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르 누나입니다.
저번주부터 미르 회복에 만전을 기울이느라 바로 소식도 전하지 못하였는데,
대표님께서 올려주신 글, 간사님의 문자, 회원님들의 따뜻한 마음과 응원을 전해주신걸 보고
정말 많이 울고 또 감동 받았습니다..!🥹
아직 미르는 회복 중이지만,
전해주신 마음들 덕에 하루 하루 기적같은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표님, 간사님, 회원님들께 조금이나 보답드리는 마음으로 미르 회복기를 전해드리려 왔습니다 :)
미르는 가족들과 나들이를 다녀오던 길에 갑작스런 발작 증세를 보여
집 근처 24시 병원으로 달려가 응급처치를 하고 원인파악을 위해 MRI 촬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레 발작증세가 더 심각해지며 편측마비가 생기고
원인 또한 발견되지 않은채 오히려 힘이 빠져가던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병원에서는 신경외과 전문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더 심각한 상황을 막는 조치라고 이야기할 정도였고
저희는 그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일년 쯤 전에 보냈던 아이인 방울이가 생각나기도 하면서
안좋은 생각들이 속수무책으로 들었습니다..
그렇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저희 가족은 대표님께 급히 연락을 드렸어요.
대표님은 신경과 전문진료가 있는 VIP 동물 병원을 소개해주셨고
저희 가족은 급히 휴가를 낸 후
온 마음 졸이며 미르를 바로 VIP 동물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좀 더 나은 환경과 적절한 조치 덕에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으나
특별한 차도가 보이지 않았고,
입원한 채 조그만 방 안에서 콧줄을 끼고 힘겹게 숨 쉬고 있는 미르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저 작은 몸으로 너무나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 안쓰러웠습니다.
무엇 때문일까, 우리가 어떤 잘못을 해서 미르에게 힘든 시간을 준건 아닐까 - 정말 오만가지 생각과 죄책감이 몰려오면서도
기적처럼 일어나주길, 이렇게 간절히 구하면 하늘이 저희 가족의 마음을 알아주길 - 정말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도하며
그렇게 잠 못 이루던 2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미르는 더 큰 차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밀 검사 후 할 수 있는 조치는 뇌수술 뿐인데
뇌수술을 하더라도 증상이 나아진다는 확신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이미 지친 미르에게 당장에 수술을 할 정도로 고강도의 조치를 취하는 게 맞는것인지
아니면 그 과정조차 견디기 너무나 힘겨울 것인데.. 어떤 선택을 하는게 맞는지
정말 깊은 고민을 하였고
대표님과의 통화 끝에 미르에게 더이상 더 큰 자극과 불확실성 하의 고통을 주고 싶지 않아
저희는 금손이 한방 병원에서 한방 치료를 받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의 케어와 한방치료가 병행된다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몸의 온도를 낮춰주는 음식을 먹이고 환경을 만들어주는 등 저희가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이야기해주시고
적정한 약 처방과 침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나 저희 가족도 다시금 힘을 내어
'미르야 우리 한번 해보자!' 마음을 다잡았어요.
그렇게 엄마, 아빠, 저 이렇게 돌아가며 휴가를 내고 매일 24시간 풀 간호모드에 들어갔습니다!
간헐적으로 열이 오를 때면 선풍기 바람을 잠시 쐬어 온도를 낮춰주고
쿨링 매트를 깔아 좀 더 편히 쉴수 있도록 했어요.
(저의 애착이불도 힘내라고 미르에게 양보하였습니다!ㅎㅎ)
그렇게 2-3일 동안 보살피고 있던 차에
너무너무나 다행스럽게도 미르가 자발배변을 했어요ㅠㅠ.......
저와 함께 있던 날인데 낮에 스스로 소변을 눈 것을 보고 정말 엉엉 울었습니다......
몇 시간 후 똥도 쌌지 뭐예요!!
낑낑대길래 안아주었더니
저의 발 위로 똥 덩어리가 후두둑.......(윽.. 죄송합니다...ㅎㅎㅎ)
아마 저를 화장실 친구로 생각하는가 봅니다!!
자발배변을 하지 않으면 관장 등 별도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다시 병원을 가서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것들이 너무나 조심스럽고 걱정이 태산이었거든요...
그런 마음을 알아주었는지 미르가 힘을내서 기특하게 자발배변을 해주었습니다!!!!
그 이후 뭔가 회복세가 더 빨라진 느낌이 들었어요!
왼쪽 손과 발에 편측 마비 증세가 있었는데
마사지도 해주고 양쪽 번갈아 눕혀주다보니
왼쪽 손과 발에도 슬슬 힘이 생겨 스스로 기대어 앉기까지 하더라구요!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대망의 오늘입니다!
이제는 귀도 긁고 제법 몸에 힘이 생긴것 같아요.
오줌과 똥도 매일 누고 있습니다.
꼭 제가 있을때만 누는 느낌?!
으하하 토마토와 밥을 먹는 미르의 모습입니다.
아주 열정적으로 먹지요?!
굉장히 맛있나봐요 ㅎㅎㅎ
미르 밥은 누룽지에 시져를 아주 조금 섞어서 하루 두 번,
간식으로는 금손이 원장님께서 추천해주신
토마토와 딸기 조금, 두부 조금 이런 식으로 주고 있어요.
밥과 간식을 준비하는 냄새가 나면 이제 고개를 들어 주방을 뚫어지게 쳐다본답니다!
이제 정말 뒷다리 힘만 조금 더 생기면
누나를 반기러 당장이라도 달려올 것만 같아요.
사실 뒷다리를 움직이려 노력하는 걸 처음 본날 엄마와 펑펑 울었습니다.... 하나 하나 너무 소중한 발걸음이에요 🥹
미세한 발작이 계속 있어 잠도 잘 자지 못했던 초반과는 달리
이제는 코도 골며 잘 정도로 편히 자는 미르입니다.
이번주 토요일에도 치료를 하러 가니 더욱 나아질 미르를 기대해보아요 ㅎㅎ
미르는 아직 회복하고 더 건강해져야 하는 부분들이 많지만,
이렇게 저희와 함께 숨을 쉬고 하루 하루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가족들의 노력, 팅커벨 대표님과 회원님들의 응원하는 마음을 알아주듯 날이 갈수록 힘을 내어주는 미르에게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아직 30년도 살지 않은 저의 얄팍한 깨달음일 수 있지만,
그동안 당연하게 느껴지던 일상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건강의 중요성을 정말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저희 가족들도 더욱 힘을 내어 미르의 회복에 만전을 기하려 합니다.
따뜻한 관심과 응원의 한마디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늘 건강하시고 예쁜 아가들과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미르 병세가 궁금했는데 병간호 하시느라 힘드심에 불구하고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못하는 강아지가 중하게 아프면 정말 어찌할바 모르고 당황할수 밖에 없지요.
다행히 잘맞는 한방병원 찾아서 조금씩 회복되고 있고 점점 몸에 힘이 생기고 있어서 너~~ 무 감사합니다.
이쁜 미르야~ 계속 힘내고 토요일에도 치료 받고 완치 빨리하자~!!! 사랑해 미르♡♡
와 진짜 빠르게 회복하고있네요 미르 얼른나아서 방방뛰어다니길
사진과 영상으로만 봐도 이렇게 마음 아픈데 보호자님 께서는 오죽하시겠어요..그래도 미르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고,곧 다 나을거니까 힘드시더라도 멘탈 꽉 잡으시고 조금 더 힘내시기 바랍니다.울지 마시고요...
미르가 가족분들 사랑으로 기적같이 일어날 거라 생각했습니다~~ 미르야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얼른 회복해서 봄 나들이 가자^^ 가족분들 힘내세요♡
미르가 스스로 배변하고, 스스로 먹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기분이 좋아졌을 때 꼬리를 흔드는동영상을 보고 미르가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모두 다 미르를 위한 가족분들 사랑 덕분입니다. 가족들의 헌신, 정확한 진단과 좋은 치료, 그리고 팅커벨 이모, 삼촌들의 응원으로 미르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길 기원합니다. 미르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추천 꾸욱 누릅니다. 오늘 오후에 금손이 한방동물병원에서 뵙겠습니다.
와우~초기에 빠른 대처와 가족들의 노력으로 미르가 빠르게 회복되어 가고 있내요. 조금 지나면 예전의 애교덩어리 미르로 다시 돌아올거 같아요. 미르 가족분들 힘내세요. 화이팅~~!!
진심어린 사랑과
보살핌이 느껴지는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가슴이 뭉클하네요!!!
미르야 응원한다 화이팅!!!!
미르가 똘망똘망하게 가족들을 쳐다보는 모습이 아픈 아이같지 않아요~ 조만간 씩씩하게 일어나서 밥달라 산책가자 가족분들에게 요구할것처럼 보입니다~
가족분들이 미르를 위해 보여주신 사랑에
감동받아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족분들 건강하세요~
미르가 가족들의 응원과 케어를 받고 힘내길 바래요.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스스로 뭔가를 하면 너무 뿌듯 뭉클하죠. 미르야 힘내
미르야.. 너무 장하다!!!
꼭 미르 병마 털어내고 일어날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우리 예쁜 미르
정말 기특하고 대단하네요
하루 하루 변하는 모습에 가족분들도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다들 화이팅 입니다~
힘내려고 노력하는 미르모습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모두의 간절한 바람이 닿아 건강회복할거예요!!!!
건강했던 미르를 만나고 나서 며칠 지나자마자 아프다는 소식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회원님들의 응원과 기도 그리고 가족분들께서 미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덕분에 미르가 힘을 얻고 일어나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가족분들이 노력해주시는 걸 알고 미르도 더 힘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밥도 먹고 대소변도 잘 누고 치료도 열심히 받다 보면 엄마, 아빠, 누나랑 함께 신나게 뛰어노는 날이 올 것 같아요! 미르야 밥 잘먹고 치료도 열심히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화이팅!!! 가족분들께서도 건강 잘 챙기시고 힘내세요! 미르를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오늘은 미르누나 일기에 감사해서, 미르가 기특해서 제가 울었습니다.
우리 미르 꼭 건강 되찾을거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온가족이, 온이모삼촌이 응원하는데 꼭 다시 벌떡 일어나서 누나한테 달려갈거에요.
미르야 화이팅!!!
울 미르 차도가 잇다니 다행이에요~치료 잘받고 얼릉 건강해지쟈 ~ 힘내~~🥰
미르가 가족분들의 응원과 사랑,정성으로 조금씩 힘을 내고 있는듯하여 대견하네요~
미르가족분들도 미르 위해 힘내시고, 웃으며 지난일이었다 얘기하는 날 올꺼라 믿어요~~
어머나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미르를 온 가족이 사랑으로 보살펴주신 덕인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