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1일에 파리로 떠나 5월15일에 귀국했습니다.
산티아고 가는 길을 가겠다는 것은 남편의 로망이였고 저는 전혀 아니였습니다.
제 여행 취향은 아니였으니까요~ ㅎ
그런데 남편이 올 2월에 정년퇴임을 하면서 몇년동안의 로망이였던
산티아고가는 길을 준비하는데 아무래도 같이 가는 것이 좋치 않을까하고
저도 병원을 쉬겠다고 야기하고 같이 떠나게 되었습니다.
순례길에 대한 공부도 전혀 안하고 안내책자만 하나 들고 떠났지요~
책자에는 33일코스로 안내가 나와 있는데 우리는 중간에 쉬는 날을 이틀잡고
30km가 넘는 길은 나누어서 걷고해서 걷기 37일만에 산티아고에 도착했습니다.
순례길이라고 하지만 종교와는 상관없이 오는 사람들이 더 많았고
일년에 이곳을 찾는 순례자들이 25만명 정도인데 그 중에 한국사람들이 4위라고 하네요~
걷는 동안에 우리 같은 나이든 한국사람은 만나지도 못 했고 주로 젊은 이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외국사람들은 물론 나이든 사람들을 많이 만났지요~
순례길을 걷는 동안 거의가 같은 날의 연속이였기 때문에 길게 기록할 것은 없는 것 같아
주로 사진을 올리면서 간단한 설명을 올리겠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그 긴기간을 자연과 더불어 다양한 풍경을 같이 했다는 것과
열심히 살아오느라 가지지 못 했던 여유로움과 자유로움...
일이 없이 가지는, 아무것에도 메이지 않은 자유로운 시간들은 참으로 귀중했습니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생각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귀한 시간들을 즐기고 욌습니다^^
바이온역 (파리의 몽파르나스에서 TGV를 타고 이곳 바이욘 역에서 내려 다시 기차를 타고 생장까지 간다)
생장의 순례자 사무실이 있는 골목길, 왼쪽에 배낭이 놓여진 곳이 알베르게 (순례자숙소)
순례길 중 처음 이길이 가장 어렵다고는 하지만 아름다운 피레네산맥을 넘을 기대를 하고 왔는데...
눈이 쌓여 위험하다고 둘레길로 돌아가라고 했다.
(영화 더 웨이 에서도 주인공아들이 이 피레네산맥에서 사고로 죽으면서 영화가 시작되었기때문에 위험을 감수할 수 가 없었다)
피레네 산맥 둘레길
저녁시간, 골목길의 Bar앞에서 담소하고 있는 사람들.(Pamplona에서)
걷기 4일째 되는 날 아침부터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고...
도시 공원의 아름다운 설경을 보며 걷기도 하고 앞에 가는 순례자를 모델로 사진도 찍고...
용서의 언덕에서
길 양옆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펼쳐진 길도 걷고...
마을의 어디엔가 있는 노란 화살표시가 순례자들을 안내한다.
스페인의 포도나무는 모양이 이렇게 되어있다. 하얀꽃은 야생화들.
까미노길에 있는 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6개의 아취를 가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다리도 건너고...(Reina 에서)
첫댓글 '94년에 싼티아고 콤포스텔라에서 한 10일 동안 지낸 일이 있어요. 남편이 WCC의 신앙과 직제 위원이어서 그 대회에 참석하는 중이었는데 남편의 회갑기념겸 동행을 했었지요. 나는 쌘프란시스코의 목회학박사 과정의 과제물을 제출하느라 바쁘던 나날이었지요. 거기서 과제물을 펙스로 미국에 있는 지도교수에게 보내느라 얼마나 애를 썼나 몰라요. 그 때만 해도 거기는 팩스가 잘 가지를 않아서 힘이 들었던 거지요. 거기서 베낭을 메고 긴 지팡이를 끌면서 먼길을 걸어오는 사람들을 보았지요. 순례자들이라고 해서 참 힘드는 수행을 하는구나 했지요. 그 길을 신회장이 다녀왔다니 더욱 마음이 가네요. 올려주는 글과 사진들 고마워요.
'94년은 우리 안목사에게 빛나는 시절이었네.
난 4년전인가? 스페인여행에 동행했던 당신 후배 한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여행 끝에 혼자서 가겠다고 했을 그 때에, 얼마나 걱정이 많았던지?...
중세 어느 고성에서 자는 그 밤, 내일이면 한이 홀로 순레길을 떠나 갈 그 걱정에 심난스러웠는데, 아침 식사자리에서 순례길을 포기하겟다고 했을 때, 우리 모두 20여명는 박수와 환성으로 환영했었지, "걱정도 팔자" 신규덕이 씩씩하고 건강하다!!
까미노, 인생이 가는 길은 여러가지이죠, 산티아고 가는 길처럼... 사진 정리해서 올려 주면 잘 보고 상상도 해 보겠어요.... 규덕이...화이팅!...
저도 그 길을 따라 한번 순례해 보고 싶네요.
너무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간접체험하는 즐거움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멋진 사진, 퍼가서 먹고(?) 싶다.
좋아요~~~
4년전인가
그 곳 생각이 나네요~``
사진이 너무 좋아요 . 저도 거기에 가고 싶어서 걷기 연습을 하고 있어요.
다음이 기다려 지네요. 바깥 선생님하고 같이 가셔서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