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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재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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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생활.텃밭관리.귀농 스크랩 시골생활 유압도끼(장작패기)와 쥐똥나무 울타리
정가네 추천 0 조회 765 15.03.10 17:28 댓글 19
게시글 본문내용

 

*

 

시골살이에 필요한 것들이

 

삽이나 괭이, 호미 같은 농기구만이 아니더군요.

 

풀베기는 가장 기본이니 예초기, 잔디깎기도 필요하지요.

 

작은 텃밭농사지만 관리기가 없으면 안 되겠기에 관리기도 한 대 장만했습니다.

 

온돌방을 만드니 아궁이에 넣을 장작도 마련해야 했습니다.

 

그러자니 엔진톱도 있어야 하고 도끼도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참나무는 도끼로 쉽게 쪼갤 수 있지만 옹이가 많은 소나무 같은 건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유압도끼란 걸 하나 구했습니다.

 

유압도끼를 모르시는 분도 많을 겁니다.

 

전기의 힘으로 장작을 쪼개는 기계로 일명 '장작쪼개'입니다.

 

쪼갤 수 있는 장작의 굵기는 27cm, 길이는 52cm인데 제법 쓸 만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쪼갠 나무들입니다.

 

 

 

저렇게 굵은 나무를 얹어놓고 스위치를 누르면...

 

 

 

V자 모양의 도끼날에 나무가 짜~악 갈라집니다.

 

 

 

참나무 같은 나무는 아주 쉽게 갈라집니다.

 

 

 

열십(十)자 형의 도끼날도 있습니다.

 

 

 

4월까지기에 있는 나무만 다 때고 난방을 그만할 작정입니다.

 

이번 겨울엔 동네 할머니께서 허물어진 아랫채를 한 채 뜯으셨는데

 

거기서 나온 나물들을 얻어와 때었기 때문에 난방비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기둥과 서까래의 못을 일일이 빼고 잘라서 쪼개고 하는 게 그리 쉽지도 않았습니다.

 

 

 

데크에 앉아 햇살을 쬐며 책이나 읽으려고 싸구려 안락의자도 하나 구했습니다.

 

 

 

안락의자에 앉아서 보면 저런 풍경이 보입니다.

 

요즘은 오색딱따구리 4마리가 자주 와서 놀더군요.

 

 

 

엊그제는 겨울 동안 웃자란 쥐똥나무 울타리의 가지들을 예쁘게 잘라주었습니다.

 

저 생울타리 전정기도 50만 원 정도나 해서 독대 님 것을 빌려서 썼습니다.

 

 

 

아주 가지런하게 이발을 잘 해주었지요?

 

힘들었습니다. 전정기가 무거워 팔이 아팠어요. ㅜㅠ...

 

 

 

연못가에는 실내에 있던 탁자를 의자로 쓰려고 내어 놓았습니다.

 

비바람을 맞아도 10년은 갈 테지요.

 

 

 

매실나무의 꽃눈이 잔뜩 부풀었습니다.

 

이제 열흘 정도 지나면 한 송이 한 송이 마구 피어날 겁니다.

 

 

 

 

크로커스는 

 

노란색부터 피기 시작했는데

 

어제 오늘 부는 매서운 바람에 얼지나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얀색과 보라색 크로커스도 곧 올라올 겁니다.

 

활짝 피면 다시 한번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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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3.10 17:58

    첫댓글 우리는 유압 도끼를 우리 아저씨가 진접 만들었어요 어른이 안을수도 없는 것도 거기 들어가면 쫙 갈라 진담니다 올해는
    나무를 15차 가져와서 몇년은 나무 걱정 안해도 되는데 울아저씨는 나무만 보면 자꾸 가져와서 나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요 ㅋㅋ
    꽃이 벌써 올라 오는건가요?꽃이 탐나네요

  • 작성자 15.03.10 18:17

    손재주가 많으신 분이군요. 검색해 보니 만들어 쓰는 게 힘이 있다고 하네요.
    저는 저것만 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 15.03.11 08:49

    유압도끼 만드는 법 사부님께 한수 전수 부탁드려요
    우리집 짝꿍이 손재주가 있어 가르쳐 주시면 잘 해 낼것 같아요^^

  • 작성자 15.03.11 12:36

    @솜씨 인터넷 검색해 보시면 알 수 있는데 가스땜질이 필요하고 좀 복잡해요.

  • 15.03.11 13:00

    @솜씨 만들어도 돈이 많이 들어가요

  • 15.03.10 18:26

    자연인으로 사시는것 같네요
    봄이 되면 더욱 화사해 지겠지요..가 보고싶다

  • 작성자 15.03.10 18:50

    풍우 씨, 날 따뜻해지면 언제 친구들하고 같이 놀러 함 와요.^^

  • 15.03.10 23:39

    선생님!
    무엇이든 살살 하셔요.

  • 작성자 15.03.11 08:40

    되도록이면 힘이 덜 들게 하려고 남들이 쓰지 않는 저런 것도 구하잖아요.

  • 15.03.11 07:23

    솔찮게 주고 삿겠어요
    얼마줬어요?

  • 작성자 15.03.11 08:41

    40~50만 원 정도 하는데 난 조금 비싸게 구한 거 같아요. 48만 원 줬어요.

  • 15.03.11 08:39

    유압도끼 일이 좀 수월하겠어요. 쥐똥나무 머리깎아 놓으신것 보니 이발소 차리셔도 대박 나실듯 ~ ㅎㅎ
    참 부지런한 정샘입니다. 산골짝에 놀러갈 계획좀 세워 보세요^^

  • 작성자 15.03.11 08:42

    하하, 그럴까요? 토담농가에서 모임하자고 했는데 그것도 지키지 못하고 있네요.
    조금 따뜻해지면 생각해 보지요 뭐.

  • 15.03.11 08:48

    희한한 도구입니다
    진짜 요긴하겠어요

  • 작성자 15.03.11 09:32

    그렇게 굵지 않은 것은 제대로 쉽게 쪼갤 수 있어 편리하긴 해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5.03.11 16:16

    늘 기쁘게 대해 주시니 정말 고마울 뿐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시골생활인데 내가 먼저 즐겁게 지내면 남들도 함께 기뻐해주실 거라 믿고 있습니다.

  • 15.03.12 09:46

    선생님~~ 이른 봄풍경에 차 마시고 싶은 충동 들로 나돌고 싶은 충동 마구 생겨요~~ 전 이런 기계 상상도 못해 봤어요 ~~

  • 작성자 15.03.12 09:55

    그러실 겁니다. 저도 이제서야 알았으니까요.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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