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갭투자 차단은 단기적인 매매시장 안정과 전세사기 방지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민간 전세 시장의 매물 공급을 감소시켜 전월세 가격을 올리는 부작용(규제의 역설)을 초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갭투자 차단 정책이 임대차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와 부작용은 다음과 같이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갭투자 차단이 긍정적인 이유 (정부 정책의 의도)
* 전세사기 및 무갭투자 위험 차단: 자본금 없이 세입자의 보증금만으로 수백 채를 매입하는 이른바 '무갭투자'와 이로 인한 전세 보증금 미반환(전세사기)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 매매 가격 상승 억제: 갭투자로 인한 투기성 주택 매수를 억제하여 매매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막으면, 매매가가 전세가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전세대출 유동성 과열 억제: 과도한 전세대출이 갭투자의 밑천으로 쓰이며 집값과 전셋값을 동시에 부풀리는 유동성 거품을 거두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2. 갭투자 차단이 전월세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이유 (부작용)
* 민간 전세 매물 가뭄 (공급 절벽): 우리나라 민간 전세 주택의 상당수는 갭투자를 하는 유주택 임대인들이 공급해 왔습니다. 갭투자를 금지하고 실거주 의무 등을 강제하면 시장에 새로 나오는 전세 매물 자체가 직격탄을 맞아 급감하게 됩니다.
* 전세의 월세화 가속화: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고 전세대출마저 규제되면, 세입자들은 어쩔 수 없이 월세나 반전세로 밀려나게 됩니다. 이는 월셋값을 급등시켜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오히려 가중시킵니다.
* 실수요 세입자의 피해: 기존 세입자가 살고 있는 주택을 매수한 신규 매수자도 실거주를 해야 하므로, 기존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쓰지 못하고 쫓겨나 신규 전셋집을 찾아야 하는 불안에 놓입니다.
종합 평가: 갭투자 차단은 '완벽한 전월세 대책'이 될 수 있는가?
전문가들은 "갭투자 차단이 매매 시장의 투기를 막는 수단은 될 수 있을지언정, 그 자체로 전월세 시장의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 매매 시장: 투기 억제 효과 ○
* 전월세 시장: 공급 감소로 인한 임대료 상승 압력 ✕
따라서 갭투자를 규제하면서 발생하는 전세 공급 부진을 보완하려면, 공공임대주택 공급 대폭 확대, 장기 민간 임대사업자 육성 등 별도의 대체 임대 물량 공급 대책이 병행되어야만 실질적인 전월세 안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