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인한 여객폭주로 연재가 2주간 중단되었습니다.
1월 3일부터는 주 2회 연재(월,금)로 변경됩니다. 업무량의 증가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이오니 양해 바랍니다. |
에노시마 거리로 통하는 철도건널목에는 차단봉이 내려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전차가 통과했습니다.
전차가 통과하고 나자 차단봉이 올라오고 건널목 통행이 재개되었습니다.
시간이 지체된다고 짜증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철도건널목을 건너서 에노시마로 향하는 골목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거리를 걸으면서 적당한 식당이 없을까 한참을 찾아보다가
드디어 괜찮아 보이는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키노쿠니야여관(紀伊国屋旅館)이라는 간판을 보니 여관에서 운영하는 식당 같습니다.
식당 카운터에서 식권을 구입한 다음 빈 자리를 찾아서 앉았습니다.
서빙하는 직원이 식권을 회수해 가면서 무료 음료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용하라고 합니다.
콜라도 있고, 이것저것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습니다.
새우튀김에 중독(?)된 저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우튀김덮밥을 골랐습니다.
800엔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게 나온 것 같습니다.
역시 800엔짜리 음식을 주문한 호진선생도 가격 대비 음식이 잘 나온 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음식을 추가하는 호진선생.. ㅎㅎ
야마다 선생님도 관광지 에노시마의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괜찮은 가격이라고 하십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콜라를 무제한 무료 제공한다는 점이 맘에 듭니다.. ^^;
신나게(?) 점심을 먹다가 어디서 우리말이 들린다 싶어서 봤더니
우리나라 여성 관광객 두 명이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에노시마에 우리나라 관광객도 많이 온다는 사실이 새삼 생각났습니다.
만족스러운 점심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와서
이번에는 오다큐전철(小田急電鉄) 카타세에노시마(片瀬江ノ島)역으로 갔습니다.
신주쿠에서 오다큐전철을 이용해서 카타세에노시마역까지 올 수 있습니다.
물론 JR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므로 JR패스 이용은 불가능합니다.
카타세에노시마역 건물은 중국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이군요.
카타세에노시마역 사진을 찍고 나서 이번에는 에노시마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일본 공휴일이라 그런지 유난히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리를 건너서 에노시마에 도착했습니다.
상점가가 늘어서 있는 골목은 관광객들로 상당히 복잡한 모습입니다.
골목길의 끝까지 가 보니 가파른 계단이 있고 계단의 왼쪽에는 에스컬레이터 승강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에스컬레이터를 유료 운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는 3개 구간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으며
3개 구간을 모두 이용하려면 350엔을 지불해야 합니다.
350엔씩 3명이면 1,050엔..
잠시 머리를 굴린 끝에 에스컬레이터 이용은 낭비라는 결론을 내리고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계단이 좀 가파르기는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걷다가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15분 정도 천천히 걸어서 전망대 입구까지 올라왔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요금표를 보니 입장료에 전망대 올라가는 비용까지 1인당 500엔이군요.
남자 셋이 전망대는 좀 그런 것 같아서 Cool(?)하게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대신에 식당가 안쪽으로 들어가서 바닷가를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연인들이 울려보는 종도 있고, 지구가 동그랗게 보이는 언덕도 있어서
굳이 전망대를 올라가지 않아도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언덕에 올라가 보니 수평선이 일자가 아니라 약간 동그랗게 보이기는 합니다.
사진을 찍다 보니 시간은 오후 2시 30분이 넘었습니다.
아무래도 날이 일찍 어두워지기 때문에 슬슬 다음 코스로 이동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길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올라온 길의 반대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에노시마 관광 안내 http://www.s-n-p.jp/enosima.htm
키노쿠니야여관 홈페이지 http://www.kinokuniyaryokan.com/index.html
※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 본 여행기는 Naver Blog(http://blog.naver.com/a2237535)와
Cyworld(http://www.cyworld.com/Baechujangsa)에 동시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