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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원문보기 글쓴이: 빠다킹
부부가 지역 어린이 위한 문화 공간 열어
한 신자 부부가 자비로 지역 어린이를 위한 무료 카페를 열어 화제다.
지난 6월 5일, 김용길(베드로)와 최금자(엘리사벳) 부부는 자신들이 사는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있는 2층 집의 1층을 고쳐 어린이를 위한 카페 “카사미아”를 열었다.
카사미아는 이탈리아어로 “내 집”이란 뜻이며, 이곳에서 아이들은 하굣길, 학원가는 길에 들러 간단한 음료와 음식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청소년 사목을 공부한 최금자 씨는 “인간의 발달과정에서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나머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이 시기의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와 환대의 기억을 통해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하게 하려고 이 카페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지역은 부평구에서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지역으로, 조손가정과 맞벌이 가정이 많이 몰려 있다”며, “부모가 없는 낮에는 아이들이 학원에 많이 다니고 있는데, 틈틈이 비는 시간에 아이들이 카페에 들러 친구들과 지낸다”고 밝혔다.
“어른들이 카페에서 친구와 차를 마시고 간단한 음식을 먹는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문화적 공간이 필요하고, 카사미아는 동네 아이들이 오가며 들러 음료를 마시며 쉬고 놀 수 있는 곳”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도 제공
한편, 이곳을 찾는 아이들은 셰프 김용길 씨의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두 부부는 지난 2005년에서 2007년까지 이탈리아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고, 김용길 씨는 현재 이탈리아 음식학원에 다니며 음식공부를 하고 있다.
최씨는 “아이들에게 파스타는 평상시 접하지 못하는 음식으로,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종교, 가정형편에 상관없이 누구든 와서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사미아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연다.
자신의 집 1층을 카페로 개조해 초기 비용은 많이 들지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음료와 파스타를 제공하는 데는 꾸준한 비용이 든다. 이를 위해 카사미아는 이들의 뜻에 동참하는 후원회원을 모집 중이며, 아이들을 관리해 줄 봉사자도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