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곶이다리를 건너면 넓은 인라인 트랙이 펼쳐진다. 단체로 옷을 맞춰 입고 인라인스케이트를 배우는 아이들은 대회에라도 나가는 모양인지 무척이나 열심이다. 살곶이다리 주변은 잠시 쉬었다 가기에 좋은 장소. 한나 씨와 지연 씨는 살곶이다리 건너 맞은편 동대문구 쪽 둔덕을 따라 다시 군자교와 장평교를 지나 장안교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군자교와 장평교 사이에 있는 매점에서 컵라면도 하나씩 사 먹었다. 중랑천변에서 먹는 컵라면은 소풍 가서 먹는 김밥처럼 야외 나들이의 기분 좋은 간식. 이화교와 장안교, 군자교 다리 근처에는 자전거 대여소와 매점이 있어 외지인이 나들이 겸 나와도 레저를 즐기는 데 불편하지 않다.
인라인이나 자전거를 타고 혹은 조깅을 하며 강가를 산책하는 사람들의 풍경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여유롭게 만든다. 날씨가 풀리면서 중랑천변에도 운동하는 사람이 늘었다. 서울 생활이 삭막하다고 느껴진다면 집 옆의 강이나 하천으로 눈을 돌려보자. 굳이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집 근처에서 여가를 보낼 장소는 의외로 많다. 이번 주말에는 사뭇 달라진 중랑천둔치로 나가 몸을 풀어보는 게 어떨까.
SPECIAL POINT 중랑천둔치
Hot Course가족을 위한 레저 공간 이화교 중화체육공원→월릉교→한천교→월계1교→인라인 트랙→녹천교 이화교에서 녹천교까지는 곳곳에 인라인 트랙을 비롯해 배드민턴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이 있어 가족끼리 산책을 즐기며 간단한 스포츠 활동을 하기에 적당하다. 하천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비슷한 시설물이 있다. 이화교 중랑구 쪽에 인라인 트랙이 있다면 맞은편인 이화교 동대문구 쪽에도 인라인 트랙이 있는 식이다. 보행자전용도로가 있어서 아기와 산책을 해도 전혀 위험하지 않다.
연인을 위한 자전거 코스군자교→경사 진입로→성동구 자전거도로→살곶이다리→성동구 인라인 트랙→군자교성동구 쪽 군자교에서 살곶이다리로 이어지는 길의 경사 진입로로 올라가면 아담한 자전거도로가 나온다. 가다 보면 은행나무 숲길도 있어 데이트하기에 좋다. 살곶이다리 자체도 볼 만하지만 다리 옆쪽에 펼쳐진 갈대숲도 멋지다. 살곶이다리에서 한강 방향으로 나가면 서울숲도 가깝다. 자전거도로가 청계천으로도 연결되므로 청계천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 장안교와 군자교 주변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으며, 1시간에 2000원.
살곶이다리 인라인 강습 살곶이다리를 건너면 바로 앞에 성동구청 관할 인라인스케이트 전용 트랙이 있다. 이곳에서 일주일에 세 번 초·중학생을 위한 인라인스케이트 강습이 열린다. 서울시 청소년스포츠클럽에서 운영하며, 회비는 한 달에 2만원(연회비 1만원). 월, 수, 금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강습이 진행된다. 유니폼은 무료로 제공되며 인라인스케이트와 보호 장비도 6개월 이상 등록하면 무료로 대여해준다. 접수는 이메일(sclub@seoulsports.or.kr)로 하면 되고, 선착순 50명까지다. 서울특별시체육회 청소년스포츠클럽 02-2282-2170 www.seoulsport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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