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믹스型 문화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061401033737191002
이원복/덕성여대 석좌교수
1910년 조선이 일본에 강제로 병탄될 때, 전 세계에 식민 지배를 하지 않았거나 당하지 않은 나라는 스위스, 네팔, 태국, 에티오피아, 라이베리아 5개국뿐이었다. 스위스는 영구중립국인데다가 항공기가 없던 시대에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내륙 국가이니 열강들이 해외 식민지로 삼을 꿈을 꿀 수 없었다. 네팔은 험준한 산악국가여서 식민지로 만들어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았다.
그리고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동진하는 영국과 서진하는 프랑스 세력이 만나는 곳이었으며, 에티오피아와 라이베리아도 저마다 그럴 만한 사정이 있어 서양 강대국의 식민 지배를 받지 않았다. 그래도 이들 나라는 영국, 프랑스 등 기독교 문화의 영향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에 전 세계는 사실상 100% 기독교 문명권, 즉 백인들의 지배 아래 있었다.
그런데 단 두 나라만이 백인의 지배를 받지 않았으니, 스스로 백인화를 표방한 일본과 일본의 지배를 받은 조선이다. 그러나 일본은 탈아론(脫亞論)을 내세우며 피부만 노란 서양인을 자처하며 모든 것을 완전히 서양식으로 바꿨으니 사실상 정신적으로는 완전히 서양의 지배를 받은 나라가 일본이다. 여기에 비해 조선은 일본의 지배를 받아 서양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거나 일본을 통해 받아들였다.
그런데 서양 숭배에 젖어 있던 일본을 통해 받아들인 서양 문화는 ‘동양에 비해 우위이며 고급의 문화’로 인식돼 서양 문화는 일부 지식층만 향유하던 ‘선진 고급 문화’였다. 태평양전쟁으로 일본이 패망하자 서양, 즉 미국이 한반도에 들어왔다. 남쪽에서는 미국이 압제자 일본을 몰아내준 ‘고맙고 부러운’ 부자 세력으로, 북쪽에는 자본주의 파쇼 제국주의를 증오하는 반미(反美) 세력이자 유럽 최빈국인 러시아가 변신한 공산 소련이 진주함으로써 한반도는 이 세상에서 그 어느 곳보다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분단지대가 됐다. 북쪽은 민족주의로 무장하고 극단적으로 폐쇄적인 반서구 공산 세력이, 남쪽엔 친 서방적이며 자본주의를 신봉하는 세력이 자리잡았다. 남쪽은 ‘선진 고급’ 서구 문화, 미국 문화를 자발적이며 적극적으로 비판 없이 ‘원형 그대로’ 수용했다.
그런 한편으로는 한국인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로 확실한 문화 정체성을 지켜왔다는 사실이 두드러진다. 나라가 망하는 수모를 겪고도 한글·거북선·금속활자·고려자기 등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았고, 그 어느 민족에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긍지를 지녔다. 그랬기에 서양의 것을 받아들여 원형 그대로 소화하는 한편, 우리것도 그대로 보존 향유했기에 세계에서 전혀 유례를 볼 수 없는 글로벌믹스형(globalmix型) 의식구조와 문화를 지니게 되었다.
일본이 탈아론을 바탕으로 화혼양재(和魂洋才)를 주창하며 ‘일본의 정신으로 서양의 학문과 기술을 더욱 갈고 닦는다’는 국가 전략으로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에 오른 적도 있지만, 결국 이는 모방, 복제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창조와 문화의 시대에 들어와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하고 잃어버린 20년을 겪고도 미궁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믹스형이란 ‘한국의 정신으로 서양의 것을 더 잘 만들어낼 수 있는’ 한혼양재(韓魂洋才)가 가능하지만, 반대로
‘서양의 정신으로 우리의 콘텐츠를 더 잘 다룰 수 있는’ 양혼한재(洋魂韓才)도 가능한 것이다. 이는 한국인의 독특함으로 한국의 성공 요인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다시 말해 글로벌믹스형은 호환성(互換性)이 뛰어나 동서양 모두에 어필할 수 있는 막강한 경쟁력을 갖는다.
삼성·현대·LG가 세계 기업으로 성장한 것도 이러한 의식 구조의 결과이며 서양에서 비롯된 스포츠·연예(어차피 서양이 주도하던 시대에 세계화된 것이기도 하지만)에서도 가장 뛰어난 동양인이 바로 한국인이다. 김연아와 손연재를 비롯, 세계 골프계를 주름잡는 한국 여성 골퍼들과 빙상·펜싱·양궁·사격·야구·축구 등에서도 아시아권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우수하다. 월드스타 싸이와 세계의 사랑을 받는 한류의 저변에는 글로벌 호환성이 강한 한국인의 의식구조가 자라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다. 지금까지의 세계의 질서와 가치체계는 서구와 미국을 중심으로 포맷돼 왔다. 한 예로 기독교화에 1000년이 걸린 유럽에 비해 한국인의 35% 이상이 기독교화되는 데 불과 반세기도 걸리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가 암암리에 기독교가 서양 종교이기에 ‘선진 우수’ 종교라는 선입견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처럼 서양 중심의 세계가, 중국과 동아시아의 부상으로 동양의 위상이 격상되면서 동양적 가치가 재평가되고 우리들 인식 속에서 서양적 가치가 점차 희석돼 가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요즘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은 사실 동양 고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며 동양적 가치에 대한 재발견의 노력이기도 하다. 이는 곧 서구적 가치에 침잠됐던 우리 의식 속의 심각한 갈등을 예고하는 것이며, 그 어느 나라보다 치열한 사회 갈등에 엄청난 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다. 우리의 당면 과제이자 미래를 향한 가장 중요한 비전은 글로벌믹스형 문화를 유지하되 우리 정신세계 속의 동서양 갈등을 어떻게 균형잡아 가느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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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富)를 대물림하는 구조를 만들어라
한 개인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부의 크기는 한계가 있다. 세계의 각 나라들이 점차 긴밀한 관계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수록 개인의 한계는 더욱 커진다. 미국 발 금융 위기는 세계 전체를 불황으로 몰아간다. 중국의 경기 악화가 한국 경기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 어느 누구 한 사람만, 한 국가만 잘 산다는 식의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부의 그릇’또한 마찬가지이다. 그 그릇은 나의의지와는 무관하게부모와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인자, 보이지 않는 환경으로부터 총체적인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다. 따라서 부는 단지 한 사람에게 국한되어 있기 보다는 가족, 사회, 국가 전체가 함께 엮어있는 복합적인 부분이다.
그래서 혼자 부유하기보다는 가족 전체가 부유했으면 좋겠고, 한 가족보다는 사회, 국가, 나아가 세계 전체가 부유한 구조로 바뀌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큰 틀이 풍요롭게 자리 잡으면 그 안에 있는 작은 개개인들도 자연스레 그 흐름을 따라가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 뿌리에 물을 주면 크고 작은 가지나 이파리들도 따라서 싱싱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가끔 해외에 나가면 선조들이 이미 닦아놓은 부의 구조 속에 후손들 또한 부를 누리며 살아가는 나라들을 보게 된다. 특히 유럽의 국가들이 그러하다. 몇 백 년 전의 건축물이나 예술작품들 그리고 그 안에 녹아든 장인정신이 어떤 자연자원에 비할 수 없는 든든한 자산이 되어 이들 국가의 부를 유지하는 저변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를 물려받은 후손들은 선조들이 일구어놓은 부의 바탕 속에서 그것을 누리고 살아간다.
그 모습을 보면 드는 생각이 있다. 우리나라 또한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한민족 고유의 독창적인 문화와 아름다운 유산을 물려받은 후손이 아닌가. 그런데 왜 그것이 오늘날 그네들과 같은 부를 대물림하는 구조로 정착되지 못하였을까? 또한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과 정신을 더욱 큰 부를 일구고 후손에게 남기는 과정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을까?
우선 우리의 역사에 한 원인이 있다. 20세기 초, 열강들의 이권다툼 속에 일본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열강들의 수탈 형태로 강압적인 문물 개방이 이루어졌다. 외세에 의한 개방이기에 우리의 전통과 서구 문물의 급격한 차이에 있어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 또한 부족했다. 이 밖에도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고 전통문화를 탄압하고자 했던 일본의 정책으로 우리민족 스스로 우리의 것을 가벼이 보고, 구태의연한 인습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때부터이다.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시절의 잔재가 보이지 않는 곳 깊이 남아있음을 본다. 자신의 뿌리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감사할 줄도 모르니 그러한 후손에게 선조의 유산이 제대로 전달될 리 만무하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뿌리를 바로보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감사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부의 씨앗을 뿌리기 시작해야한다. 그러면 후세에는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더욱 크고 풍요로운 부의 그릇을 가진 아이들이 미래를 부유하고 행복하게 열어갈 것이다.
또한 소진되지 않는 부의 구조,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는 탄탄한 부의 그릇을 만들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부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부의 가장 큰 특성은 순환하는 가운데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부는 마치 전기처럼 끊임없이 돌고 도는 과정에서 그 에너지를 발산한다. 나는 그것을 잠시 빌어다 쓰고 있을 뿐이다. 부를 지속적으로 순환시키지 않는다면 그저 소진되고 만다. 일시적으로 왔다가 사라질 뿐이다.
그러니 지금 당신에게 머물러 있는 부를 다만 아주 조금씩이라도 순환하는 연습을 시작하라.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회를 위해, 나아가 사람들의 마음을 밝히는 일에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보라. 이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의 행동을 남에게 과시하거나 드러내기 보다는 묵묵히 소리 없이 부를 순환시켜야 한다는 사실이다.
다만 그렇게 세상과 나눌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한 마음으로 말이다. 그러면 부가 보이지 않게 순화하는 가운데 더 큰 부의 그릇을 만들 내면의 에너지가 축적된다. 그 에너지는 나에게만 머물러 있지 않고 자식에게, 후손에게 물려 내려진다. 태어나면서부터 그 부의 그릇을 갖고 태어난 아이는 소진되지 않는 부의 구조 속에서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빛이 왜 부의 힘인지, 빛과 함께 하는 가운데 찾아드는 부가 단순한 우연이 아닌 필연적인 인과관계에 바탕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몇 차례 빛을 받아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충전해 작은 결실을 보는데 그치지 않고 자식 대까지 물려지는 부, 소진되지 않고 지속되는 부를 쌓을 수 있게 된다.
지금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풍요로운 시기에 있다면 훗날을 위해 묵묵히 부를 순환시켜두어야 한다. 또한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 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더 넓은 마음으로 작은 부분부터 부를 순환시켜 나가야 한다.
이것이 부를 오래도록 대물림하고, 영원히 소진되지 않는 풍요의 구조를 만드는 방법이다.
출처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행복순환의 법칙 P.66~69중
아름다운 강산 - 이선희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풀은 내 마음
나뭇잎 푸르게 강물도 푸르게
아름다운 이 곳에 내가있고 네가 있네
손잡고 가보자 달려보자 저 광야로
우리들 모여서 말해보자 새희망을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풀은 내마음
우리는 이땅위에 우리는 태어나고
아름다운 이곳에 자랑스런 이곳에 살리라
찬란하게 빛나는 붉은 태양이 비추고
파란 물결 넘치는 저 바다와 함께 있네
그 얼마나 좋은가 우리 사는 이곳에
사랑하는 그대와 노래하리
오늘도 너를 만나러 가야지 말해야지
먼 훗날에 너와 나 살고 지고
영원한 이곳에 우리의 새 꿈을 만들어 보고파
봄 여름이 지나면 가을 겨울이 온다네
아름다운 강산
너의 마음은 나의 마음 나의 마음은 너의 마음
너와 나는 한마음 너와 나 우리 영원히 영원히
사랑 영원히 영원히 우리 모두다 모두다
끝없이 다정해
가사 출처 : Daum뮤직
첫댓글 빛과함께 더욱 밝고 아름다운 기운들이 함께하여 많은분들이 풍요의 혜택을 함께 누릴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서유종님.
양혼한재(洋魂韓才)...... 이는 한국인의 독특함으로 현대에서 한국의 성공 요인이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서유종님.
한민족이란것에 대하여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으로 세계를 이끌어 갈것이라는학회장님의 말씀을 다시 상기합니다. 부의순환 법칙.
이 모든것이 빛과함께 한다면 더 빨리 빛을 발하리라고 기대합니다. 서유종님 감사합니다.
서유종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빛과함께 부를 오래도록 대물림하고, 영원히 소진 되지 않은 풍요의 구조를 .....
서유종님, 고맙습니다. 빛과 함께 하면서 부를 오래 간직 토록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날되세요. 순환의 힘 ~~~
부의연결고리로 우리의후손들에게 연결되어 부를 대대손손 누릴수있는 그런 선조들이 되어야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_()_
글을 읽고 다시금 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서유종님 좋은 글 감사 합니다.
빛이 함께하는 빛의 나라 대한민국. 이제 부가 되물림 되도록 구조를 만들어야겠습니다.
부가 순환 되도록.. 감사합니다. 서유종님~^^
미래를 위해 넓은 마음으로 부를 순환시켜 나가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글로벌 믹스형의 양혼한재의 정신 일께워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