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하러 안 가요?”
“지금 가면 될까요?”
어제 팔만대장경 전국예술대전에 입선한 기념으로 떡을 나누고 싶다고 이야기하셔서 함께 떡집에 방문하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생일떡 하러 오셨나요?”
“아니요.”
“그럼 어떤 것 때문에 하세요?”
“공모전에 입선하셨는데 떡 나누고 싶다고 하셔서요.”
“아, 그렇구나. 항상 생일 때 떡 나눠 드신다고 주문하러 오셨었거든요.”
직원에게 가게를 알려주시는 모습에 익숙함을 느꼈었는데 사장님께서 기억하실 정도로 꾸준히 오셨나 보다.
사장님께서 떡 종류를 알려주시며 몇 가지 추천을 해주셨다.
“천천히 보시고 알려주세요.”
“이거요.”
아저씨께서 고르신 백설기와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약밥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떤 공모전인지 여쭤봐도 되나요?”
“서각이요.”
“서각이요?”
“아저씨, 서각 사진 찍어둔 게 있는데 사장님께 보여드릴까요?”
“네.”
직원이 아저씨의 작품을 찍어둔 사진을 찾아 사장님께 보여드리니 깜짝 놀라며 감탄하셨다.
“와, 이런 재주가 있으신지 몰랐네요. 대단하세요. 축하드려요.”
기념 떡을 주문하러 와서 또 한 번의 축하 인사를 받게 되었다.
기쁨을 나누고자 하는 아저씨의 마음을 떡과 함께 고스란히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22년 9월 22일 목요일, 이도경
생일 맞아, 상 받았다고 다른 이들에게 축하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감사하며 둘레 사람에게 나누니 성숙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저씨 보며 배우는 것이 많아요. 떡 잘 먹었습니다. 임우석
입선 축하드립니다. 떡도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떡집 사장님께 아저씨 입선 소개하는 데 제가 더 좋네요, 신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