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주님의 비전(vision) (마태복음 16:13-24)
오늘의 말씀은 우리 주님께서 앞으로 만들 교회에 대한 비전입니다. 나는 이런 교회를 만들겠다는 설계도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주님이 세우실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요? 오늘 창립기념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교회에 대한 비전과 희망은 무엇인지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가셨습니다. 거기에는 수많은 신전이 있습니다. 로마황제를 신으로 숭배하는 황제 신전이 있었습니다. 당시 왕이었던 헤롯이 로마황제를 신으로 떠받들었죠. 정치권력이 신의 자리에 있었다는 겁니다.
그곳에는 또 판의 신전이 있습니다. 판이라는 신은 사람 머리에 양의 몸을 가진 괴물입니다. 판이 아름다운 아가씨 시링크스를 사랑했습니다. 시링크스는 그 괴물이 무서워 도망을 갔습니다. 공포라는 단어는 여기 팬 pan에서 나왔습니다. 패닉(panic)....판신이 시링크스를 붙잡으려고 달려갔습니다. 도망치던 시링크스가 갈대로 변했다고 합니다. 가이사랴는 공포의 신이 있는 곳입니다.
황제 숭배와 공포의 신 판을 숭배하는 그곳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 요한이라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중의 한 분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베드로가 "주님은 그리스도이시며,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께서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하셨습니다. 본문의 내용입니다.
베드로는 인간을 신이라 숭배하고 공포와 두려움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예수님이 주님, 아도나이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권력과 공포와 두려움이 가득한 세상에서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은 당신이 세울 교회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세우실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요?
첫째, 평범하지만 믿음이 있는 사람들을 통해 교회를 세우겠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약점과 단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별로 배운 것도 없고 가진것도 없는 사람입니다. 경솔하여 예수님께 책망을 듣기도 하는 사람입니다. 그냥 한 평범한 사람입니다. 잘난 것도 없고 높은 지위도 없습니다. 오늘로 말하면 이장 정도는 할 사람입니다.
그러나 베드로에게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예수님은 주님이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17절에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다.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예수님의 다른 제자들도 고만고만합니다. 세상적으로 내세울 것이 별로 없는 사람들, 대단하지 않은 사람들, 초라해 보이는 사람들 주류가 아닌 아웃사이더들입니다.
머니볼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미국의 메이저 리그 야구팀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라는 팀이 있습니다. 빌리 진 이라는 단장이 오기 전에 애슬레틱스는 좋은 선수는 다 빼앗기고 오합지졸만 남아 있었습니다. 이 야구팀으로 항상 꼴찌를 했습니다.
빌리 진 단장이 온 이후 부족해 보이는 이 선수들을 기용하여 끝까지 믿어주고 새로운 방법으로 팀을 운영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오합지졸로 20연승을 달성했습니다. 20연승는 미국 프로야구 140년 역사상 최초였고 지금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습니다. 하찮은 사람들이 큰 일을 했습니다.
빌리 진의 이 방법은 오래 전에 예수님이 썼던 방법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별로 탁월하지도 못한 열두 명의 제자만 남겨 두셨습니다. 부족하고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배우지도 못하고 가진것도 없고 약점이 많은 열두명의 제자들을 통하여 당신의 교회를 세우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을 믿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어느날 하늘에서 천사가 물어 보았다고 합니다.
‘주님은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나는 열두명의 제자를 세웠다. 그들이 내가 하려는 일을 할 것이다.’ 천사가 걱정스럽게 ‘다른 계획은 없습니까?’ 예수님께서 ‘나에게 다른 계획은 없다 내 제자들이 교회를 잘 세울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 열두 명의 제자들이 불과 3백년 만에 온 유럽을 복음화 했습니다. 방방곡곡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나는 다만 상상을 해 봅니다. 천사가 만민교회에 대하여 걱정스럽게 물어보았습니다. ‘주님 만민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거기에 나는 일꾼을 세웠다. 목사 셋과 장로 일곱, 권사 90명, 집사 60명을 세웠다. 나는 그들을 믿고 있다. 그들이 나의 교회를 세워갈 것이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우리들, 부족하고 연약하고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우리들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통하여 주님의 교회를 세워나가려고 하십니다.
둘째, 지옥의 문을 부수고 거기에 갇혀있던 사람을 구원하는 교회입니다.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gate of Hades)가 이기지 못하리라. 이 말씀은 지옥의 문을 부수고 거기에 갇혀있던 사람을 구원하는 교회입니다. 주님의 교회 비젼은 지옥에 빠진 사람들을 건져 내어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교회는 지옥에 빠진 영혼을 구원하는 교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옥에 빠져 있습니다. 천국이 우리 마음안에 있듯이 지옥도 우리 마음 안에 있습니다. 가정이 지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이 지옥일 수도 있습니다. 질병이 지옥일 수도 있습니다.
술주정뱅이, 알콜 중독인 사람을 아는데요, 항상 얼굴이 벌개져 있습니다. 밥은 안 먹고 술만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 아내는 교회권사님이었습니다. 어느날 술 취한 남편이 권사님 몸에 손을 댔더니 ‘사탄아 물러가라 예수이름으로 물러가라...’ 그 술주정뱅이가 내게 와서 마누라가 자기를 사탄이라 불렀다고 마구 욕을 하더라고...그 부부는 피차 상대방이 지옥이었습니다.
사람은 마음이 지옥을 헤매기도 하고 육체가 지옥에 빠지기도 합니다. 술과 담배에 쩔어 살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공무원이었는데 얼마전에 죽었습니다. 어느날 나를 만났는데 ‘교회 좀 나오세요.’ 했더니 그 다음 주일에 나왔더라고요. 그때가 62세였습니다. 5년 만에 술 끊고 술 지옥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또 2년 후에는 담배도 끊고 매일 새벽기도도 나왔습니다. 술과 담배의 지옥에서 벗어났습니다. 나중에 권사가 되었습니다.
그 권사님에게는 폐인이 된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카이스트 대학을 나온 수재로 공무원으로 용산 구청에서 근무했습니다. 90년대 초에 주식을 하다가 재산 다 날리고는 폐인이 되었습니다. 그가 엄마를 보고 교회를 나오고 신학교에 가서 목사가 되었습니다.
지옥의 문을 부수어야 합니다. 그것은 견고해 보여도 예수 이름으로 부서집니다. 예수이름으로 지옥의 문을 부수고 거기에 갇혀있던 영혼을 구원해야 합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라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요, 혹 그 드라마 보십니까? 그 병원이 어디있나, 좀 낯에 익기도 해서 알아보았더니 산정호수에 있는 가족호텔에 간판을 걸고 입구에 돌담병원이라고...
돌담병원 표지석이 있는데 그게 돌이 아니라고 합니다. 손으로 누르면 그냥 부서집니다. 센척 강한척해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예수이름으로 지옥문을 부수고 거기에 갇힌 영혼을 구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 위에 세우는 교회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고난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박히고 피흘려 죽으심으로 교회를 세우려 하셨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고난과 죽음위에 서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어야 교회가 선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교회를 세웠습니다. 오늘날 로마의 베드로 대 성당은 베드로의 순교, 죽음위에 서 있습니다. 로마의 바울 성당은 바울의 순교의 터 위에 서 있습니다. 도마는 인도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했습니다.
바 돌로매라는 제자가 있습니다. 아마 이 사람의 이름은 돌로매의 아들 나다나엘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2천km, 5천리 떨어진 먼 아르메니아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복음을 전했는데 왕의 딸 공주가 아플 때 기도하여 고쳐 나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왕이 바뀌고 바돌로매는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다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했습니다.
나다나엘의 순교의 피를 뿌린 아르메니아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기독교를 국교로 선언했습니다. 현재 아르메니아는 중동에서 유일한 기독교 국가입니다. 나다나엘의 순교의 피가 헛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베드로가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십자가의 죽음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베드로의 생각은 십자가를 피하려는 것입니다. 십자가 없는 교회는 교회라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십자가를 져야 교회가 세워집니다.
미국의 포코노 수양관에 있을 때, 산책을 하다가 보니 어떤 집에 태극기와 성조기와 함께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그 집에 가서 주인을 만났더니 한국전 참전용사였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웠고 머리에 총을 맞았습니다. 머리뼈가 날아간 부분을 쇠로 덮었는데 그곳이 빛나 보였습니다. 그는 그 부상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625 참전 용사들은 공산주의자와 싸워 피 흘리고 죽어 이 나라를 지켰습니다. 그들의 죽음위에 이 나라가 서 있습니다. 그 피의 희생위에 이 나라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그때 나라를 위해 싸우지 않고 전쟁하다가 도망가고 집에가고 그랬다면 이 나라가 있었을까요?
주님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고난과 영적인 싸움, 십자가의 죽음위에 교회가 사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주님을 뒤를 따라야 합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나에게 맡겨준 사명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기를 바랍니다. 그때 주님의 비전이 현실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