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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터. 그 곳에 가면 친구가 있다. 그 두번째 얘기를 할려고 한다. 오늘 재수없게 타켓이 된 친구는 진 근수 친구. 폭염이 한창이었던 지난 주에 연락도 없이 친구의 삶터로 무작정 찿아갔다.
친구의 삶터는 시내 반월당 흥국생명보험(주) 건물에 위치한 국민경찰학원. 경찰이라. 난 웬지 경찰이라면 괜히 두드러기가 나고...왜 그런거 있잖아. 잘못 한 것도 없는데 괜히.그냥.. 그 날도 학원엘 갔더니 자리에 없어 전화를 했다.그랬더니 대뜸 `야! 니 밥 묵었냐? 아니`... 사실 그 시간이 점심때 쯤이었다.그러더니 시내 모 식당 이름을 얘기 해 주며 그리고 오랜다. 출출하기도 하고 일딴 갔다.그런데 일행들이 있었다.괜히 미안키도 하고 해서 망설였더니 그침없이 합석을 유도하며 같이 점심을 했다.짜식 많이 발전했네. 그런데 점심을 같이 하면서 나누는 얘기가 쫌 그렇터라고 왠지 짜바리 냄새도 나고 공무원들이 분명한데. 일행들과 헤어지고 학원으로 같이 오면 물었다.누구냐고.`혹 짭새들 아냐? `그랬더니 `짜식 니도 냄새는 쫌 맡아` 그러며 중부서 형사들 이래.휴! 그럼 짜바리들 하고 같이 밥 먹었네.에~~~고
학원에 도착하니 곳곳에 학원을 알리는 포스터랑 강사진을 알리는 벽보를 보니 아! 여기가 `짭새사육학원이구나` 라는 걸 실감나게 했다.그리고는 나의 주특기 이자 이력이 붙은 호구조사를 시작했다. 이 곳에서 학원을 한지는 얼마나 되었냐고 그리고 어른들께서는 어떻게 계시고 애들은 ??? 그랬더니 씩 웃으면 `야 인마 숨 좀 쉬고 하자. 니 임마 여기 뭐 수색나왔냐고` 에~~~고.
그러면서 바쁜틈을 내어 잠시 얘기를 나눴다. 학원을 시작한지는 벌써 꽤 오래 되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 IMF 광풍이 몰아쳤을때 어려움이 좀 있었지만 처음에는 공인중계사를 전문으로 하는 학원을 (구) 대구은행 옆 흥국생명 건물에서 시작했다고.지금도 그 곳이 1캠퍼스고 여기가 2캠퍼스랜다. 짜식 참 많이 발전했다.부모님은 몇 해 전에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님은 산 좋고 물 맑은 시골 전원주택에 계신다고... 지금은 아내와 큰 애(고3)그리고 작은 애 그렇게 네 식구가 오손도손 살고 있다고 했다. 친구는 아직도 우리 모교가 있는 동인동을 지키고 있고 자녀들도 우리 동인초교를 졸업해 부자지간에 같은 동창생이다.
그러면서 얘기를 계속했다.올 해 대구 경찰관 시험 경쟁률이 여경 같은 경우는 무려 130여대 1이라고여기서도 우리나라 현실을 그대로 알 수 있었다.고학력 고실업. 학원생들의 대부분 학력이 대졸에 대학원 졸업생까지도 있다고 했다.헉 ! 사실 우리 진 근수 친구는 처음부터 학원을 경영한 건 아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시내 모 여자고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어쩐 일 인지학교 생활을 접고 경영의 길로 들어섰다.처음엔 초.중등학생을 상대로 한 학원을 경영하다 그 것도 접고 아버님의 가업을 이어받아 한 때 인쇄업을 경영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어려움도 무척 많이 겪은 줄로 알고있다 하지만 그 숱 한 어려움을 딛고 오뚜기 같이 다시 우뚝 일어서서 오늘의 이 삶터를 이룬 줄로 알고 있다.
경찰 학원.그 쉽지 않은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친구를 볼 때 왠지 가슴 한 쪽이 뿌듯해 오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우리나라 경찰.그 지나간 시간은 결코 순탄하지 못 했다. 한 때는 권력의 하수인으로 권력을 위한 경찰이었을 때도 있었다. 나 또한 경찰의 대한 시각은 결코 긍정적이지는 못 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나라 경찰들은 예전과 참 많이 변했다.물론 그 동안의 우리 현대사가 겪은 아픔의 산물이기도 하겠지만 그 만큼 우리 경찰관들의 자질이 좋아졌다는 걸 반증하는 것은 아닐는지. 그 경찰관들의 교육현장에 우리 친구 친 근수 원장이 있다.부디 학원의 이름과 같이 진실로 국민을 위하는 경찰관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국민경찰학원에 기대 해 보면서 친구의 건승을 빌어본다.떠나는 영자의 뒷 전에다 대고 항상 건강하라고 (한 때 오랜 병원 신세를 진 영자 건강이 걱정되는지) 신신 당부를 하는 친구의 따뜻한 마음을 뒤로 하고 국민경찰학원을 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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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연이도 덩
아 두분 우정에 
... 

이 늦은 시간에


두분 모녀께서 잠도 주무시지 않고

하잖은 글, 읽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어머나
우정의 표현 넘 멋찌시다요^^
보냅니다 
^*
베로니카님의
에 감사드립니다.
요즘 경찰직 공무원 넘 힘들다고 하지만 참으로 대단들 하심니다 그리고 좋은 우정이 참으로 빛나네요
울 친구들도 경찰에서 몸담고 열심히 일하고 있담니다.
세상이 너무 많이 변해가지고 경찰공무원들 요즘 참 힘들어 합니다.특히 술 취한 사람.이건 감당이 불감당이라고 합디다.감사드립니다.
학원 전화번호도 끝내줍니다


ㅇ112...

경찰전문학원이 있군요
그리고 바람님초등친구분이시구요
한카페에서 만난 초등친구와의 우정 영원히 변치마세요




바람이되어님 고맙다,우연히 까페 검색하다가 들어와 가입했는데 ..이렇게 대단하게 홍보까지 해주고 홍보비 많이 줄께,바람이 되어 지구,아니 온우주를 다니고 싶은 모양이지.우리 어릴때처럼 손잡고 가보자. 우리 초딩때 알지 발맞추어나가자 ..어깨동무하고 가자..항상 겸허와 배움이 있는 모습 좋단다
흠마야~이제서야 보았네요~지가 일케 형광등이래요~ㅎㅎ 반월당 동인동~정말 수십년만에 들어보는 이름들,,,여고 시절 반월당에서 경산가는 뻐스를기다리던 아득한저편의세월이 새삼~~//자랑스런 친구분이 계셔서 넘좋으시겠어요~친구란~말로표현할수가없는 기쁨이기에~두분의 우정 영원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