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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원문보기 글쓴이: mythym
08/09 EPL을 빛낼 NEW FACES |
11. MANCHESTER UNITED (맨유)
12. MIDDLESBROUGH (미들즈브러)
디디에 디가르 (Didier DIGARD)
미들즈브러는 올 여름 꽤 많은 선수들을 떠나보냈다. 가장 먼저 팀을 떠나는 것이 결정된 이동국을 필두로 마크 슈워처(GK), 루크 영(DF), 리 캐터몰, 파비우 호쳄박(MF) 등의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조지 보아텡의 공백은 크게 느껴진다. 디가르의 영입은 그런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프랑스의 각급 연령대 대표팀을 모두 거치며 착실하게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이 스물 두 살짜리 미드필더는 뛰어난 태클 능력과 과감한 플레이 스타일로 보아텡의 후계자로 꼽힌다. 조금은 모험적이라 할 미들즈브러 이적을 택한 그의 선택이 성공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지만 PSG 시절 발목을 잡았던 부상의 마수만 잘 벗어난다면 충분히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 디가르 외에는 네덜란드 청소년 대표팀 소속인 마빈 엠네스가 눈에 띈다. 100미터를 10초 안에 완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발빠른 공격수는 아폰소 알베스, 툰자이 산리와 함께 미들즈브러의 공격을 이끌 것이다.
13. NEWCASTLE UNITED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브리치오 콜로치니 (Fabricio COLOCCINI)
이제 고작(?) 스물 여섯에 불과하지만, 이번이 벌써 여덟 번째 팀이다. 열 일곱 살 때 AC밀란으로 전격 이적하며 전도 유망한 수비수로 꼽혔던 이 아르헨티나 출신의 수비수는 어디서든 제 몫을 톡톡히 해줬지만 도무지 은퇴를 모르는(!) AC밀란의 베테랑 수비수들의 벽에 가려 줄곧 이곳저곳을 떠돌았다. 2001년 세계 청소년대회와 2004년 올림픽 아르헨티나 우승의 주역이기도 한 그는 2004년 스페인 데포르티보로 이적하면서 비로소 정착했고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경력을 쌓았다. 뉴캐슬 팬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대단하다. 뉴캐슬은 최근 몇 년간 줄곧 수비수 영입에 실패했고 이것이 팀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스티븐 테일러와 함께 맨유와의 개막전에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콜로치니의 활약 여부는 뉴캐슬의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할 중대한 지표가 될 것이다. 콜로치니 영입에 들인 1천만 파운드(약 200억원)는 과연 효과적인 지출로 기억될 수 있을까.
* 리버풀에서 데려온 거스리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영입한 구티에레즈는 키건 감독의 회심작이다. 개막전에 나란히 선발로 나서 풀타임 활약한 이 신입 선수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키건 감독의 임기도 유동적일 것 같다.
14. PORTSMOUTH (포츠머스)
피터 크라우치 (Peter CROUCH)
리버풀에서 벤치 신세로 전락했던 꺽다리 골잡이가 은사를 만나 부활을 꿈꾼다. 포츠머스의 해리 래드냅 감독은 크라우치를 A급 공격수 반열에 올려놓은 공로자였다. 프리미어리그 입문 클럽인 아스톤 빌라에서 뛴 3년 동안 고작 6골을 넣는 데 그쳤던 크라우치는 래드냅 감독 휘하로 들어간 2004/05 시즌 사우스햄프턴에서 리그-컵 대회 통산 16골을 터뜨려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잉글랜드 대표팀 발탁과 명문 리버풀로의 이적은 활약의 결실이었다. 리버풀에서도 알토란 같은 골을 넣었지만 늘 주전이 아닌 대체자의 역할만 맡았던 크라우치는 이제 포츠머스에서 래드냅 감독을 다시 만나 특유의 ‘로봇춤’ 세리머니를 더욱 자주 보여주려 한다. 포츠머스는 그가 2001/02 시즌 2부 리그 시절에 한 차례 몸담았던 팀이라 더 뜻깊다.
* 크라우치 영입에 너무 많은 돈(약 220억원)을 쓴 탓일까.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괜찮은 영입 성과를 냈다. 첼시의 공격 유망주 벤 사하, 아스널의 수비 유망주 아르망 트라오레를 임대해왔고 레딩의 측면 미드필더 글렌 리틀, 토트넘의 수비수 유네 카불을 데려왔다. 문타리와 멘데스는 각각 인터밀란과 글래스고 레인저스로 떠났다. 문타리의 이적료는 물경 1,270만 파운드(약 250억원)!
15. STOKE CITY (스토크 시티)
데이브 킷슨 (Dave KITSON)
설기현의 동료였던 ‘레딩의 빨간 머리’ 킷슨이 새롭게 EPL이 합류한 스토크 시티로 이적했다. 스토크는 킷슨 영입에 클럽 사상 최고액 이적료(550만 파운드)를 지불하는 열성을 보였다. 레딩 시절, 케빈 도일과 함께 레딩의 공격을 이끌었던 킷슨이 스토크에서도 엇비슷한 득점력을 이어간다면, 모두가 희박하다고 말하는 스토크의 올 시즌 잔류 가능성은 조금이라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 역시 설기현의 동료(울버햄프턴 시절)였던 올로피냐나와 뉴캐슬의 파예가 나란히 스토크 유니폼을 입었다. 중원을 튼튼하게 지켜줄 이 두 선수의 가세는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낼 덴마크 국가대표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의 합류와 함께 스토크의 전력을 배가시켜줄 것이다.
16. SUNDERLAND (선덜랜드)
지브릴 시세 (Djibril CISSE)
지난 시즌 선덜랜드는 공수에 걸쳐 골고루 문제점을 드러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수준급의 활약을 펼쳤던 ‘뉴 드록바’ 켄윈 존스의 파트너가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이를 위해 선덜랜드는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지브릴 시세를 긴급 영입했다. 영화 <택시4>에 까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던 A급 스트라이커 시세는 리버풀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지는 못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 머무는 동안 수준급의 결정력을 보여줬던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프랑스 1부리그에서 16골(리그 득점 3위)을 터뜨리며 소속팀 마르세유를 3위로 끌어올린 바 있다. 로이 킨 감독은 시세가 부상 중인 존스와 함께 멋진 투톱을 이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상당히 많은 주전급 선수를 영입했다. 토트넘에서 심봉다-타이니오-말브랑크, 볼턴에서 엘 하지 디우프를 영입해 이들 모두를 리버풀과의 개막전에 선발로 내세웠다. 리버풀 전에서 호평을 받은 이들의 활약은 지브릴 시세와 데이비드 힐리(풀럼)의 가세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7. TOTTENHAM HOTSPUR (토트넘 핫스퍼)
루카 모드리치 (Luka MODRIC)
이번 여름, 가장 알찬 영입을 한 팀이 아닐까. 돈도 무척 많이 썼다. 모드리치에게 1,580만파운드(약 300억원), 데이비드 벤틀리에게 1,500만 파운드를 썼고 바르셀로나의 유망주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를 데려올 때도 500만 파운드를 지불했다. 모드리치를 맨 앞에 둔 건 단순히 돈의 액수가 커서는 아니다. 토트넘이 실제 전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이유는 미드필드 조율사의 역할 부재 탓이 컸다. 수 많은 중앙 미드필더를 보유한 팀이지만 토트넘의 허리는 너무도 부실했고 매 경기 매우 많은 골을 내주고 말았다. 공격과 수비의 사이에서 훌륭한 조율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모드리치의 가세는 토트넘을 가장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요소다. 유로2008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모드리치가 토트넘을 ‘빅4’ 견제자로 확실하게 변모시킬 수 있을 지 기대된다.
* 위에 언급한 선수들 외에 PSV에서 데려온 고메스 골키퍼가 가장 눈에 띈다. 박지성-이영표와 함께 PSV의 챔스 4강을 이끌었던 고메스는 폴 로빈슨 골키퍼를 내친 라모스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무거운 짐을 지고 런던에 당도했다. 아,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영표를 내치고 에코토를 선발 왼쪽 풀백으로 기용한 토트넘의 개막전은 매우 실망스러웠다는 점. 흠.
18. WEST BROMICH ALBION (웨스트 브롬)
김두현 (KIM Do-heon)
안다. 김두현은 올 시즌 개막에 맞춘 게 아니라 지난 겨울에 웨스트 브롬 유니폼을 입었다는 것을. 하지만 ‘완전 이적’은 이번 여름에 되었고 그가 주전으로 도약해 실제 전력에 가세한 것도 이번 시즌부터이기에 ‘NEW FACE’라는 본 기사의 컨셉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보고 밀어넣었다. 웨스트 브롬이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대비해 영입한 것이기도 하니. 이러한 ‘어거지(?)’가 민망하지 않을 정도로 김두현의 시즌 출발은 좋다. 단지 한 경기뿐이라고 말한다면 프리 시즌부터 호평을 받은 김두현의 플레이가 서운해할 것이다. 챔피언십리그(2부리그)에서는 무려 81골을 ‘펑펑’ 넣으며 챔피언을 차지했지만 웨스트 브롬의 프리미어리그는 ‘공격’보다 ‘밸런스’가 중요하다. 투톱 내지 스리톱을 구사하기엔 상대들이 너무 강하다. 그래서 공격수 아래에 배치되는 김두현의 역할은 전술적으로 매우 중요하면서도 필요불가결하다. 김두현이 지금 페이스를 이어나가는 건 선수 본인에게나 팀에게나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소수 정예로 알토란 같은 영입을 끝냈다. 수문장 스콧 카슨을 리버풀에서 데려왔고 수비 쪽에는 마렉 체흐와 지안니 주이벌룬, 공격에는 루크 무어를 추가했다. 케빈 필립스, 졸탄 게라의 이적은 뼈아프지만, 이 정도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겠다.
19. WEST HAM UNITED (웨스트 햄)
발롱 베라미 (Valon BEHRAMI)
요즘 분위기를 보면, 웨스트 햄의 이적 시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 안톤 퍼디낸드와 칼튼 콜이 선덜랜드로 떠나고 칠레 공격수 세바스티안 핀토가 영입될 것이라는 등의 이적 루머가 웨스트 햄을 둘러싸고 있다. 이미 확정된 이적 가운데에는 역시 베라미가 단연 눈에 띈다. 코소보 난민 출신의 스위스 국가대표인 베라미는 지난 3년간 라치오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측면 수비수다. 세리에A 출신답게 미모의 이탈리아 모델 엘레나 본자니(사진)와 열애 중인 베라미는 웨스트햄의 측면 수비를 한층 강화시켜줄 인재로 꼽힌다. 지난 시즌 로마 더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큰 경기에서 득점력까지 보여준 베라미는 유사시에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해도 능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이기도 하다.
*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유스팀 출신의 공격수 프레드 시어스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백업 골키퍼로 데려 온 체코 출신의 라스투프카의 영입은 든든한 자산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보쿰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골키퍼로 2006/07 시즌 풀럼에서도 뛰었던 적이 있다. 헝가리에서 17살짜리 공격수 발린트 바이네르도 데려왔다. 풀럼으로 간 판트실과 자모라의 공백이 눈에 띈다.
20. WIGAN ATHLETIC (위건)
올리비에 카포 (Olivier KAPO)
지난 시즌 버밍엄의 공격 지원을 도맡다시피 했던 카포가 팀의 강등과 함께 위건 유니폼을 입었다. 프랑스 대표팀에 발탁되고 유벤투스에 입단했던 20대 초반만큼의 기대치는 없지만 이후 모나코(프랑스), 레반테(스페인), 버밍엄(잉글랜드) 등에서 꾸준히 골과 도움을 기록했던 역량은 위건의 프리미어리그 잔류 전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밍엄 시절 자신을 총애했던 브루스 감독과 위건에서 다시 만난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 아가호와, 올렘베, 스코코, 말론 킹 등이 팀에서 이탈한 건 아쉽지만 자키, 캐터몰의 합류는 든든하다. 특히 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린 이집트 공격수 자키는 믿음직하다. 이집트 대표로 A매치에 58번 나와 29골을 터뜨린 국제적인 골잡이다. 미들즈브러에서 미드필더로 나섰던 캐터몰 역시 위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 2008/09 EPL '뉴 페이스' BEST 20 (上)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260&aid=0000000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