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아동동 농촌마을에 위치한 배추밭.
아직까지는 한산한 모습이죠?
잠시 후면 이곳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게 될텐데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기대되신다고요?
자, 그럼 지금부터 함께 가보실까요?^^
지난 11월 2일 오전 11시. 바로 이곳 배추밭에서 권재진 법무부장관과 사회봉사 명령 집행대상자들의
농촌지원 봉사활동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사회봉사명령 집행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잠깐!! 사회봉사명령이란 무엇일까요?
유죄가 인정된 자에 대해 법원이 일정시간 무보수로 사회에 유익한 근로를
하도록 명하는 제도
주요 집행분야
◎ 농번기 일손돕기, 마을환경개선 등 농촌지원
◎ 폭설, 폭우 등 자연재해 및 국가적 대형재난 발생 시 복구지원
◎ 노인요양원, 장애인 복지관 등 복지시설에서 간병 및 식사보조 등
◎ 사회봉사 대상자의 특기와 적성을 봉사현장에서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집행분야 발굴, 시행 |
■ 농촌에 활력을 주고 사회봉사 대상자들에게는 수확의 기쁨을
법무부에서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대상자들과 농어촌을 본격적으로 연결시켜 준 것은 바로 지난해부터였습니다. 지난해 4월, 법무부 고양파주보호관찰소는 농협중앙회와 ‘법무부와 농협중앙회간 사회봉사대상자 농촌지원 MOU’를 체결한 바 있는데요.
이를 통해 매일 10~15명에 이르는 인원을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를 중심으로 농가들의 일손지원을 위해 파견하고 있습니다. 이 MOU를 통해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뤄졌던 농촌지원이 전국단위로 가능해지고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작년 한해만 해도 8만명에 이르는 사회봉사대상자들이 일손이 부족한 농촌지역으로 지원을 나가는 등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인원을 대폭 늘렸는데요. 11월 현재까지 작년대비 25% 정도 인원이 증가됐다고 하네요. 그만큼 농민들의 일손걱정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았을까요?
▲ 환담을 나누는 법무부 장관
이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 권재진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농협중앙회장과 의정부 지점장, 농민단체장 등이 모여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본격적인 가을 수확철을 맞아 일손이 부족한 우리 농민들의
이야기였는데요. 특히 권재진 장관이 자리에 함께한 농민 단체장에게 FTA와 일손부족 등으로 힘들지 않냐고
다독여 주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권재진 장관에게 “요즘 농촌은 돈을 준다고 해도 일할 사람이 없는데
사회봉사를 하는 사람들도 땀을 흘리며 보람을 느끼고 농민들에게도 이득이 되니 매우 좋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농촌에 있는 주민들이 ‘법무부’하면 무서워했다가 농촌지원 사업 이후엔 굉장히 친근하게
느끼게 됐다”는 소감도 함께 전했습니다.
이에 권재진 장관은 “사회봉사 대상자들 역시 처음에는 강제적으로 참여하는 느낌이 있었지만 끝나고 나서는
너무 좋았다고 말하더라”며 “그들이 땀 흘리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해 법무부장관으로서도 기분이 매우 좋다”고 회답했습니다.
이처럼 하루 10명에서 15명의 적은 인원이지만 농촌에서는 아주 실직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배추수확이 한창인 가을철에는 일손이 더욱 부족하기 마련인데요. 배추값 폭락에 마음이 아프지만 밭 가득 배추가 영글어 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흐뭇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자, 그럼 지금부터 일일 농부로 변신한 일꾼들의 실력을 영상으로 한번 살펴볼까요?
■ 배추밭에서 느끼는 가을의 참맛
드디어 권재진 장관과 여러 주요 인사들, 그리고 사회봉사 대상자들이 함께 모여 배추밭에서 일손돕기를 시작했습니다. 한손에는 칼을 들고 밀짚모자를 쓴 일꾼들의 모습이 다소 어색해 보이긴 하지만 마음만은 농부들과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두 손으로 잡아야 할 만큼 실하게 여문 배추포기를 보면서 다들 웃음꽃이 활짝입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직접 배추밭에서 배추를 수확해 보셨다는 권재진 법무부장관!
이제부턴 김치맛이 두 배는 더 맛있게 느껴지시지 않을까요?
이날 수확된 배추는 인근에 있는 시설에 기증됐습니다.
‘아들의 집’과 ‘한나요양원’에 각각 보내져 겨우내 지낼 김장용 배추로 기증되는데요.
이들이 이 배추를 먹고 튼튼하고 건강한 생활을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일한 다음 먹는 밥은 그야말로 꿀맛이겠죠?
오늘은 금촌농협 ‘고향주부모임’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곰탕이 식사로 준비됐습니다.
같이 고생한 사람들과 동동주 한잔씩 나누며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렇게 의미있는 행사가 끝이 났는데요. 이번 행사는 법무부와 농협중앙회의 MOU가 문서상에 그치지 않고
농민들에게, 그리고 사회봉사 대상자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더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