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하단~사상간 도시철도 건설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도시철도 건설에 더 많은 비중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고 현기환(국회 국토해양위·사하갑) 의원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현 의원이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가 일반 도로건설에 유리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부산의 하단~사상간 도시철도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하자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1호선 하단역에서 출발해 동아대~엄궁농산물도매시장~엄궁대교~사상공단~감전동 새벽시장~사상역 간을 연결하는 총 7.2㎞로 계획된 하단~사상간 도시철도는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나 비용 대비 편익(B/C)이 매우 낮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 의원은 KDI 등 연구기관들이 부산의 인구를 2030년 기준 250만명으로 예측한 전망치를 사용함으로써 교통량이 실제상황보다 현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정확한 교통량을 예측하기 위한 용역을 최근 발주했으며 오는 10월 결과가 나오면 KDI에 관련자료를 넘겨 다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이날 면담을 통해 도시철도 건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는 발언을 함에 따라 관계부처의 사업지원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