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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맥을 한국화 기법에 현대적 감각 더해 표현 한 민선식”의 그리움과 지나간 시간 |
[미술여행=엄보완 기자]대백프라자갤러리가 “나뭇잎맥을 한국화 기법에 현대적 감각 더해 표현 한 민선식”의 그리움과 지나간 시간을 나뭇잎을 통해 알아보는 민선식 현대 한국화전(展)을 개최한다.
다음달(10월)1일(화)부터 10월 6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12F)에서 열리는 민선식 현대 한국화전(展)..."나뭇잎맥과 축복의 섭리"전시에는 민선식 작가가 삶의 관조적인 시각에서 접근한 나뭇잎맥을 소재로 표현한 연작 40여점 선보인다.
사진: 민선식, 烋, 한지에 혼합재료, 55×45cm
●민선식의 작품세계..."나뭇잎맥과 축복의 섭리"
민선식의 현대 한국화전은 한국 전통 회화의 생명력을 바탕으로 작가가 전통적 사상에 기반해 한국화가 단순한 외형 묘사를 넘어서 내면의 정신성을 어떻게 담아왔는지를 탐구해온 민선식의 그리움과 지나간 시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다.
전시기획 담당자는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민선식의 독창적인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식 작가
민선식은 긴 시간을 한지로 작업해 오며 시대적인 표현 양식의 새로운 탐색과 더불어 삶의 여운과 진실함으로 한지를 대하였다. 사람과 자연 세계에 대한 미적 감각의 깊이가 좀 더 깊어진다면 어떤 새로운 양식보다 더 큰 메시지를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작업에 임하였다.
사진: 민선식, 민산책-숲을 지나서, 한지에 혼합재료, 30×33cm
계절에 따라 자연은 형형색색 변화하고 나뭇잎맥 또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때로는 형상의 이미지들의 재조합을 통해 평범한 듯하지만 차별화된 나름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나뭇잎에는 맥과 결이 있는데 참으로 빛에 투명하게 나타날 때에 매우 인상적이다.
잎맥은 잎의 형태를 유지해 주고, 물과 영양분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식물의 잎맥은 뿌리에서 흡수한 물을 잎몸 구석구석으로 전달해 준다. 잎에서 만들어진 영양분을 줄기, 뿌리, 열매 등에 전달해 주는 통로 역할이다.
작가는 작은 나뭇잎의 잎맥이 아니라 사람의 실핏줄 같이 아름답고 연약하여 허무한 잎의 이미지를 우리의 삶으로 비유하고 햇살을 받아 빛나는 생명력은 축복의 섭리로 표현하고, 잎맥 하나도 모두 사랑의 대상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한지를 작게 잘라 태워서 연속적으로 붙여 세월의 흐름과 마음에 남겨진 지나간 날들의 그리운 조각, 조각을 나타내어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지나간 시간의 그리움을 이야기하고자 하였다.
사진: 민선식, 애상-흘러가는 것, 한지에 혼합재료,53×75cm
현시대 변화를 모색 중인 한국화는 전통과 현재의 수용과 변형에서 다각적인 방법이 많이 시도되며 새로운 표현방법에 대하여 많은 작가들이 새로운, 신선한 조형언어를 찾기 위하여 고심하고 있다.
이처럼 민 작가는 한국화의 새로운 표현어법을 구사 하고 있다. 동양적인 화면을 바탕으로 붓으로 그려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유롭게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 민선식, 애상-기억의 편린, 한지에 혼합재료, 54×34cm
<작가 노트>
민선식 작가
2024년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수목원에 매일 산책을 다녀왔다.
겨울과 봄을 느끼고, 지금은 무더위로 지친 여름의 끝자락...
전시가 시작될 무렵에는 가을의 절정에서 찬란한 색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숲길을 걷는다. 항상 같은 길로 산책하니 그 길에 익숙해지면서 그 숲길에 사는 생명들의 삶이 차근차근 눈에 들어왔다.
쌓인 낙엽 더미 사이로 어린 야생화 싹들이 움터서 보호를 위해 출입 금지가 되어 있었는데 그곳을 마구 밟고 돌아다니던 산토끼를 보고 안타까운 웃음이 나왔고, 허브 동산에서 힘없이 날며, 쉬며 나를 피하지도 못하던 회색빛의 작은 산새가 체리세이지 꽃 만발한 어딘가에서 죽어있으리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
길다면 긴 시간을 작업하면서 많은 이론을 접하고, 세계적으로 알려진 미술관도 다녀오고, 좋은 재료, 노력 등등으로 마음에 드는 작업을 하기 위해 애썼는데 그 모든 것의 정점에는 그 숲길에 대한 탐미와 사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쓸쓸하고 추웠던 1월의 늦은 오후, 일몰의 시간이 다가오며 겨울나무 가지 사이사이로 비치던 찬란하고 눈부셨던 빛, 부드럽고, 사랑스럽던 초봄의 바람과 연둣빛 생명이 어우러져 나를 마치 초록의 궁전에 들어온 듯 착각을 일으키게 하던 모든 풀과 나뭇잎들이 끝없이 감사하다. 그리고 장맛비에 연노랑 작은 꽃들을 수없이 떨구어 상아색 숲길을 만들어 주던 잘 자란 키 큰 회화나무들도 나에게 많은 미적 여운을 준다.
내 눈이, 내 마음이 좀 더 진실에 가까워지게 되면 세상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충만한 작업이리라 생각하며 아직은 너무도 미숙한 내 작업들을 위해서 숲길을 다시 한 번 걸어 본다. -늦여름 감사한 하루에...-민선식-
사진: 민선식, 烋, 한지에 혼합재료, 53×75cm
민선식(Min Sun Sik .b.1958~ )작가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작가는 서울, 대구, 포항, 미국 등 국내와 해외에서 개인전(13회)을 개최했다.
<주요전시>
New Perspectives (한국화-변화-확장-수용) (인사아트센터.서울)
한국화-천천히 스며들다(인사아트센터. 서울)
한국화의 변주(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한벽원 미술관 기획 ‘ 한국화 길을 묻다’ (서울)
장자의 꿈(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不二-여성과 자연(조선일보미술관. 서울)
緣- 필연적 관계성(조선일보미술관. 서울)
A-one 한, 중, 일 미술교류전(후쿠오카 Asia 미술관 외.
두 겹의 그림자 노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생태예술과 여성성(동덕아트센터. 서울)
With Us(Loft 갤러리. L,A)
광화문 국제 아트 페스티발 초대작가전(세종문화회관.미술관. 서울)
파리-자연주의 작가 초대전(GALERIE DU CSFFIC. Paris)
서울-베를린전 베를린 문화원. Berlin)
묵의 향연전(인천시립미술관)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전
한국화진흥회전, 한국화여성작가회전, 대구미술협회전, 국제 아트크럽 Comet전, 단묵여류한국화회전외 국내외 기획, 초대, 그룹전 300여회 출품.
한편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인 민선식 작가는 대구가톨릭대학교와 영남이공대학교, 육군3사관학교에서 강사를 지냈다.
대구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미협, 한국화 진흥회, 한국화여성작가회, 아트크럽Comet, 단묵여류한국화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민선식 현대 한국화전(展) 전시안내
전시명: 민선식 현대 한국화전(展)
전시기간: 2024년 10. 01(화) ∼ 10. 06(일)
참여작가: 민선식
전시장소: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12F) 대구 중구 명덕로 333 대백프라자 12층/ http://www.debecgallery.com/
전시문의: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김태곤, 유애리(053)420-8015∼6
작품: 나뭇잎맥을 소재로 표현한 연작 40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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