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3.21 03:01 | 수정 : 2013.03.21 07:24
경찰, 여성 2명 진술 확보… 金차관은 전면 부인
김학의 법무차관, 윤중천 前회장.
사회 유력층 성접대 의혹을 내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일 성접대를 받은 유력 인사 중 한 명이
김학의(金學義) 신임 법무부 차관이라는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9·20일 여성 사업가 권모(52)씨와 성접대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최모(여)씨를 소환조사, 윤중천(52)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이 2009년 무렵 강원도 원주의 별장에서 김 차관을 접대한 것이 맞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윤 전 회장을 성폭행·공갈 혐의 등으로 고소해 분쟁을 빚는 과정에서 김 차관이 성접대를 받는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로부터도 "성접대를 한 대상이 김 차관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관은 이날 "성접대를 받거나 동영상에 찍힌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차관의 성접대 동영상 연루 의혹이 드러남에 따라,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보유한 동영상은 화질이 안 좋아, 관련자로부터 입수한 동영상과 대조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윤씨 조카의 노트북 컴퓨터를 제출받아 김 차관 관련 동영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