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여년의 전통을 이어 온 1 7 동기 강남회가 을미년 마감을 10일을 앞두고,
또 한 해를 보내기 위해서 국시의 명가 " 가연 "에 모였다. 잠시 중단 되어 맥을
끊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1 7 동기들의 기질이 이런 불행한
사태를 관망만 하기에는 너무나 자존심 상하는 일.
드디어 곽수일 교수가 제청하고 최남식 회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회장직에 취임.
곽수일 이사장, 최남식 회장의 체제가 오늘 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늘 모임에는 예사스럽지 않은 일이 두가지 발생했다.
한가지는 12시가 넘도록 회장이 출석지 않아 오늘의 스펀서인 배정운 회장이
건배사를 했는데 뒤 늦게 출석한 최남식 회장이 다시 건배사를 올렸다.
" 아무렴! 이 나이에 건배사 두번도 부족하지.!"
또 한가지는 이시장인 곽수일 교수가 느닷없이 일어나 회원들에게 금년
한해동안 출석율이 좋지 않았던것을 사과하고 내년부터는 충실히 참석하겠다는
서약을 했다는 것. 알고보니 최회장의 압력에 못 이겨 사과를 한다고.
" 곡식은 익을수록 머리를 숙이지 ! "
오늘 참석인원은 총 16 명. 평소 출석 인원 20 여명에 비하면 다소 부진한
출석율이나, 오늘의 스폰서가 배정운 전 동기회장.이다 보니 빠진 인원들의
빈 자리를 충분히 채우고도 남았다. 항상 동료간의 우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배회장은, 동기회장 재임시에도 숨은 일화가 많다.
이날도 포도주 6 병을 대령하여 회식 분위기를 한껏 높였디.식단은 평소와 다름 없다.
붙임개, 제육, 그리고 국시. 그러나 송년 분위기를 체험하기에는 충분한 대화가
이어졌다.
옛날과 달리 탁상넘어 오고가는 화두는 주로 건강에 관한 이야기. 이목구비 질환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특히 이 날은 치과에 관한 이야기가 집중 분석 되었다.
얻어들은 정보 하나, 대학병원 치과의 의료비는 개인 병원 의료비의 2.5배 이상.
중증 질환이 아니면 개인 치과를 이용하라.
한시간 반 넘게 계속 된 모임은 모두가 저물어가는 한해를 아쉬어하고 새로운
한해, 서로의 건강을 다짐하는 장소로 변했다.
파란만장 했던 2015 년이여! 아듀~
첫댓글 당일 모임의 분위기 묘사가 잘 돼 있네요. 덕분에 강남1.7회가 다시 활기를 찾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