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여행지가 떠오르고 있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언택트 시대에 맞는 맞춤 공간을 소개할 텐데요.
숲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속 나만의 여유가 가득한 곳.
성수동에 위치한 서울숲 그린랩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푸른 하늘 아래 활기찬 여행을 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T_T
예전처럼 만나고 소통하고 나누던 순간이 빨리 돌아오기를 바래봅니다.
*오늘의 여행기에서는 사진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서울의 핫플레이스 하면 꼭 뽑히는 장소 중 한 곳인 성수동이다.
나는 성수동이 그렇게 핫한 곳인줄 몰랐는데
여행기를 작성하다 생각해보니, 내가 소개한 대부분의 공간이 성수에 위치해 있었다.
이번에는 그린랩에 가면서 다른 때와 달리, 성수 골목들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다시 오고 싶을 만큼 정말 맛있고 예쁜 곳들이 곳곳에 있었다.
얼른 코로나가 다시 잠잠해져서, 성수의 다양한 공간들을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뚝섬역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그린랩.
골목 곳곳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표지판이 나타나 있다.
표지판이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오면 된다.
그린랩은 0.5층 샵부터 3층 루프탑으로 이뤄져 있다.
내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3층 루프탑과 2층 스튜디오다.
이곳이 바로 0.5층.
여기서 예약확인을 하고 제공되는 물품들을 받아 올라가면 된다.
물품이 들어있는 바구니들이 한쪽에 정리되어 있다.
벌써 감성이 가득 가득하지 않나요?
카운터에는 그린랩 관련된 안내사항과 메뉴판이 비치되어 있다
음료는 시원한 자몽, 레몬애플, 패션후르츠 비니거와
따뜻한 연입차와 보리순차까지 총 5개다.
나는 이날 조금 더웠기 때문에 시원한 자몽 비니거를 주문했다.
예약확인과 음료를 기다리는 동안 0.5층 공간을 구경했다.
깔끔한 화이트 톤에 초록초록한 식물들이 가득 가득!
보기만 해도 쾌적한 느낌이랄까
한쪽에는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마련되어 있다.
책도 초록초록! 집에서 개인적으로 가져온 책이 있었지만,
새로운 책을 읽는게 또 재미 아니겠어요?
구례에서 작가가 만난 이야기들을 풀어낸 책 ‘걷는 책’을 골라 나무 바구니에 넣었다.
나무 바구니를 받고 2층 스튜디오로 올라가서
준비해준 더스트백에 신발을 담고 실내화를 신고 이용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모든 소리가 꺼진다.
말소리부터, 카메라, 휴대폰소리까지. 오직 자연의 소리만 허락된 곳이다.
사진으로 먼저 접했을 땐 좀 더 넓은 공간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크지는 않고 적당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곳곳에 비치된 푸른 식물들.
2층 공간에는 아늑한 분위기와 같은 좋은 향이 맴돌았는데,
아마 그 흔적인 듯 싶다.
좋은 기억에는 좋은 향이 함께하기 마련인 듯!
큰 유리창 앞으로 보이는 푸른 나무들!
장마가 한창이던 때라, 비가오면 운치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유독 이날은 날씨가 어찌나 맑던지.
이제 나도 본격적으로 여유를 즐기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나무 바구니에는 쓸 수 있는 편지지, 메모지와 연필, 음료와 간단한 간식이 들어있다.
간단한 간식에는 무화과와 연근, 적색 고구마 스낵(?)이 있는데, 저 무화과가 정말 맛있었다.
무화과를 처음 먹어봤는데, 달달한 설탕이 위에 코팅되어 있어서
처음 먹는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새콤한 자몽비니거와 달콤한 간식들이
더욱 이 시간을 즐겁게 만들었다.
시원한 바람이 솔솔 나오는 에어컨 아래에서 보는 초록초록한 풍경!
시끄러운 소리가 아닌 자연의 소리만이 가득한 곳.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공간이다.
물을 사서 마시는 것처럼, 휴식을 살수 있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그린랩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8-11
매일 12:00 - 19:00
매주 월요일 휴무
4타임 예약제 운영
(오후 1시 · 2시30분 · 4시 · 5시30분)
1인 / 17,000원
자리는 오른쪽보다 왼쪽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른쪽은 아무래도 입구 길 쪽이라 왼쪽이 더 집중하기 좋았던 것 같다.
자리를 뜨기 전 마지막으로 찍은 귀여운 미니 다과상!
이곳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한층 더 올라가면 3층에서 루프탑을 만날 수 있다.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따로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는 티룸도 준비되어 있다.
다시 비가 내리려고 하는지 구름의 모양이 심상치 않다.
1시간 동안의 휴식이 끝나면
다시 0.5층으로 내려와 사용했던 바구니를 반납하면 된다
처음에 받았던 바구니 속 물품은 모두 가져가는 것!
원래라면 나무 바구니에 있었어야 할 꽃이었는데,
내 바구니에는 빠져있어서 나갈 때 따로 챙겨주셨다.
그린랩 앞 지킴이 냥이들 사람이 지나가도 도망치지 않고
둘이 꽁냥대는 모습이 귀엽다.
대부분 혼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그린랩
그래서 더 집중하기 수월했다. 물론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방문해
조용히 각자의 시간을 가지기에도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나와 뚝섬역까지 걸어가는 내내 멋있는 카페들이 많았는데
성수동 이곳저곳 누벼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마지막으로 매미소리가 가득한 그린랩을 남겨본다.
8월의 플레이스, 성수동 서울숲 그린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