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법을 넘어 한 권으로 이해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기 위해, 이 전쟁을 바로 알기 위해 필요한 단 한권의 책!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요한 원인은 돈바스 지역에서 이어져온 러시아계 주민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갈등, 이로 인한 러시아의 개입과 돈바스 내전 발발, 이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참가한 민스크협정의 체결과 붕괴 등으로 조성된 상황을 반영한다.
발발한 지 1년 6개월이 지나는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 정세를 근본적으로 뒤집는 데 영향을 미쳐왔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등 서방 대 중-러 진영이 대결이 고착화되어, 냉전 때보다 양 진영의 대결과 핵전쟁의 우려가 증폭했다. 한국은 미-일과 더 밀착하고, 북한 역시 중-러와의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새로 형성되는 한-미-일 체제는 북한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중-러가 다시 후원자로 등장하는 북한 역시 미-일 수교에 애면글면할 이유가 사라졌다. 1990년대 이후 북핵 개발을 막고, 북한과 미-일의 수교를 통해 한반도 평화 체제를 만들려는 국제사회의 관여 정책은 이에 붕괴했다.
이 책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프로파간다가 형성한 기존의 인식에 도전하고, 그 인식을 깨부순다. 특히, 이 책은 서방 세계의 독자들을 주로 대상으로 하기에, '민주주의 대 전제주의의 대결', '민주 진영의 미래가 걸린 전쟁'이라는 담론이 얼마나 위험하고 허구에 찬 것인지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