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키스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게 제지당한 주최 측이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공공 장소에서의 애정 표현이 인도 문화에 반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에 대항해 인도 전국으로 시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랑의 키스’ 시위를 조직한 인물 중 한 명인 파미스 하심은 3일(월) 자신과 동료 활동가들은 인도의 ‘도덕경찰’에 계속 저항하겠다고 말했다. 도덕경찰은 보통 극보수주의 종교단체의 남성들로 구성돼 있으며 폭력과 위협을 통해 자신들의 전통을 강요한다.
하심은 “우리는 이것이 시작일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일요일 시위는 힌두교 강경파가 젊은 커플들이 많이 찾는 케랄라주 캘리컷의 한 카페를 공격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계획됐다.
활동가들은 캘리컷 남부에 있는 또 다른 해안도시 코치에 커플들을 집결시키고 공공 장소에서 서로 키스하도록 했다. 이는 인도에서는 아직 금기시되고 있는 행위다.
그러나 경찰이 시위대와 힌두교, 이슬람교 강경파 사이의 폭력을 막기 위해 시위 주최자들을 구금하면서 이들이 예정된 시위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주최자들은 시위 장소인 마린 드라이브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세워진 경찰차 안에 갇혀 있었다.
K.G. 제임스 코치 경찰청장은 시위대 32명을 예방적 조치로 구금했으며 몇 시간 뒤 석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소되지는 않았다.
케랄라주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뭄바이, 하이데라바드 등 인도의 다른 지역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한편 주최자들은 자신들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이 일시적으로 폐쇄됐으며 지지를 얻기 위해 만든 페이지가 월요일 수시간 동안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 페이지는 지난주 개설된 후 ‘좋아요’ 7만4,000개를 모았다. 월요일 늦은 오후에는 페이지에 다시 접근할 수 있었다.
페이지가 사라지자마자 대체 페이지가 만들어졌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꽃을 죄다 꺾을 순 있어도 오는 봄을 막을 순 없다”는 문장이 적힌 포스트가 올라왔다.
페이스북은 이 페이지에 대해 대량의 스팸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폐쇄시켰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모든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해 불만사항을 신고하면서 “나 혹은 지인에게 피해를 준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기타” 등의 이유를 선택할 수 있다.
페이스북 인도 지사의 카슨 달턴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현재 “모든 것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첫댓글 화이팅!!!!!!!!!!
제목보고 아 뭐야..이랬는데 의미가 있었군 화이팅 힘내요!!!!!!!!!!!
얼..케랄라 가까운데..난 걱정할 일이 업군..뽀뽀할 사람이 업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