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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컬러, 쿨 패턴이 돋보이는 주부의 여름 집
핑크 플라워 모티프의 감각적인 거실을 연출한 주부 | |
여름 인테리어 하면 블루, 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핑크 또는 오렌지 컬러로 또 도트, 스트라이프 등 유행 패턴에만 치우치지 않고 플라워, 패치워크와 같은 다소 고전적인 패턴까지 쿨 감각으로 활용한 케이스들. 일상의 집에서 눈과 마음이 시원하고 즐거워지는 진짜 인테리어, 서머 데코 아이디어를 배워 오다. |
주부보다 인테리어에 더 관심이 많았다던 남편. 사실, 신혼 첫 집은 남편이 직접 고쳤다 했다. 을지로의 방산 시장에 가서 목공, 도배, 마루, 타일까지 다 따로따로 불러서 진행했었다는데, 고생한 것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았고 비용도 그다지 절약된 부분이 없었다고. 지어진 지 오래된 아파트로의 이사를 결정하고, 또 5~10년이 더 지난 후에야 재개발이 될 예정인지라 그 집에 살기 위해서는 리모델링이 필요했을 때, 리빙센스에도 여러 번 소개되었던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이길연 실장에게 디자인을 의뢰하게 되었단다.
멋지고 예쁜 집이기 이전에, 우선 살기 편한 기본이 갖춰져야 한다. 강변 지역이라 모랫바람이 들어오는 것이 최대의 문제였다. 단일 새시를 이중창으로 교체하고, 현관에는 중문을, 주방 쪽에는 가벽을 세우고 다용도실을 차단하는 포켓 도어를 달게 된다. 한편 복도식 25평형 아파트이므로 넓게 쓰는 것도 중요했다. 거실 베란다 확장 공사는 필수! 또한 다용도실의 바닥을 돋우고 덩치 큰 냉장고와 조리용 가전을 들이니, 주방을 한결 넓게 쓸 수 있게 되었다. 인출식 아일랜드 식탁은 연장 싱크대의 기능을 겸하는 공간 활용의 결정적 아이디어. 방 2개, 안방과 아기 방이 전부인 조촐한 구성에서 서재는 상상할 수도 없었는데 확장한 베란다 코너에 인터넷 선을 깔고 이동식 컴퓨터 책상을 갖다 놓아 간이 서재를 겸하게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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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1] 데이지 벽지의 아트 월 효과 ∥ 갓 돌이 지났지만 민지는 꽃을 유난히 좋아한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수입 데이지 벽지가 연상됐다는 스타일리스트. 솔직히 비싸다. 하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했다. 천장에 레일을 달고 하이라이트 조명을 비춰 주니, 이를 두고 ‘아름다운 개성’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디어 [2] 데드 스페이스를 활용한 핫핑크 수납장 ∥ 어느 집이나 거실 확장을 했을 때 베란다 코너의 물배관이 노출되게 마련인데, 단순히 목공으로 마감하는 대신 그 폭을 활용하여 CD와 DVD를 수납할 수 있는 붙박이장을 마련한 아이디어다. 진한 핑크색, 단조로운 가로 선반이 아닌 사다리 모양으로 지그재그의 변화를 주었다.
아이디어 [3] TV벽면 A/V장은 모던 소재로 짜 맞춤 ∥ 벽걸이 TV가 대세인 요즘, TV 받침으로 쓰던 수납장은 사라지고 A/V 가전을 올려 둘 만한 선반장이 대신한다. 스타일리스트는 남편이 소장하고 있던 A/V 가전을 전부 수납할 크기로 넉넉하게, 제작. 모던 컨셉트에 걸맞는 유리, 메탈 소재를 선택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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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 쿠션에도 활짝 꽃이 피었다. 탐스런 패브릭 플라워 코사지가 달린, 아플리케 방식으로 줄기까지 표현한 핑크색, 빨간색, 파란색 포인트 쿠션들은 품(02-3444-3778) 제품이다.
02_ 자연의 모습 그대로 데이지꽃의 디테일이 예쁘게 살아 있는 벽지는 세왕장식(02-515-8780)에서 구입하였다. 베이지색 인조 가죽 소파는 SID Group(02-541-8087)에서 짜 맞춤.
03_ 이중 커튼을 달다. 안쪽 커튼은 아이보리 컬러에 타공 패턴 처리. 바깥쪽에 단 그린 컬러의 커튼이 비쳐 보이면서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역시 품 제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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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남편은 블랙 & 화이트를 선호했지만 아내가 핑크를 좋아했고, 또 딸을 키우는 집인지라 스타일리스트의 적극적인 권유로 이 집의 메인 컬러는 ‘핑크’가 되었다. 그래서 과감히 시도했던 것이 데이지꽃 패턴의 벽지와 베란다 쪽의 핫핑크색 붙박이 수납장, 파스텔 핑크의 현관 중문 등이다. 반면 주방은 깔끔한 화이트 컨셉트. 주방까지 강한 컬러 포인트를 준다면 시선이 분산되어 핑크 효과가 반감될 것이기 때문이다. 바닥재는 화이트 강화 마루로 하고 가전과 가구도 화이트와 실버를 선택하였다. 그중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소파인데 거실의 한쪽 벽면을 다 차지하는 가로 4000㎜ 길이에 아기가 소파 위에서 놀다가 떨어져도 다치지 않게끔 낮게 제작했다. 폭이 넓은 팔걸이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얇은 판을 끼워 테이블로도 쓸 수 있게 하였으므로 사이드 테이블을 따로 둘 필요가 없다. 가로로 길고 낮은 디자인의 베이지색 소파, 부속 가구가 없는 여백의 미가 거실을 더욱 넓고 시원해 보이게 한다. 가족의 취향에 맞춘 핑크 컬러 컨셉트, 그에 부합하는 대형 플라워 패턴 벽지. 가구와 커튼 등 패브릭 소품까지 조화로운 집. 주부의 집이 돋보이는 이유라 할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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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4] 주방은 핑크와 어울리는 민트 컬러로… ∥ 실상은 불투명 유리와 우윳빛 펄 화이트 타일을 섞어서 시공하였더니, 민트 컬러처럼 보이는 것. 주방 가전을 붙박이 수납으로 해결한 다용도실을 가려 주는 포켓 도어에 패널링한 것처럼 세로로 홈을 내서 스트라이프 문양을 표현한 것도 재미나다. 똑 떨어지는 직선 라인의 식탁, 의자까지 또 하나의 매력 공간.
모자이크 타일은 월드 타일(02-3445-4589) 제품. 싱크대는 명성 씽크대 & 가구(031-765-9223~4), 식탁은 SID Group, 식탁 조명은 세컨드 호텔(02-542-2229) 제품.
아이디어 [5] 실용성과 장식성을 겸비한 중문 디자인 ∥ 복도식 아파트, 게다가 강변이 가까워 바람이 불면 모래 먼지가 함께 들어오는 집. 특히나 아기의 건강을 고려한다면 중문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단다. 거실에 가득한 핑크 무드를 이어서 파스텔 핑크로 칠한 문. 달걀 모양의 귀여운 벽등은 센서등이 금세 꺼지는 불편함을 디자인적으로 해결한 것이다.
아이디어 [6] 호텔 부럽지 않은 럭셔리 포인트, 욕실! ∥ 이전 집에서는 욕조가 없어서 불편했다던데, 깔끔하게 마감한 욕실에는 욕조가 놓인 벽면과 바닥이 한데 이어지는 느낌으로 포인트 타일을 붙였다. 욕실에 들어갈 때마다 부자가 된 느낌, 화려한 실버 컬러의 타일. 욕실의 물때가 잘 보이지 않아 좋은데 미끄럼 방지 효과도 탁월하다고.
그대가 머문자리(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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