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수가 원산폭격 인증까지…과열되는 조국 턱걸이 응원전
현직 교수가 스스로 원산폭격 영상을 올렸다.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자들이 턱걸이 영상을 올리며 응원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 현직 교수가 원산폭격(머리를 땅에 박는 가혹행위) 인증 동영상까지 올렸다. 지지자들의 충성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부산 모 대학교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지 조국 교수에게 연대의 뜻과 참회의 마음을 담아 원산폭격을 올린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스스로 원산폭격을 하는 장면이 담긴 32초짜리 동영상이다.
앞서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중에 조 전 장관이 ‘턱걸이 영상’을 공개하자 보수 야권이 일제히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지지자들은 “조 전 장관은 턱걸이 할 자유도 없느냐”라며 본인들의 턱걸이 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응원전을 펼쳐왔다.
조 전 장관은 지지자들의 응원 동영상을 일일이 본인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격려했다.
지지자들은 최근 턱걸이 영상뿐만 아니라 ‘요가 까마귀 자세’ ‘자녀를 등에 태우고 팔굽혀 펴기’ ‘조국 응원 문구를 등에 붙이고 훌라후프’ 등 다양한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응원전이 과열되자 급기야 현직 교수가 스스로 원산폭격을 하는 동영상까지 올린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턱걸이 영상이 논란이 되자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이 실제 턱걸이 7-10개 하느냐고 인증해달라고 해 ‘공유 및 전파 절대 불가. 곧 내릴 것이다’라는 단서를 붙여 과거 찍어놓은 동영상을 올린 후 바로 내렸다”며 “‘재판받는 중에 턱걸이', ‘턱걸이 자세가 잘못 되었다’ 등등. 숨을 쉬면 숨 쉰다고 떠들 자들”이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앞서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조 전 장관의 턱걸이 영상에 대해 “조국에게 가장 큰 형벌은 ‘SNS(소셜미디어) 금지’일 것”이라며 “검찰이 아내 정경심에게 ‘7년형’을 구형했다. 여권 지지 맘카페는 ‘어쩜 저리 몸이 좋으시냐?’ ‘2,30대 같다는 칭송 우상화’로 시작했지만 그들도 ‘내 남편이 저러면?’하며 가출한 이성을 찾았다”라고 했다.
이어 “참 대단한 정신승리다. 일단 저 앙상한 몸매를 드러내는 용기, 뒷모습만 보면 ‘강경화 전 장관’인 줄 알겠다”며 “며칠 전에 정경심 최후진술을 올리면서 눈물콧물 흥건하게 SNS를 하더니 다 ‘불세출의 막장연기’였다는 인증을 한다”라고 했다.
★“조국은 턱걸이 할 자유도 없냐”…지지자들, ‘턱걸이 릴레이’ 인증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지자들의 ‘턱걸이 릴레이’ 영상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왼쪽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김동규 교수, 김주대 시인/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과 함께, 심신 건강을 위해”라며 턱걸이 영상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뒤 “검찰개혁 포함 사회대개혁의 선봉에 서 계신 우희종 교수님의 완벽한 풀업. 나와 달리 일체의 반동이 없다”는 글을 적었다.
김동규 동명대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 턱걸이 영상을 게재한 뒤 “자연인 조국은 철봉을 할 자유도 없나. 해당 장면을 소셜미디어에 올릴 권리도 없나. 당연히 있다. 지금 내가 그러하듯이”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이를 또 페이스북에 공유한 뒤 “진보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신 김동규 교수님의 부드러운 연구실 풀업”이라고 말했다.
김주대 시인도 페이스북에 “턱걸이 릴레이”라며 턱걸이 영상을 올렸고, 조 전 장관은 이를 곧바로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13일 헬스장에서 턱걸이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페이스북 친구만 보게 설정됐다.
그가 턱걸이 영상을 올린 이유는 페이스북 친구들의 요구 때문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여대생 턱걸이 영상’을 올린 뒤 “몸 반동을 빌어 7~10개 하는 사람 입장에서 정말 엄청나다”라고 적었고, 페이스북 친구들이 턱걸이 인증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의 턱걸이 영상을 두고 보수진영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지자 지지자들이 그를 응원하기 위해 ‘턱걸이 영상’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