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뷰티 확산…화장품 원료시장 판도 바뀐다
리만·도테라 등 천연 원료·공급망 경쟁 본격화
글로벌 화장품 시장이 ‘클린 뷰티(Clean Beauty)’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단순한 피부 효능을 넘어 원료의 생산 과정과 친환경 가치, 윤리성까지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화장품 산업 전반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약 309억 달러 규모인 세계 화장품 원료 시장은 연평균 3.5% 성장해 2035년에는 421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 세계 화장품 제형 10개 중 4개 이상이 이미 천연·유기농 기반 성분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나며 클린 뷰티 트렌드의 확산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성분보다 공급망…소비 기준 달라졌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성분 안전성과 윤리적 소비를 동시에 고려하는 MZ 세대 소비층이 있다. 이른바 ‘체크슈머(Check+Consumer)’로 불리는 소비자들은 제품 효능뿐 아니라 원료의 원산지와 제조 방식, 동물실험 여부, 환경 영향까지 따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는 활성 성분과 계면활성제 등 화학 기반 원료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식물 추출물과 에센셜 오일 등 천연 원료에 대한 수요 증가세는 가장 가파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체 화장품 원료 소비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스킨케어 분야에서 친환경·비건 제품 선호가 확대되면서 원료 시장의 변화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제 단순히 ‘천연 성분을 넣었다’는 수준을 넘어, 원료 공급망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탄소 배출 저감, 공정 거래, 지역 상생, 비건 인증 여부 등이 제품 경쟁력과 직결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보고서는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 천연 원료 조달 능력과 공급망 관리 역량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요 기업들은 친환경 원료 확보와 제형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다단계업계도 천연 원료 경쟁 본격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다단계판매업계 역시 독자적인 천연 원료 확보와 연구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만코리아는 고효능 병풀 품종인 ‘자이언트 병풀’을 핵심 원료로 활용한 스킨케어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원료 구매 방식이 아니라 종자 개량부터 재배·수확·원료화 과정까지 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원료 추적성과 품질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한 재배 시스템과 지역 농가 협업 모델 등을 통해 친환경 생산 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에센셜 오일 분야에서는 글로벌 기업 도테라(doTERRA)가 친환경 원료 공급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테라는 자체 품질 기준인 CPTG를 기반으로 천연 에센셜 오일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농가 및 생산자와 직접 협력하는 ‘코임팩트 소싱(Co-Impact Sourcing)’ 체계를 통해 원료 품질 관리와 공정 거래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또 퍼스트코리아 역시 제주 용암해수 기반 미세조류 원료인 ‘멜로시라’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 나서며 차별화된 천연 원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천연 원료가 단순한 마케팅용 성분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종자부터 직접 관리하며 실질적인 피부 효능과 친환경 가치를 동시에 증명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전했다.
출처 : https://www.mknews.kr/?mid=view&no=44319&cate=A&page_size=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