폴리탄 검색해서 즐기다가 여시글까지왔는데 진짜 대박이다ㄷㄷㄷ 천잰가벼... 다시 글 써주면 안될까 하 너무 재밋어 고마워!!!!
가끔 이렇게 보러 와주는 여시들이 있네🥹 스핀오프같은걸 잔뜩 써두긴 했는데 생각처럼 업로드 할 마음이 잘 안 생기지만..곧 용기내서 올려볼께 그때도 꼭 읽어줘!!🫶🏻
@분수마을에서왔다 꺄ㅑ!!!!!! 글쓴여시다 스핀오프가잇단말야 정말 감동이야ㅠㅠ 올리고싶을때 꼭 꼭 올려줘 또 읽고 또 댓글달게 여시는 천재만재나폴리탄의 인재야🥹🥹😍 고마워
개존잼ㅠㅠㅠㅠㅠxxo대리 싸패인데 매력있다
증말 아무나 살아남는게 아니구나
어흐흑 ㅠㅠ 그럼 대표도 ‘그’ 였어? 한놈이 아니노ㅜㅠㅜㅜ
헐 결국 괴물같은 존재에서 사람을 잡아먹고 커서 그럴듯한 사회성을 가지고 임원이 되는 거였구나... 재밌다..!!!!!!!!!!
다시봐도재밌다
와….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주행했어 ㅜㅜㅜㅜ 너무 재밌다 필력 대박이야
너무 재밌다 여시야ㅠㅠㅠ시간 가는 줄 모르고 후루룩 읽었어..
헐 대표는 인간의 언어뿐 아니라 외형까지 학습한 '그'인건가 존잼이다
다시봐두재밌다 근데 다리꼬지는 마세요..ㅠ 건강에안조아효
내용 자체도 재밌는데 현대사회 비판까지 들어있다니.... 캬
잘봤어 여샤... 존잼ㅠ
와후.. 대표가 거기 남아있었다면 누가 이겼을까...
헐 대표도...그라니
미친...... 그럼 지금의 그가 다 자라서 인간처럼 되면 다음 대표가 되는건가..........개소름,.,,,, 진자 재밌게 봤어 ㅠㅠㅠㅠㅠㅠ
아니 어쩌다 연어해서 오게 된거얔ㅋㅋㅋㅋㅋㅋㅋ여전히 읽어주는 여시들 있어서 고맙🥹
@고양이는세계의주인이다 나폴리탄에 빠져서 처음 홍콩방 입성해가지고 댓글순으로 읽다가 발견했어!!!!!!!! 너무 재밌어!!!!! 여태 읽은 것중에 젤 재밌음!!!!! 끝이 있다는 것이 아쉬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