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초서 글씨
1폭
此意静無事(차의정무사) - 이내 뜻 고요하여 일도 없는데
閉門風景遲(폐문풍경지 - 문을 닫으니 봄날 풍경 더디네
柳條將白髮(류조장백발) - 버들가지 장차 백발이 되면
相對共埀絲(상대공수사) - 마주보며 함께 실처럼 늘어질 테지
* 당나라 때의 시인(대숙륜)의
贈李山人(증이산인)
2폭
輦路江楓暗(련로강풍암) - 행차길의 단풍 짙고
宮潮野草春(궁조야초춘) - 궁정도장의 들풀도 봄이네
傷心庾開府(상심유개부) - 마음 다칠 유개부는
老作北朝臣(노작북조신) - 늙어 북조의 신하가 되었지
* 당나라 때의 시인(사공서)의
金陵懷古(금릉회고)
3폭
歸人乗野艇(귀인승야정) - 돌아갈 사람 거룻배 타고
帶月過江村(대월과강촌) - 달빛 받으며 강마을을 지나네
正落寒潮水(정락한조수) - 막 찬물 결이 밀려오기 시작하니
前溪風正急(전계풍정급) - 앞 시내에 바람은 정말 거세네
* 당나라 때 시인 (유장경)의
送張十八歸桐廬(송장십팔귀동려)
4폭
江南雨初歇(강남우초헐) - 강남에 비가 처음 그쳤지만
山暗雲猶濕(산암운유습) - 산은 어둑하고 구름도 젖어있네
未可動歸橈(미가동귀요) - 아직 노 저어 돌아가지 못하는데
湘隨夜到門(상수야도문) - 물따라 밤이면 문 앞에 이르겠지
* 당나라 때 시인 (대숙륜)의
戱留顧命府(희류고명부)
5폭
東林送客處(동림송객처) - 동림사는 손님 보내는 곳
月出白猨啼(월출백원제) - 달이 뜨면 흰잔나비 운다네
笑別廬山遠(소별려산원) - 웃으며 헤어지며 여산도 멀어지는데
何須過虎溪(하수과호계) - 어찌 꼭 호계를 지나야 하리
* 당나라 때의 시인 (이백)의
別東林寺僧(별동림사승)
6폭
海岸畊残雪(해안경잔설) - 바닷가서 잔설밭을 갈다가
溪沙釣夕陽(계사조석양) - 시냇가서 해질 녘 고기를 낚지요
家貧何所有(가빈하소유) - 집이 가난하여 무엇 있겠소
春草漸看長(춘초점간장) - 봄풀만 점점 자라고 있네
* 당나라 때 시인 (황보염)의
送王翁信環剡中舊居(송왕옹심환성중구거)
첫댓글 2015년 세상을 떠나신 언니가 수(繡)를 놓아 만들어놓은 6폭 평풍을
사진으로 찍어와서 詩의 해설과 함께 올려놓았습니다.
자수의 글씨는 <신사임당> 초서 라고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