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내당부터 군차 출시
국내 사전예약 첫날 2.3만대 돌파
유럽 3000대 계약서 1만명 몰려
잇따른 호평에 북미도 흥행 예고
현대자동차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독점하고 이ㅏㅆ었지만
현대차가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아이오닉5를 출시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50만대를 팔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23%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폭스바겐그룹(10%)과 르노-닛산-미쓰비시얼라이언스(9%), 중국상하이자동차(8%) 등
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 그룹은 7%로 5뤼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아이오닉5 출시로 순위변동이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시장 입지 강화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준중형 CUV(콤팩트다목적차량) 아이오닉5는 사전계약
첫날인 25일 국내에서 2만3760대가 계약됐다.
이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출시한 차량들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수치다.
지난해 8월 기아의 4세대 카니발이 사전계약 하루만에 역대 최대 판매대수인 2만3006대를 훌쩍 넘어섰다.
또한 수입 전기차 1위인 테슬라의 지난해 판매실적인 1만1826대를 가볍게 넘어섰다.
이같은 분위기는 국내를 넘어 유럽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유럽에서 진행된 3000대 한정 사전 계약에서 1만여명이 몰리며
1000유로(약136만원)의 계약금을 받은 만큼 해당 물량 대부분은 실구매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우렵을 시작으로 한국(2분기)과 미국에도 수낯적으로 아이오닉5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흥행을 두고 업계에선 앙오닉5의 성공이 현대차가 오랜기간 준비해온 친환경차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한국 이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에서도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아이오닉5에 대해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랜드는 '렌더링 이미지나 콘셉트카 이미지가 아니므로
화면 밝기를 조절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미래적인 이미지를 갖췄지만 여러분이 만나게 될 현대차의 새로운 모델이며
현대차 디자인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아이오닉5의 디자인에 대해 좋은 평가를 보였다.
흥행돌풍에도 품질 확보...증산 '귀추'
미국 온라인 자동차 매체 모터1은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 긴 휠베이스가 인상적'이라고 말하며
'앞좌석이 최적의 각도로 젖혀져 탑승자에게 무중력 느낌을 주고 실내 터치 포인트의 상당수가 패트병을 비롯한
제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부분이 색다르다'며 실내 공간에 대해 평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의 흥행과 기아의 합류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30년 만에 사명에서 자동차를 뗴고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새 출발한
기아는 다음달 세계 최초로 첫 전기차 전용 모델 'CV를 공개한다'
내년부터 승용과 SUV, MPV(소형 다목적차량) 등 전차급애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 전기차 23종 100만대를 판매하고,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속도전보단 품질 경영에 초점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의 글로벌 사전계약 흥행에도 품질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이 췽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품질 경영을 강조해왔기 떄문이다.
과거 현대차그룹은 신차를 출시한 뒤 고객 구매가 증가할 경우 소비자를 위해 증산하는 등 생산량을 맞추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그룹은 과거와 달리 차량의 완성도와 품질 확보를 위해 무리하게 생산을 늘리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 먈 출시한 팰리세이드가 출시 초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섣불리 증산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 떄문에 고객들은 차량을 주문하고도 10개월가량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일부 중고차 시장에서는 웃돈을 앉ㅎ어 되파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결국 현대차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년 만인 2019년 9월 증산을 결정했다.
기아도 지난해 8월 출시한 신형 카니발이 2만0000대가 사전 계약 첫째날 계약되며 흥행을 이어갔지만
증산 결정하기보다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며 고객 인도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아이오닉5의 고객 대기 시간을 최소화 하기보다 안정적인 생산을 통한
제품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 공급망과 차량용 반도체도 증산을 결정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첫 적용한 전기차로,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18분 이내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