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離婚이라는 말은 ‘헤어짐’ 의미 - 3
어제에 이어서 이혼離婚 이야기입니다.
사회학의 한 분야로 ‘근접학’이라는 게 있습니다.
근접학近接學에서는 두 사람이
비좁은 공간을 공유 할 때 항상 위기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결혼은 평생 동안 이런 조건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 합니다.
부부가 함께 평생을 살기 위해서는
비좁은 공간에서 뛰쳐나가지 않고
살아 갈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합니다.
그러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존중하지 않으면 존중 받을 수 없다,
첫째,
1, 상대방을 존중해야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고유한 인격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느 누구로부터 침해 받지 않고 싶어 합니다.
살을 맞대고 부부라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어느 날 연세가 드신 대학교수님이 부인과 함께
처소處所에 와서 며칠을 머물다 간 적이 있는데,
남편이 부인에게 단 한 번도 ‘해라’ 투 의 말을 사용하지 않더군요.
남편은 부인에게 깍듯하게 존댓말을 쓰고
부인도 남편을 정중하게 대하니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대게는 남편은 부인에게 반말을 하고,
부인은 남편에게 존댓말을 쓰거나,
아예 두 사람만 있을 때는
서로 말을 놓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나이가 어린 남자와
결혼 하거나 사귀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재혼하는 여성 네 명중 한 명이
연하나 동갑인 남성과 가약佳約을 맺고 있는 현실을 감안 할 때
이러한 현상 속에는 뭔가 눈여겨봐야 할 점이 있는 듯합니다.
아마도 존중받고 싶은
여성의 심리가 깃들어 있는 게 아닌 가 싶습니다.
또 요즘은 남녀를 불문하고
애인을 많이 둔다고 하는 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 문제 역시도 여성의 존중받고 싶어 하는
심리가 결부되어 있지 않나 를 생각하게 됩니다.
어느 날 한 보살님이
새로운 남편을 인사시킨다고 오랜만에 찾아 왔는데,
그 남편이 자신의 부인을 부르는 호칭이 걸작이었습니다.
뭐냐고 부르냐 하면,
“여보시오, 중전!”이러는 겁니다.
처음에는 그 사람이 코미디를 하나 싶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 보니 수긍이 가더군요.
남편이 아내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
《선생자경善生自經》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다섯 가지 일로 그 아내를 부양한다.
① 바른 마음으로 존중하며,
② 아내의 뜻에 대해 원한을 품지 않으며,
③ 딴 여인에 대한 애정을 지니지 말며,
④ 때에 맞추어 의식을 주며,
⑤ 때로는 보배의 장신구를 주는 일이다.”
그리고 아내가 남편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육방예경六方禮敬》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섬김에 있어서 다섯 가지 일을 해야 한다.
① 남편이 밖에서 들어오면 일어나서 맞이함이요,
② 남편이 외출해 집에 없거든 밥을 짓고 집을 치워서 기다림이요,
③ 남의 남편에게 음탕한 마음을 지니지 않음이요,
④ 남편의 가르침대로 행하여 집에 있는 가재도구를 숨기지 않음이여,
⑤ 남편이 잠들고 나서 눕는 일이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은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존중 받을 수 없습니다.
표현 할 수 없는 사랑은 없다.
둘째,
사랑을 표현하라는 겁니다.
어느 날 한 부부가 상담을 해 달라며 찾아 왔습니다.
부인은 자신이 결혼을 잘못 했다고,
남편이 답답해 죽겠다고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남편이 밖에 일하러 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입도 벙긋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친구들의 말을 들으면
밖에서는 말을 잘 하는데 집에만 들어오면 벙어리 시늉을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니면
하루 종일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그러냐고 물었더니
결혼하기 전부터 그랬다고 하면서,
“말없는 것이 멋져보여서 결혼 했는데,
이렇게 답답할 줄 몰랐다.”는 겁니다.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부인을 사랑하느냐고,
당연히 사랑한다는 겁니다.
사랑하면 사랑한다는 물을 하느냐고 다시 물었더니······,
여기서 부터는 다음날 이어 보겠습니다.
이것이 오늘 드리는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행복한 시간들로 가득 차시기 바랍니다.
2024년 01월 21일 오전 06;36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운월야인雲月野人 진각珍覺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