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평화로운 것이 아니라
여러 일이 일어나는 가운데
평화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마음공부입니다.
기복은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마음공부는
그런 일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편안함을 얻어나가는 것입니다.
상대편이 이렇든 저렇든 피하면
갈등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필요하면 문제 제기를 해야 하지만
그것을 감정적으로 제기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문제가 있는데도
계속 덮어두거나 피하면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일지 모르지만
거기에는 사랑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을 가지라고 하면
집착을 하고, 집착을 놓으라고 하면 외면합니다.
관심을 조금 가지면
나도 모르게 집착을 하게 되고
조금 마음에 안 들면
'에이, 너 마음대로 해라.' 하고 양 극단을 오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양 극단을 잘 보면서
치우치는 마음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들의 마음공부입니다.
우리가 얼굴도 모르는
사람하고는 원수가 되는일이
별로 없어요 사랑하기 때문에
철전지 원수가 되고 기대하고
의지하는 마음이
사랑을 원수로 만드는 겁니다
이제라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구속하고 의존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 라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