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걷다 - 2024 네팔(쿰부Khumbu 히말라야) - #1 ]
■ 네팔 (11/03~30) 쿰부 히말라야Khumbu Himalaya 160km - 2BC 3Pass 3Ri
- 세상의 많은 길 가운데 가장 정점에 있는 히말라야 트레킹에 대한 도전은 2020년 계획하였으나 코로나 엔데믹으로 부득이 일정이 늦어졌다.
히말라야는 그동안 걸었던 여러 나라의 그 어떤 Trails 보다 어렵기에 두려움과 주저하는 마음으로 미루기만 하다가 한해 한해 나이들어감에 더이상 미룰수 없어 "지금 아니면 또 언제?" 라는 생각으로 약 9개월 전에 일단 항공편(KAL 마일리지)을 먼저 예약하다.
특히 2020년 남미여행(페루, 볼리비아)에서 고산증세로 엄청 고생한 기억이 있어 걱정과 두려움은 한층 배가 되었다.
- 히말라야에는 3대 유명 트레킹 코스가 있다. 히말라야 산맥(네팔 기준)의 서쪽의 안나푸르나Annapurna, 중앙의 랑탕Rangtang, 그리고 동쪽의 쿰부Kumbu 등이 있는데, 이번에 도전한 쿰부 히말라야 3Pass(La) 3Ri 2BC 160km는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EBC)가 포함된 가장 정통코스로 험하고 힘들기로 정평이 나있다.
- 안나푸르나는 5,000m 넘는 곳이 토롱라Thorong La(5,416m) 하나이고, 랑탕은 대부분이 3,000m대인데 반해, 쿰부는 3La 3Ri 2BC를 기준으로 5,300m 이상 고지를 7~8번 오르내려야 한다.
쿰부에서도, 일반인들이 주로 가는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EBC) 트레킹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말 그대로 베이스 캠프 까지 갔다 돌아오는 단순한 일정이다. 그 조차도 30% 정도는 고산증세로 도중에 포기하곤 한다.
- 여행 시즌은 건기인 3-4월과 10-11월이 성수기이다.
@ 참고로 Pass(La)는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지름길인 고개(령, 재)를 의미하며, Ri는 사방을 조망할수 있는 봉우리를 의미한다.
* 3Pass - 콩마라Khongma La Pass(5,535m), 촐라Cho La Pass(5,420m), 렌조라Renjo La Pass(5,416m)
* 3Ri - 추쿵Chukung Ri(5,550m), 칼라파타르Kalapathar(5,645m), 고쿄Gokyo Ri(5,340m)
* 2BC - 에베레스트BC(5,364m), 아마다블람BC(4,680m)
@ 트레킹 Map (11/6~24, 19 Days)
루클라Lukla(2,860m) - 팍딩Phakding(2,640m) - 남체Namche(3,440m)/에베레스트뷰Everest View(3,880m)/쿰중Khumjung(3,780m)/쿤데Khunde(3,840m) - 디보체Deboche(3,820m) - 팡보체Pangboche(3,985m) - 아마다블람Ama Dablam BC(4,680m) - 딩보체Dingboche(4,350m) - 낭카르상Nangkartshang(5,083m) - 추쿵Chukung(4,730m) - 추쿵리Ri(5,550m) - 콩마라Khongma La Pass(5,535m) - 로부체Lobuche(5,030m) - 고락셉Gorakshep(5,165m) - 에베레스트 BC(5,364m) - 칼라파타르Kalapathar(5,645m) - 종라Dzonglha(4,830m) - 촐라Cho La Pass(5,420m) - 당락Thangnak(4,700m) - 고쿄Gokyo(4,790m) - 고쿄리Ri(5,340m) - 렌조라Renjo La Pass(5,416m) - 룽덴Lungdhen(4,380m) - 남체Namche - 루클라Lukla
(11/3~5) 카트만두Kathmandu
- 필요 물품 등의 준비와 트레킹 가이드와의 사전 만남 등으로 시간을 보내다. 현지에서의 식사(호텔조식 제외)는 한식당 '대장금(현지인 운영)'을 이용했는데... 한국의 웬만한 식당 보다 음식이 맛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주방장이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주방에서 3년 정도 일하면서 한식을 배웠다고 하는데... 밑반찬 부터 모든 음식이 입에 딱 맞았다... 가격도 착하고..... 밥과 반찬은 무한 리필...
귀국할 때 까지 매일 점심/저녁은 그 식당을 이용했는데 12~13번 정도 간 것 같다...
- 한국에서 준비한 주요 물품은 침낭(오리털), 가스버너, 보조배터리, 태양광축전지 등과 보온의류, 보온병, 각종 간식 등이 있다. 특히, 침낭과 가스버너는 신의 한 수로 없었다면 큰 낭패가 될 뻔 했다. 포터(20~25kg)를 이용하기 때문에 배낭은 중간 사이즈 40L를 갖고 가다.
- 가이드는 영어(U$25/일)와 한국어(U$35/일)가 있는데 영어 가이드로, 포터는 U$18/일 로 사전에 예약하다. 가이드는 카트만두 부터의 국내항공료가 추가되며, 포터는 트레킹 출발지(항공 도착지) 루클라Lukla에서 조인하기로 하다.
현지 여행사를 통해 소개받은 가이드Pasang Kaji Sherpa(Pasang은 금요일 출생을 뜻함) 와의 첫 만남에서 첫 인상이 매우 좋았다... 게다가, 영어 뿐만 아니라 한국어도 곧잘하여 거의 한국어로 소통하였다.
- 카트만두에서 트레킹 출발지인 루클라Lukla 까지는 대부분 경비행기(U$230)를 이용하는데...(자동차로만 갈 경우 약 3일 소요) 성수기에는 카트만두가 아닌 라메찹이라는 곳 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버스 소요 시간이 7~9시간 정도 걸릴 뿐더러, 루클라의 기상 상태에 따라 비행기의 결항이 밥 먹듯 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며칠을 대기하며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카트만두-루클라 행의 헬기(U$550/인)를 이용하기로 하다.
(11/6, D-1) 카트만두Kathmandu - 루클라Lukla(2,860m) - 팍딩Phakding(2,610m). 9.0km 4.0Hrs 18천보
- 오전 930 공항(국내선)으로 이동하여 헬기 탑승을 위해 3시간 여를 기다리다. 다행히? 기상상태가 좋아 출발이 결정되고 중국인 커플과 함께 4명이 탑승하는데... 다른 운송 짐들이 많다...
우리는 헬기를 여러번 탄 경험이 있기 떄문에, 항상 1번으로 탑승하여 좋은 자리를 차지하도록 노력한다... 오늘도 동반자가 앞 조종사 옆자리, 내가 뒷자리 창가, 중국인 커플은 가운데와 짐 실려있는 우측 창가인데 시야가 않좋다... Sorry....
- 오후 1시반 경 출발하여 50분 정도 걸려 루클라에 착륙하다... 루클라 공항에 도착하니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다... 포터와 상견례하는데... 너무 늙은거 같다... 가이드 왈, 남체Namche 까지 2일만 일하고 남체 부터는 다른 포터를 이용할 예정이란다...
일단 식당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고 오늘의 목표지인 팍딩Phakding을 향해 출발하다...
- 오르막 내리막 길이 계속 이어지다. 아직 설산군의 멋진 풍광은 기대하기 이르지만 오고 가는 많은 트레커 들이 있다.
포터에 짐을 맡김에도 불구하고 배낭의 무게가 힘에 부치다.
계곡인데다 11월 동계시즌을 앞두고 해가 일찍 지는데.... 4시반-5시면 컴컴해 지다.
결국은 저녁 6시경 목적지인 팍딩에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헤드라이트를 켜고 걷다.
- 마을 입구 또는 가까운 곳, 길에는 다양한 마니석이 있다. 경전이 새겨져 있는데....
'옴마니반메홈 옴마니반메홈 옴마니반메홈 ...통과할 때는 왼쪽으로 지나가야 한다.
마니차 역시 시계방향(왼쪽)으로 돌려야 한다....
(11/7, D-2) 팍딩Phakding(2,640m) - 몬조Monjo - 조르살레Jorsale - 남체 바자르Namche Bazzar(3,440m). 12.5km 8.5Hrs 18천보
- 오늘은 약 800m 고도를 올려야 한다. 그것도 오르 내리막 길을 통해서....730 조식, 830 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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