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의 역사와 제자 원리 - 위키 백과
역사
한자의 기원을 유추할 근거는
3,000년 전 사용된 금문과 3,300년 전 사용된 갑골문, 그리고 6,800년 전 사용된 도문인데,
일반으로 갑골문을 한자의 기원인 글자로 보는 견해가 많다.
한비자나 여 씨 춘추와 같은 책을 보면,
한자는 창힐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한다.
창힐은 상고시대에 살았던 사람으로서 황제라는 설도 있고
황제(黃帝)의 사관이라는 설도 있다.
그 사람이 사물의 모양이나 짐승의 발자국을 본떠 한자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한자는 한 사람이 만들 수 있는 자가 아니고
한 시기에 만들어질 수 있는 자도 아니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실존하는 자료로서 가장 오래된 문자는
1903년 은허(殷墟)에서 출토된 은 대[殷 代]의 갑골문자(甲骨文字)가 있다.
BC 14세기∼BC 12세기에 사용됐다고 추정되는 이 문자는
당시 중대사(重大事)를
거북의 복갑(腹甲)이나 짐승의 견갑골에 새겨 놓은 실용적인 것이었다.
그 후 주(周) 선왕(宣王) 때 태사(太史) 사주(史籒)가 주문(籒文:大篆)을 만들었고
춘추전국시대에는 각국에서 이체(異體)가 쓰이다가
진(秦)의 승상(丞相) 이사(李斯)가
주문을 개량하여 소전(小篆)을 만들어 문자를 통일하였다.
또한, 진의 옥리(獄吏) 정막(程邈)은 실무에 편리한 예서(隸書)를 지었고
한 대[漢 代]에는 이것을 계승한 한예(漢隸)가 문자로서 통용됐다.
선진 시대에 죽간(竹簡)에 쓰인 과두문자(蝌蚪文字)나 종(鐘) ·정(鼎) 등에 쓰인
금석문자(金石文字)를 고문(古文)이라고 한다.
후한(後漢)에 이르러 왕차중(王次仲)은 한예를 간략화하여 해서(楷書)를 만들었고
이 후 이것을 정서(正書)라 하여 표준 자체로 삼았다.
즉, 이사가 소전을 제정하여 문자 대혁신을 이룩한 후 300여 년이 경과하여
한자는 해서로서 정립된 셈이다.
목간과 죽간을 대체하여 필기구가 붓 ·먹 ·종이가 중심인 시대가 되자
해서가 중용되었고
삼국시대에는 모필(毛筆)로 쓰기에 편리한 초서(草書)와 행서(行書)가 나타났고
육조(六朝)와 당 대[唐 代]에는 서도(書道)가 문예의 일부가 되기에 이르렀다.
한자의 역사, 특히 양식(樣式)의 변천을 자형(字形)에 따라 고찰하면
갑골문자 ·금석문자 ·전서(篆書) ·예서(隸書) ·해서 등 다섯 시대로 구분할 수 있고
해서 이후로는 오랜 시대에 걸쳐 변화한 흔적이 없다.
다만 서체(書體)로서 조형예술 성격을 띤 다양한 작풍이 나타났을 뿐이다
한자의 제자 원리
한자의 형성 과정을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눠 육서(六書)라고 한다.
후한의 허신(許愼)이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한자를
상형, 지사, 회의, 형성, 전주, 가차 등 여섯으로 나누어 한 설명에서 시작했다.
상형
상형(象形)은 한자의 가장 처음 형태로,
자연이나 사물의 생김새를 흉내 내서 만든 글자이다.
뫼 산(山)이나 내 천(川), 새 조(鳥) 등 단순한 글자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지사
지사(指事)는 추상 성격을 띤 대상을 점과 선으로 나타낸 글자이다.
위 상(上)과 끝 말(末) 등이 이에 해당한다.
회의
회의(會意)는 한자 두 자 이상을 모아서 새로운 뜻을 만든 글자이다.
예컨대 사람인(人)과 말씀언(言)을 합하여
사람의 말은 중요하다는 의미의 믿을 신(信) 자를 만들었다.
형성
형성(形聲)은 형태(形)와 소리(聲)를 적절히 합하여 새로운 뜻으로서 만든 글자이다.
예컨대 간(肝)은
신체를 뜻하는 고기 육[肉, 변에서는 月(육달월)처럼 쓰인다] 자와
같은 발음인 방패 간(干)을 합한 글자이다.
전체 한자 중 90%는 형성 원리로 만들어진 한자 즉, 형성자이다.
전주
전주(轉注)는
한자의 널리 쓰이는 뜻이 시대가 바뀌어 더 확장된 뜻으로서 씌는 글자이다.
가차
가차(假借)는 뜻은 생각하지 않고 음만 빌려 쓴 글자이다.
예컨대 넉 사(四)는 콧구멍을 상형하였고 이후 4라는 뜻으로 가차되자
본의를 살리고자 입 구(口)를 더한 숨쉴 희(呬)를 만들었다.
넉 사와 숨 실 희는 현대 한국어에서는 그 음이 상이하지만 상고시대의 음은 같았다.
넉 사처럼 본의와 무관하게 가차된 문자는 본의를 살리려고 새 문자를 만드나
마칠 료(了)처럼 가차되어도 본의를 고려한 새 문자가 만들어지지 않은 예도 있다.
마칠 료는 양팔이 없는 아이를 상형한 글자이고
근대에는 언어마다 한자음이 다르므로,
한국어를 기준으로 가차자와 가차된 문자의 음이 다를 수 있다.
중국어에서는 곡식 곡(穀)을 골짜기 곡(谷)에 가차하였고
일본어에서는 분별할 변(辨), 말씀 변(辯), 힘쓸 판(辦), 오이씨 판(瓣)을 고깔 변(弁)에
가차하였다.
첫댓글 한자의 제자원리와 육서에 대해서 소상히 밝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자는 은나라 시대 처음 만들어졌고 은 나라는 우리 동이족이 세웠기에
한자는 우리 민족이 만들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
전에 올렸던 글인데~
새로운 분들이 오시어 다시 올려 보았습니다~!^^
득로님의 자료 채취(?) 정리와 정리는 우리 카페를 빛나게 합니다.
좋은 자료 고맙습니다.<김기태>
예! 선배님!
읽어 주시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