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약속이 있어 우연히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행사장에 갔다가 탠디 슬리퍼를 샀습니다.
그리고 나서 2번째 신을때에 비가 온 거리를 걷게 되었고,
...집에서 직장까지 정확히 딱 10분 걸었습니다... 그것도 부슬비 내린 거리를...
신발 앞부분에 얼룩이 진걸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뒷굽도 보았더니 같은 얼룩이 정말 보기 흉하게
들어있었습니다. 얼룩덜룩...
아직 새 신발인데 너무 화가 났어요
출근 후 바로 티슈로 닦으며 말렸고 전 괜찮아 질 줄 알았지만
얼룩자국은 희미하게 남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화해서 문의하고 환불을 요구했더니 가죽은 원래
그렇게 얼룩이 진다는 거에요...그러면서 일단 가져오면 수선을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신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수선을 맡기냐고
하면서 무조건 환불을 요구했어요...
그랬더니 교환증은 써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가장 가까운 미도파 상계점 탠디매장에 가서
사연이 이러하니 여기서 교환증을 써줄수는 없냐고 했지요
그랬더니 이 사원께서 하시는 말씀이 원래
그렇게 물이드는 신발인데 무슨 환불이냐는 식으로 말하는 거에요
그러면서 행사장에서 파는 물건에 대해서는
본매장과 별개의 문제이므로 교환증을 써줄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손님의 기분과는 상관없이 자기와는 관계없다는 식의
대꾸로 조금도 미안해 하지 않는 거에요
아마 그 직원분께서 조금이라도 제 기분을 이해하고
상황을 정리해서 탠디의 입장을 얘기했다면 전 이렇게 까지
기분나쁘지 않았을 거에요
그러나 원래 이런거다... 다른 모든 신발도 이런식으로 물이 든다...
그러니 정 환불하고 싶으면 그 매장에 가봐라...
이런식이었습니다.
소비자가 굳이 브렌드를 사는 이유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고 A/S또한 확실하기 때문 아닐까요?
그런데 그 유명한 브렌드에서 손님에게 무조건 안된다는 식으로
거절하고 매장간에 서로 융통성도 없이 자기네 좋을대로
영업한다면 전 차라리 시장표가 더 솔직한 상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시님들...
제가 너무 억지를 부리는 건가요?
신발에 대해 잘 몰라 브랜드를 믿고 산건데
넘 화가 납니다...
아무리 바쁘고 멀더라도 이번 주말에 꼭 압구정에 가서 환불을
받으려고 하는데...
또다시 입씨름을 해야하니 벌써부터 기분 왕 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