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선을 받던 대표팀이 요르단을 완파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흐르면서
오늘 있을 중국전도 기대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초치는건 아니고 제가 워낙 부정적인 성격이라 안좋은쪽으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마냥 좋은 기분에서 안좋은일 겪는것 보다 미리 대충 안좋은 이야기는 하고 가자는 취지에서 ^^;
1.요르단이 생각보다 너무 못했다
과거 라심 라이트, 오사마 더글러스, 자비스 압바스 삼총사를 필두로 아시아에서 잘나가던
(당시 절정의 기량으로 상대가 없을것 같던 이란과 유일하게 대등한 경기를 했죠) 요르단이
오사마 더글러스와 자비스 압바스가 돌아오고 새로운 미국 용병까지 합류시켰다 해서 기대와
걱정을 가지고 봤는데 결과론적으로 진짜 못하더군요.
조직력도 엉망이고 팀도 어수선하고 수비도 허술하고
과거 세계대회 나가 선전하던 요르단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첫 경기라 몸이 안풀려서일수도 있겠지만 어제 경기는 우리가 잘한것도 있지만 상대가 굉장히
못한것도 어느정도 요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2.3점이 너무 잘터졌다, 그런데 중국전에서 될까?
어제 3점슛 성공률이 67% 였습니다.
이정도 성공률이면 이란과 붙어도 우리가 승산이 있을겁니다.
어제 우리 경기력도 안좋았음에도 전반 앞서가며 전체적으로 승기를 잡을수 있었던건 쉼없이
터져준 3점슛 때문이었죠.
그런데 이게 중국전에서 될까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입니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중국과의
시합에서 한번도 3점슛이 터진적이 없습니다.(과거 이충희 시절은 모르겠습니다)
우리 평균신장이 194cm인데 195cm의 요르단 상대로의 3점슛과 203cm의 중국 상대로의 3점슛이
같을수는 없겠죠.
우리는 대부분 중국과의 시합에서 지독한 3점슛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전 포지션에서 5cm이상
큰 상대가 수비하는데 단신의 우리 슛터들의 슛이 잘 터지면 그게 이상한거죠.
김동광 감독도 외곽슛이 너무 잘터졌는데 중국전에선 안터질수도 있다고 경계의 말을 했구요.
최근 수년간 중국이 맛이 갔네 뭐네 말들이 많지만 우리가 중국 A팀을 이겨본건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예선전에서 신승했을때 뿐입니다, 대회 내내 최약의 중국팀이라 조롱받던
팀을 상대로 겨우 신승했죠.
이제 중국은 안무섭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이겨본건 거의 없는 상황이죠.
게다가 여긴 중국입니다.
3.예상밖의 혼전이 우리에게 유리한가?
우리가 강력한 우승권의 전력을 갖춘 상태라면 강팀들의 패배에 따른 혼란이 호재가 될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최대치 4강을 목표로 하는 팀입니다, 우승다툼에서 반발 정도 빠진 상태라고
할수 있죠.
약간 어중간한 중상위 그룹이라고 볼수 있는데 이럴 경우 소위 말하는 우승후보들은 연승하며
승수 팍팍 챙겨 잘나가고 해야 그림을 그리기에 더 쉬울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조별 예선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희박한 상황에서 토너먼트 상대를
전망한다면 강팀이 잘나가야 대처가 가능하죠.
필리핀이 팔레스타인에 졌다고 해도 8강에서 필리핀 만나자 하실 농구팬은 없으실 겁니다.
필리핀 가드진에 털려본 우리고 아무리 팀과 캐미가 안맞더라도 블라체의 하드웨어에 대응
자체가 안되는게 우리 골밑이니까요.
대만도 레바논에 졌는데 얼마전 존스컵에서 대만에 패배한 우리 입장에서는 대만이 엄청
약하다 하고 방심하기 보다는 레바논이 예상 보다 훨씬 강하다고 봐야 할겁니다.
4.D조 카타르,레바논,대만,카자흐스탄
죽음의 조인 D조 나중에 우리와 만나 F조를 이룰 구성원들입니다.
어제 하루 경기 스코어만 보면 4팀다 비슷비슷한 전력인것 같습니다.
대만농구에 대해 잘 알고 얼마전 직접 붙어보기도 했던 우리 입장에선 대만을 기준으로
생각해 볼때 만만한 팀이 없다는 거죠.
대만이야 평균적으로 우리보다 살짝 아래로 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무조건 이겨 하는
수준의 팀은 아니죠, 레바논은 카티브 은퇴와 FIBA 징계후에 그저 그랬는데 대만을 이긴걸
보면 이번팀은 상당히 준비를 했다고 봐야 할겁니다.
카자흐스탄이야 우리와 붙으면 매번 접전일 정도의 팀이니 위협적이고 그런 카자흐스탄을
이긴 카타르는 초장신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신장대가 높아 우리에게 굉장히 위험한 상대가
될것 같구요.
이 4팀중 3팀과 경기를 가져야 하는데 모두 이길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4팀다 요르단 보다는 강할것 같습니다.
진짜 안풀리면 다 질수도 있는 상대들 같습니다.
여기서가 올림픽플레이오프 티켓을 따기 위한 진정한 무대가 될것 같구요.
5.우리가 어느정도야?
잘해야 8강권으로 봤는데 요르단 대파하는거 보면 그냥 기분상 좀 높게 봐도 될것 같고....
오늘 중국전 보면 견적이 나오겠죠.
확실히 이란이 안정적인 최강팀인거 같고 홈인 중국도 우승권으로 보입니다.
필리핀은 1패가 너무 충격적이지만 아직 모르는거구요.
솔직히 이란 빼고 우리를 포함해 나머지팀들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좀 시간이 지나봐야 답이 나올것 같네요.
기대 안한다고 말하지만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 읽고 삭제하신 다음에 글 작성해주세요
★ 공지사항, 이용지침 필독 요망 (http://cafe.daum.net/ilovenba/1qYd/48)
- 게시판 용도에 맞지 않을 경우, 별도 보관함으로 이동
- 글 분량 : 3줄 이상 / 줄당 20자 이상 권장 - 위반시 별도 보관함 이동
- 제목 크기 및 굵기 변경 금지. 국내 인터넷기사 무단전재 전면 금지
- 스포츠 관련 질문금지, 농구 관련 투표금지 - 스포츠 관련 질문은 Q&A게시판 사용
* 상기 내용 위반시 징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글쎄요.. 저도 결과에 대해서는 기대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대표팀 결성과 운영에 우여곡절이 많았고, 전망도 밝지않았어도.. 대회가 진행되는 마당에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도 좋지는 않다고 봅니다. 일단 조직차원에서의 지원은 아시안게임과 비교했을 때 천당과 지옥차이지만.. 그래도 열악한 상황 아래서도 김동광 감독이 나름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담금질한 결과가 요르단 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믿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저도 부정적이다 보다는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 역설레발같은 심정으로 올린 글입니다 ^^;;
@D@UaNvCiAdN 그렇죠^^ 님 심정 십분 이해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팬심으로 국대 믿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어려운 상황인것 맞지만
그래도 희망 걸어보는 재미로 보지요..ㅎ
요르단전 쉽게 이기긴 했지만 공리를 너무 털리는 것 같아서.. 중국은 평균 신장도 더 높은데 얼마나 공리를 더 털릴런지 걱정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