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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후기아닌후기]맞벌이부부가 가정부 쓴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글쓴이; 이씨 (판) 2014.11.06 06:36 조회162,491
너무 화가나서 어디라도 하소연 해야할것 같아 여기다가 글올립니다.
아무래도 익명이니 하고싶은말 다 할수 있을것 같아서요.
결혼 1년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아직 아이도 없고 향후 3년정도는 아이계획이 없습니다.
남편은 평범하게 회사에 다니고 있고 저 역시도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평범한 사무직은 아닙니다,
어렸을때 부터 바라던 업종의 일이였고 이 일을 하기위하여 치열하게 살아왔기때문에
직장을 포기하기도 싫고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 입지만 잘 다져놓으면 육아 휴직도 받을수 있기때문에 아이 문제도 지장없다
생각하구요.
시댁쪽에서는 처음부터 제가 가정주부가 되길 바라셨지만
제 성격상 그건 안됩니다. 남편도 알고있구요
활발하고 진취적인 성격이라 안에서 집안일 하고 이럴성격은 안되네요.
남편 또한 그런 절 인정해주고 제가 일하는 모습을 정말 좋아해주고 응원해줍니다.
남편이 시댁쪽을 잘 설득해 주었고 시댁에서 일하게 허락해 주셨습니다.
다만 일하는 대신 가정에는 소홀하면 안된다고 하셨어요.
솔직히 말해 첨부터 집안일은 가정부 쓸생각이었는데 가타부타 말하기 싫어
알았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여기서 문제가 될수도 있겠네요...그냥 처음부터 말할것을...
남편과 저 둘다 아침일찍 나가 저녁 7시쯤이면 집에 들어옵니다.
물론 야근도 있고 하게되면 더 늦을 때도 있지만요...
아침은 간단하게 주스를 갈아서 먹고 나가고 저녁밥도 제가 일찍만 들어오면 해주는 편입니다.
다만 제가 어렸을때부터 청소쪽은 젬병입니다.
집안에서 막내로 곱게자라 엄마 언니가 모든걸 다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사실 청소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책상 정리말고는 해본적도 없습니다.
세탁기도 한번 돌려 본적 없구요...빨래 너는것도 싫어합니다...
물론 남편도 마찬가지로 이런거 하기 싫어합니다.
서로 하기 싫고 어차피 맞벌이니 그냥 가정부 쓰기로 했습니다.
간단한 설거지는 제가하는데 그외에 다른 집안일은 일체 하지않고
주3회 저녁 7시에 오셔서 이리저리 집안일 하시고 9시 되기전에 집에 가십니다.
격주 간격으로 주말에 한번오셔서 대청소 하시고 가시구요.
시어머니께는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던 일이였어요...
그런데 이틀전 마침 일하는 아주머니께서 집에 오시는 날이셔서
집에 오셔서 청소하시고 계셨는데..
시어머니께서 말도 없이 들이닥치신 겁니다..
반찬 가져다 주신다고 오셨는데 딱봐도 어떻게 살고있나 보려고 오신거죠...
현장에서 들켰고 시어머니는 지금 니가 집안일 안하고 가정부 쓰는거냐고 난리가 나셨네요.
남편이 저는 뒤에 세우고 나도 일하고 OO이도 일하니 둘다 집안일 할 겨를이 없다 나만 힘든거 아니고 우리 둘다 다같이 힘든데 OO이만 집안일 하는게 어딨냐 이렇게 말했고
시어머니가 누가 OO이보고 나가서 일하라고 했냐 니 월급이면 둘이 살기 충분하고
아이 낳아도 안빡빡하게 산다 굳이 집안살림 남의 손에 맡겨가면 일 안해도 된다. 이렇게 말하시며 역정 내시고 남편은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깐 신경쓰지 말아라 이러면서 화를 버럭냈습니다.
시어머니는 별꼴이 다있다고 집에 가셨는데...
그때부터 시누이부터 시어머니 이모님 다 전화오셔서 난리가 났네요.
집안 살림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당장 회사 때려치우고 집에서 살림하라구요...
진짜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서로 일한다고 합의하에 가정부 부른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그렇다고 남편에게 집안일 시키면 난리 나실분들입니다.
남편도 저 못지않게 집에서 왕자님으로 컸거든요....
(참고로 남편이랑 저랑 수입은 비슷합니다.)
---------------------------------------후기
그냥 하소연 하려고 올린글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들에게 하소연 했다면 시댁욕만 하고 끝났을텐데
여기 댓글들 보고 제 잘못도 깨달았습니다..
처음부터 시댁에서 너무 강경하게 나오셔서 내가 왜 내 일을 시댁에 허락받아야 하지?
이런생각도 못해보고 무조건 허락받고 안된다는 일은 숨어서 하고 무슨 학생처럼 살았네요...
어제 제 입장을 확고히하고 남편에게 전달했습니다.
내가 일하는것도 우리가 가사도우미 고용하는것도 우리끼리 합의하고 결정한 일이니
이제 시댁쪽에서 관여 안했으면 좋겠다 이틀전 그일로 시어머니까지 모자라서 시이모님
시누이까지 전화오시는데 앞으로 그런일 없게 네가 다 정리 해달라.
이제 우리도 하나의 가정을 이뤘으니 어른들께 독립을 해야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말하니
남편도 알았다고 미안하다고 내가 다 정리하겠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말하더군요..
그리곤 남편과 시어머니가 통화를 했고 남편이 화내면서 입장 전달을 하니 이젠 저에게
전화도 안오네요~ 잘해결 된것 같습니다ㅎㅎ
그리고 댓글들 보고 한가지 변명을 하자면..
글쓸때는 이게 요지가 아니라 생각하고 곱게 자랐다고 포장을 한건데...
더 자세히 이야기 하면 곱게 자랐다기 보다는
제가 본문에도 말했다시피 진취적인 성격이라 학창시절부터 대학다닐때 그리고 입사때까지
되게 치열하게 살았거든요... 7시에 퇴근하는 이자리에 오기까지 많이 힘들었네요ㅠㅠㅠ
그래서 엄마랑 언니가 제가 안쓰러운 마음에 집안일을 다 해주셨다고 보심됩니다...
그대신! 각자 밥은 각자가 하자 라는 저희집 모토와 더불어 제가 요리를 젤 잘하기 때문에
주말에 시간남으면 가족들 밥은 제가 늘 차려서 음식 하나만큼은 잘해요~
지금도 가사도우미 이모가 오셔서 밥은 안하시고 청소만 하시다가 가신답니다...
수입도 본문에서 일부로 언급안했는데..말이 많더라구요.
어느정도만 언급하자면 남편은 600여만원 저는 700여만원으로 남들보다는 많이 버는 편입니다.
오히려 제 일이 약간 전문성이 있어서 남편보다는 더 잘버는 편이에요.
그래도 어느정도는 할 수 있어야 되는거긴 하니깐 남편도 저도 가사도우미 이모께
배워 볼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글보고도 이해가 안되시는분은 욕보다는 그냥 이렇게 사는 사람도있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고 넘어가주세요..
무튼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많은 조언 얻어갑니다!
- ㅁㅁ 2014.11.0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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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다가 신경거슬리는거..시댁에서도 일하는거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런건 부부가 상의해서 결정하는 일인데 님경력에 시댁에서 무슨 도움을 줬다고 결혼전에 맞벌이를 허락하고 말고 하는지... 그런 생각부터 버리세요. 걍 무시가 답임. 남편이 뭐라고 안하는데 신경쓰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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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야 2014.11.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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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가 상의하여 결정한 일에, 왠 시어머님과 시누이, 이모님이 나오는지요..
이건 남편분이 중간에서 역할 해주셔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더군다나 맞벌이의 여부도 부부가 결정할 일이지, 시댁에 허락을 왜 받았어야 하는지도 이해가 안되네요. - 답글 1개 답글쓰기
- 답변 2014.11.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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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에 헐은 뭐냐.. 자기는 가정부 둘 형편이 안되서 못하니 질투나서 그런건가?
글쓴이 잘못한거 하나 없음..
맏벌이 하면 쓸수도 있는거지.. 저 시댁쪽이 이상한거임...
청소를 잘 못하니 사람 부른다는거지.. 스트레스 받아가며.. 집안일 하느니.. 여건 되면.. 아줌마 쓰고, 오히려 그시간 여가 즐기며, 신랑이랑 오붓하게 지내는게 더 좋은거지..
그렇다고 애를 남손에 키우는 것도 아니고.. 집안 살림이라는게 청소 딴 사람 한테 시킨다고.. 잘못하는 논리는 어디서 나오는 거임?
그럼 아줌마 쓰는 재벌들 다 집안살림 못하는 거겠네.. ;;;
무시하세요... 집안청소 하려고.. 결혼 한거 아니라고..
그래도 난리 치면... 월급도 비슷하게 벌어 온다는데... 신랑보고 일 그만두라고 하세요..
님이 돈벌어오고.. - 답글 4개 답글쓰기
- 최강자 2014.11.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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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세탁기돌리고 빨래너는건 배우지않아도 자연스레 터득하게되는거아닌가 ㅎㅎ 곱게자랐단건 인정하겠는데 의지부족이지. 님 성격도 알만함ㅋㅋ가정부없음 손하나 까딱안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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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ㅋㅋㅋㅋ다 떠나서 버는만큼 쓰겟다는디 ㅋㅋㅋㅋ
남이사 가정부를 쓰던말던...능력되면 쓰면되는거지...그나저나 부럽다.........ㅠ
시댁이 뭔상관이여 진짜;
무슨일 하면 700을 벌까... 난 350까지 올라오는데 6년 걸렸는데... 부럽당... 한달에 남편이랑 합쳐서 600정도 버는데 가사도우미 써도 될까 ㅜㅜ
시누이는지가왜나서..;
남편이 그래도 제대로라서 다행이네.. 부럽다 언니 멋져여!
와...둘이 합쳐서 한달에 1300이네...
남편을 잘만났다~~ 남편이 시댁편이었음 어우 ㅠㅠ 저 부부는 디게 잘 사는 것 같은데 돈도 잘벌고 성격도맞고 굿굿 행복하세요
남편보다 더버는데 남편월급으로 충분히 사니까 들어앉아 살림이나하랜다 700버는 사람한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나 ㅋㅋㅋㅋ 집에서 놀고있으면 700주실거요?
궁그마당 무슨일하길래 600.. 700 ㅠㅠ 부럽
남이사 집안일할 의지가 없다는데 무슨 상관관ㅋㄱㅋㅋㅋㅋ 공부나 운동에 재능 없는것ㅓ럼 집안일에 재능없는 사람도 있는데 참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