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변호사 겸 방송인 고승덕씨(47)가 7일 미모의 여기자와 전격 결혼했다. 고변호사는 7일 오후 5시30분 서울 반포동 JW 매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경향신문 문화팀 이무경 기자(37)와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150여명의 친지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새출발하는 이들을 축하했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고변호사의 외삼촌이자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윤일영 변호사가 맡아 두 사람의 앞길을 축복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과 피로연을 마치고 서울의 한 호텔로 향하며 미래를 약속했다. 신접살림은 서울 반포동 고변호사의 집에 차릴 예정이다. 두 사람은 몇년 전 이금희·왕종근 아나운서 등 사회 저명인사들의 모임인 '좋은 사람'을 통해 처음 만났다. 이후 1년에 한두차례 모임에 참석하며 친목을 다져온 두 사람은 올해 초 서로의 마음을 교감하며 결혼에 이르게 됐다. 이기자는 이날 결혼식을 마친 뒤 본지와 가진 통화에서 '지난해 고변호사가 에세이집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를 출간하게 되면서 내게 이것저것 조언을 부탁해왔다'면서 '그때부터 조금씩 서로에 대해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기자는 이어 '올해 초 모임의 한 회원이 '두 사람이 썩 잘 어울린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이때부터 서로의 감정을 나누게 된 것 같다'면서도 '부담스럽다'며 쑥스러워했다. 한편 이날 두 사람의 결혼식은 호텔측에서도 사전에 알지 못했을 정도로 극비리에 치러졌다. 호텔의 한 관계자는 '이모씨의 이름으로 가족모임 예약이 돼 있었다'면서 '가족모임으로써는 규모가 큰 편이어서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고변호사의 결혼식이 진행되는 줄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승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최연소 사법시험 합격을 비롯해 행정고시 수석, 외무고시 차석 등을 차지한 고시 3관왕. 미국 하버드대와 예일대 로스쿨 등을 졸업하고 84년부터 87년까지 판사로 재직한 그는 지난 93년 우리나라 최초로 상장법인 부실감사로 인한 주주손해배상 소송에서 대리 승소한 뒤 변호사로서 명성을 날렸으며 펀드매니저로도 유명하다. 고변호사는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지난 95년 SBS <코미디전망대>에 출연하며 처음으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KBS 2TV <고승덕, 김미화의 생생경제연구소>와 98년 KBS 2TV <좋은 아침>의 '작은 권리찾기'에 출연하며 친근한 이미지와 달변으로 인기를 얻었다. 현재 KBS 2TV <성공예감 경제특종>을 진행하고 있으며 SBS <솔로몬의 선택>의 패널로 출연 중이다. 고변호사와 결혼한 이무경 기자는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91년 경향신문사에 입사해 편집부와 문화부, 매거진X부 등을 거쳐 현재 문화팀 기자로 필명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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