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물생활하면서 카메라의 필요성에 대해 느껴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즘 인가요 카메라가 필요하긴 하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지요. 허나 그때 결혼식이다 뭐다 해서 카메라는 관심 밖에서도 아주 멀리 보내버리고 한동안 물생활 자체도 축소해가면서 생활했습니다. 그러다 올 초부터 필요성은 대두되나 다른 것이 더 필요했기에....
카메라 사려고 총알 좀 두둑히 모아놓으면 물생활이나 더 잘하는게 어떨까하는 마음(실은 와이프가 신혼살림으로 똑딱이를 가져왔기에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에 수조나 외부여과기, 수초 해본다고 소일이며 이탄셋이며 이런 것들을 사느라 지갑이 항상 얇았는데, 한 4개월 즘 전에 뭐에 필 받았는지 사진동호회에서 몇 해 전부터 활동하는 고등학교 동창놈에게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어 봤더니 견적서 뽑아주더군요. 뭐 그 정도면 할 만하다 싶어서 총알 모으기에 돌입했지요. 알바 한 거 죄다 털고, 초긴축재정에 들어갔습니다. 와이프에게 손 벌리기도 미안하기도 하거니와 이건 순수하게 취미 때문이므로....그러다 총알도 어느 정도 모았고, 기종만 선정하면 되는데....
지난 토요일 대전에서 열대어동호회 정모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갔다가 한 횐님이 가져오신 Canon EOS300D를 만져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역시 DSLR을 찾는 이유가 있더군요. 허나 그분은 Nikon으로 가라고 하시더군요. AF가 Nikon이 더 좋으니 물고기 사진은 그쪽 기종이 더 좋을 거라고 말입니다. 집에와서 고민고민 끝에 다시 위에서 소개했던 친구넘(이넘은 Nikon D200사용합니다.)에게 전화를 하니 Nikon D80이 괜찬다며 살살 꼬시네요.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현재 경쟁기종이 동시다발적으로 출시되는 관계로 한 두달 기다리면 시세가 현재보다 더 떨어질 거라고 하니 연말이나 연초에 지를려고 합니다. 연말이나 연초엔 저도 폼나는 사진 찍어 열심히 올려보겠습니다. 물론 피나는 노력과 사진에 대한 이해를 하고난 뒤에 말이죠. 한 150장 정도면 무리 없이 바디 + 일반랜즈 + 접사랜즈 + 부수기자재 몇 가지 정도는 구매가 가능할 듯하네요.
참고로 10월 현재 DSLR 인기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등 Nikon D80
2등 Canon EOS 400D
3등 Canon EOS 30D
4등 Canon EOS 5D
5등 Nikon 200D
6등 Pentax K100D
7등 Canon EOS 350D
8등 Sony α-100
9등 Pentax K10D(출시예정)
동급도 아니고, 견적도 폭이 커서 딱히 무엇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인기도는 이랬습니다. DSLR급 디카를 장만하려고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압니다. 잘 알아보시고, 나에게 맞는 것이 어떤 것인지 사전 조사를 마치신후에 기종 결정하시고 지르시면 될것 같습니다. 구매하고 난 뒤에 그때 다시 상세한 견적서와 함께 후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참 요즘 아피에 필이 꽂혀 한 두종 사육해보려고 합니다. 그 흔하던 아피도 구하려니 죄다 품절이네요. 결국 알아낸곳은 가격이 비싸고요. 그래도 요번주에 지르려고 합니다. 고넘 참 매력있네요. 좀구굴치도 조만간 다시 도전해 봐야 하는데, 확보한 개체가 한 마리라 몇수더 구해봐야 겠습니다.
첫댓글 택이사진찍어 준다고 하고선 질러(?)버릴줄 알았는데 정면 돌파를 하시는듯..ㅋㅋㅋ 카메라 전문가는 아니어서 도움이 안되지만 그래도 살림살이가 늘어나는것 미리 축하합니다. ^^*
dslr에 맛 들이면 지름신에서 헤어나질 못한다고 하던데^^ 멋진 사진 기대할께요..^^
택이아빠가 총대를 매고 질러 그럼 나도 내년엔 어떻게 구입해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