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평소에 톡을 즐겨 읽던 26살 예비 신부예요.....
예비신부라고 하면 안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전 어렸을 때부터 참 못생기고 뚱뚱했어요...
가족중에도 뚱뚱한사람이 없도 오히려 동생 엄마 아빠 다 마른 편인데
유독 저만 그렇게 뚱뚱했어요. 그 때문에 초등학교 때는 별명이 백돼지였네요.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는 너무 못생긴 얼굴에 왕따 비슷한 것을 당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대학교 가는 것도 미뤄두고 살을 뺐습니다.
어쩔 수 없었어요. 이대로라면 대학 가서도 놀림감이 될 것만 같았죠.
그렇게 일년동안 죽어라 살을 뺐습니다. 돈도 많이 들었고 울기도 많이 했고 ...
정말 혹독한 댓가를 치뤄가며 살을 뺐어요.
97kg에서 46kg이 되었으니 정말 몸이 반으로 줄었네요.
살을 빼니까 묻혀있던 눈 코 입이 다 제 모습을 찾았지만
여전히 못생긴 여자였어요. 그래서 살을 뺀 김에 성형도 하자. 해서
남들은 대학가서 신나게 놀고 공부할 때를 전 수술실 위에서 보냈습니다.
눈도 크게 하고 코도 세우고 턱도 조금 깍았어요. 근 2년을 그렇게
병원 집 헬스장을 오가며 보냈습니다.
부모님도 걱정 많이하셨지요.
그렇게 2년이 흐르고 전 정말 여느 여자 못지 않은 미인이 되어있더군요...
의사선생님도 시간을 오래 두고 해서 그런지 확실히 자리도 잘 잡고 잘 되었다고...
누가 봐도 성공한 케이스라고.....
그리고 대학을 갔어요 남들보다 2년 느리게....
공부를 놓은지 너무 오래라 전문대밖에 갈 실력이 안되어 그리 진학했습니다.
학교 입학하고 정말 제가 원하던 삶을 살았어요.
어디가도 돼지라고 놀림받지 않고 수근거리지 않고....
오히려 예쁘다고 대접해주고 끼워주고....다들 절 좋아하더군요.
성형한 사실을 숨겼어요....절대로 말하지 않았죠
알게되면 전처럼 제곁엔 아무도 있으려하지 않을것 같았어요
몇몇 여자애들은 했을거다... 이렇게 뒤에서
말하긴 했어도 아무도 제가 성형하느라 2년 늦게 학교를 왔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졸업하고 얼굴 덕에 취직도 쉽게 하고 ....
회사생활 하다가 좋은 남자를 만났어요.
거래처 직원 분이셨는데 얼굴도 잘생기시고 성실하시고 유머감각도 있어서
사무실 직원 모두 그 분을 좋아했죠....
학교 친구랑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우연히 그분을 만나
가까워졌고 1년쯤 연애를 하다가 작년 말에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연애하는동안 남자친구 저한테 참 잘해줬고 한결같았습니다.
집안도 평범한 중산층이였고 뭐로 보나 저한테는 과분한 남자였죠.
전 그런 남자친구한테조차 성형한 사실을 ...예전에는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였다는걸
말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올 4월에 결혼하기로 하고 양가 상견레 다 하고 식장 잡고 차근차근 준비해가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자기랑 제일 친한 친구를 소개시켜 준다는거예요.
전 설레는 마음으로 나갔는데...그 친한 친구라는 사람이
절 성형해주신 의사분이셨어요.
너무 당황해서 모르는척 할 수도 없었죠. 다 들켜버렸어요..
남자친구는 왜 속였냐고. 도대체 언제까지 속일거였냐고.
정떨어진다고, 결혼 다시 생각해보자고. 그렇게 화내고 가버리고
전 울기만 했어요. 그게 어제그저께 일입니다.
오늘 아침에 전화왔어요. 많이 수척해진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난 이대로 너랑 결혼 못하겠다고 하고 끊었네요.
제가 남자친구 속인거 정말 미안하고.. 잘못했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게 결혼을 깰만큼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아마 그 남자...제 얼굴만 사랑했나봅니다.
저 정말 어떻하죠?
너무 무서워요
톡된후에 쓰신글↓↓↓
톡이됬네요....뭐 좋은 얘기도 아닌데 이렇게 톡이되니 창피한 마음만 드네요.
당시에는 너무 속상하고 많이 힘들어서 제 입장에서만 글은 쓴 경향도 있는것같아요.
아무래도 남자친구 나이 때문에 소설이라고 많이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그 친한 친구분이 사회에서 만난 친구라 남친이랑 나이차가 좀 있나보더라구요.
그리고 저 수술해 주시던 당시에는 그 분이 집도해서 수술한게 아니라 상담해주시고
상태체크해주시고 그러셨어요. 집도해주신건 다른분이고요....
그리고 소설이였다면 친구라고 하지 않앗을거예요....이제 많이 마음 추스린거 같아요.
위로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잘못이 큰거 저도 알아요...
당시에는 이해 못해주는 남자친구가 많이 밉고 그랬는데 리플들 보니 남자친구
마음도 이해가 가요... 너무너무 감사하고 이 글 보고 기분 상하신 분들 계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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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와서 글을 보니 댓글도 많이 달리고 읽으신 분도 많네요.....
아무래도 남자친구의 친구가 의사분이셨다는게 소설일꺼란 말이 많은데..
남자친구분이랑 저 나이차가 좀 난다고 밑에 말씀드렸구요....참 세상좁다는말
저도 이번에 실감해요....그리고 그 의사분은 아무말씀도 안하셨어요.
저혼자 보고 놀라서 울고 털어놨죠.....바보같네요 생각해보니... 바보같아요.
오후에 예식장에서 전화왔어요. 남자분한테 전화왔는데 정말 취소하시는거냐고....
결국 이렇게 되네요.... 위로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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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다른일 하다가 봤는데 소설 아니예요. 사실이구요.
남자친구랑 나이차이 조금 나요.. 전 회사생활 시작한지 1년쯤 됬고 남자친구는
꽤됬으니까요... 그리고 남친 친구이자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신게 아니라
제가 그 분 보고서 놀래서 울음부터 나왔어요. 왜 그러냐는 듯이 보시다가 생각나셨는지
아무말 없으시더라구요.... 남자친구도 의아해하고 ...한참 울다가 그 분 그냥 가시고
남자친구한테 사실 털어놨어요....제잘못이 커요...큽니다.
그래도 남자친구가 받아주고 다시 돌아와 주길 바란다면 제 욕심이 큰거겠죠.
그냥 글 지울까하다가 혼좀 더 날려고 안지워요....저 많이 욕해주세요
성형수술사실숨긴게그렇게큰잘못인가요?(후기)
글쓴님 허락안받고 그냥 막 퍼왔는데..
혹시나 문제되는거 있으면 말해주세요^^;
솔직히 저도 공감이요 내가 보고 있는 얼굴이 진짜 그사람 얼굴이 아닌거잖아요
여자~지만님 아무렇진 않겠지만 결혼을 파기할만큼 큰 이유가 되지는않음. 전 공감못해영.
아무튼 뭐 저 남자분은 여자분을 정말 사랑해서 결혼하려고 했다기 보다 혼기도 차고, 여자 직장도 있고 얼굴도 예쁘고 하니까 결혼상대로 괜찮겠다~싶어서 결혼하려고 했지만 성형을 했고 게다가 그 의사가 자기 친구라는 충격에 이 사람이랑 결혼 안하고 다른 결혼 상대 찾겠다하는 마음 같네요 아닐 수도 있겠지만-_-...
222... ㅡㅡ
여자로서의 입장에서는 성형했다고 말하면 상대방이 자기를 떠나갈까봐라는 두려운 마음에 숨기셨던것 같은데 .... 여자분도 이해가 가고 남자분도 이해가 가네여 ...결국에는 우리사회가 외모지상주의로 인한 피해사건이나 다름이 없네요 ...
솔직히 외모지상주의때문에 피해자이신거 같네요 하지만 속엿다는 명분하에 남자분께서는 배신감이라는 감정이 생길수도있어요 하지만 여자분입장에서는 성형사실을 솔직히 말할수없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돼요 남자분께서는 배신감이라는 굴레안에 2세문제라든지 또 속엿을꺼라는 불신감이있을수도 있는거잖아요;; 하지만 단지 그이유때문에 남자분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드네요 성형이 죄는 아니지만 남자분은 믿음이라는게 깨졋다고생각하니까..한국사람들은 고지식한분들이 아직많잖아요ㅠㅠ 두분다 피해자인거같은데 제가보기엔
우와 진짜,, 대박이다 성형도 나름 자기 노력이구, 다이어트하느라 그렇게 고생하셨는데,,, 더 좋은남자 만나실꺼에요 ㅠㅠ 넘 아파하지마세여
이거랑 비슷한 이야기 예전에 있었는데.. 완전 대공사하고 그 후 남친을 만나서 사귀다가 결혼 약속하고 같이 부모님 찾아뵈니 남자 아버지가 자기 성형해줬던 의사..그분도 결국 결혼 못했다고 들었음;;
잘됐네요 뭐. 겉모습만 보고 결혼하는 남자랑 헤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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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4444정말 잘됐다고 생각하고 다른 좋은 정말 좋은 남자!!만나시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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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777777777777777777 오히려 잘된거임 저렇게 막판에 한번씩 까발려줘야 자기를 진짜 사랑하는 사람인지 확인할수있는길이기도 한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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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한게 뭐 고해성사라도 해야할일인가..........속였다니..........사기라도 당했다는듯이.............그럼 치아교정하는건 왜 욕안하지..그것도 성형 의도로 하기도 하잖아요..미관상안좋아서...
아 맞다 제가 입이 좀 튀어나와서 신경써서 들은 얘기있는데 이상한 남자들은 치아 교정ㅎㅏ고 있는 애들도 별로 무슨 버러지처럼 보거나 교정했다고 하면 급 찌질이로 보는 것들도 있더라구요 바로 저렇게 톡같은 남자색힏르-_-
남자입장에서....그런 얘기를 결혼 바로 전에 들었으니 솔직히 배신감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함. 결혼 얘기 오갈 때 미리 말하고 좀 생각해봐야 할 문제 아닌가요?...한 부분 정도 고치는거야 그냥 넘길 수 있겠지만 얼굴을 거의 다 고친거잖아요. 차라리 좀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상황을 유연하게 넘어갈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죠..오히려 사랑이 더 돈독해질 수도 있고. 남자분에게 시간이 더 있어야 하는 건지도. 단지 성형한 이유때문에 남자가 떠난거라면 그건 슈ㅣ레기지만..
솔직히 여자가 사실을 숨겼다는 거에 좀 충격도 받고 화도 나겠지만 남자가 그 여자를 진짜로 사랑했다면 저 이유만으로 저렇게 단번에 헤어질 결심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저도 쌍커플했는데 진짜 먼저 말하고 다녀요 근데 항상 드는 생각이 남들이 물어보지 않았는데 내 스스로 말하는건 뭔가 웃기다고 생각 속인게 아니구 말을 안한건데 그게 그렇게 큰죄인지.. 결국 정말 사랑한다면 완전히 덮어주지는 못해도 이해하려고 노력은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근데 저 남자분은 바로 파혼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안하시는듯.. 어릴때부터 외모로 콤플렉스 가지고 있던 분이셨는데 이런일까지 겪으셔서 진짜 안타깝네요..ㅠㅠ... 우리나라 남자들 성형했어도 예쁜 여자는 좋다 근데 내 여자가 성형한건 싫다 이런 주의 쫌 무섭고 싫네요..ㅠㅠ.....
남자, 여자 두 입장 모두 이해는 되는데.. 여자 진짜 독하다. 어떻게 미녀는괴로워도 아니고 순전히 외모 때문에 대학을 2년이나 미루고 성형사실을 철저하게 숨기다니 워낙 요즘 외모지상주의라지만.. 좀 여자도 무서운 듯ㅠ 결혼 깨는 남친도 남친이지만 세상에 더 나쁜 남자도 많으니까..
이해하신다면서 여자보고 독하는 말은 뭔가요. 솔직히 어렸을때부터 뚱뚱하고 외모때문에 동성친구들한테까지도 배제당하고 살아온 그 기분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걸요. 그 분은 적어도 고등학교때까지 그 기분을 겪어오면서 살아와서 대학가기전에 자신의 콤플렉스를 바꿔보겠다해서 자신의 노력으로 바꾼거 아닌가요. 독한게 아니라 자신이 누리고 싶은걸 노력해서 얻은결과라 생각해요. 외모뿐만아니라 살을 약 40키로까지 뺀건 그정도로 자신이 상처받은만큼 바꾸고 싶었을꺼라생각해요. 진짜 성형한게 뭐가 그리 독한거라고
성형에 대해서 나쁘게 볼 필요 없지않나요? 따지고보면 외모지상주의를 따지는 남자들로 인해서 저런 여자분들이 나오니깐. 일부 몰상식한 남자들이 워낙 이쁜여자 밝히니까 조금 못난 여자들은 컴플렉스와 상처를 안고 살아갈수밖에 없는거 아니에요? 뭐가 잘못인건데요? 말했다면 달라졌을건가요? 말해서 이렇게 될걸 짐작했기때문에 여자도 그런거죠. 나참..ㅡㅡ 난 저남자 이해못함.
이제부턴 성형안했어도 남친에게 거짓으로 나 성형했다고 말하고 시험해보고 남자 사겨야겠네. 헤어지자고 하는 남자라면 마음이 더 가기전에 끊어버리는게 나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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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이 뭐가 어때서 난리야 화장하는거나 성형하는거나 뭐가 다르지 미와 지성은 원래 노력으로 얻는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저만큼 노력해서 얻어낸 미모이신데 그럼 이제 그 여자분의 미모인거지 처음부터 예쁜거랑 .. 노력해서 미를 얻어낸거랑 뭐가 그렇게 다르냐구요
이글은 너무 여자 입장에서 유리하게만 써놓은글인듯.. 애초에 이런식으로 올리는 글은 대부분 자기 유리하게만 써있죠. 남자쪽 입장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것만 보고 욕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함.. 그리고 1년을 사귀었다는데 대화하다가 우연히 성형? 그런 이야기가 한번도 안나왔을까요?? 그냥 가볍게라도 이야기하는 소재거리가 되기도 하지 않나..? 1년동안 그런 소재거리로 한번도 말을 안했다면 정말 대단합니다만 .. 만약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때 아무이야기도 없었다면 그건 속인게 되는거죠 거짓말해야 속이는거 아닙니다 침묵도 속이는거라고 생각함..
공감 분명성형 비슷한얘기라도 나왔을법한데 게다가 결혼할 사람인데 성형 숨긴건 좀 문제 있다고 봄
외모에 상처받은게 많아서 대학까지 미루며 노력해서 살을 빼고, 성형한 분입니다. 그런 사람이 쉽게 남에게, 물론 사랑하는 남자친구지만 쉽게 성형했다는 말을 할수 있을까요? 글쓴분이 일반 여자분들과 비슷한 심성을 가진 분이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같아도 쉽게 말은 못할것 같습니다만 그게 100% 그 여자분 잘못인가요?
만약에 내가 결혼할 남자가 성형했다, 그것도 아주 대공사로 했다. 라고 해도 난 결혼 할꺼임. 진짜 외모만 보고 사귄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얼굴을 바꾸긴 했다지만 그사람의 인격이 바뀐건 아니지 않음? =_= 남자 어이없음.
남자 입장도 궁금해요.여자가 사실을 말해주지 않아서 섭섭하고 충격먹은건지 아니면 성형했다는 사실때문에 그런건지.후자면 말이 필요없지만....
마음이 아프네요...
숨겼다는게 좀이상한거같은데..여자입으로 나 성형수술했어 그래도 나랑결혼할꺼지? 이렇게말해야만 되는건가? 여성분이 숨긴게아니가 남자쪽에서물어보지도않았으면서...
환자의 정보는 함부로 공개해서는 안되는건데.... 성형한 사실도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때 말해도 되지않을까요? 얼굴보고사귄게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