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받은 경우
절대로 이 사람앞에서는 보여줄 일이 없다고 생각했었던 그 모습을
마침내 남자에게 보이며 서럽게 이별을 통보받는다. 평소 그렇게 신경쓰고
의식하던 화장은 잔뜩 번져 엉망이 되어있고, 자존심은 어디에도 없다.
아무리 붙잡아도 소용은 없고 그럴수록 마음은 서러움으로 가득찬다.
절대로 납득이 되질 않으며 정리역시 가능할리가 없다.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은 기분이고, 죽을 것처럼 숨이 막혀오기만 한다.
함께했던 시간들이 주마등 처럼 빠르게 머릿속에서 지나가고, 그 추억들을
결코 잊혀낼 자신이 없어 안되는줄 알면서도 수 없이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며
어떻게든 붙잡아본다.
이별을 준 경우
너무나 가슴이 힘들고 아파,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한 여자는
'헤어짐이 과연 지금보다 아플까' 혹은 '이 사람은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라는 결론에 이르러 남자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그리고 이별을 통보한 그 날.
마음이 홀가분하고 조금은 개운해질거라 생각했던 여자는 그간의 일 들을
다시금 떠올리며 괜한 서러움과 괴로움이 벅차오르지만 그래도 모질게
마음을 다 잡으며 연신 울려대는 핸드폰을 외면한채 조용히 밤을 지새운다.
-초반
다음날. 여자는 마음이 텅 비어버린 것처럼 허전하기만 하다.
아침이면 일어나 습관처럼 확인하던 핸드폰도 신경쓰지 않고, 이전에는
당연하게 고민하던 '오늘은 무엇을 할까'가 아닌 '오늘은 누구를 만날까'를
고민하게 된다.
친구. 동창. 후배. 누구던지 당장이라도 만나 자신의 답답함과 서러움을
토로하며 마음을 기대고 싶다.
최대한 서둘러 그 남자를 만나기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빨리 잊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는 여자는 이러저러한 노력들을 시작한다.
일이나 공부에 열중해보고, 사람들도 만나보고, 필사적으로 그것들을 반복한다.
몇일 동안은 내내 반복적으로 핸드폰이나 미니홈피를 수시로 확인한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깨져버리는 기대나 환상에 점차 '이별'을 진짜로 실감해
나가기 시작한다.
머리속으로는 자신을 수 없이 달래고 위로하며 다스려 보지만 마음속이 수시로
불안하고 뭔가가 답답해져오기 시작한다. 알수없는 좌절감에 조금씩 모든것들이
무의미해지고 흥미를 잃게 되며. 남자와의 있었던 일들을 수십번씩 떠올리며
그 과정들을 되새긴다.
-중반
집으로 돌아와 멍하니 방안에서 혼자 있을때면 끊임없이 남자가 떠오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지인들과 신나게 한바탕 웃고 떠들며 들어왔지만 실은
그 자리에서도 내내 머릿속과 마음속 한 켠은 몹시나 허전하고 답답하다.
그 사람역시 분명 나를 생각하고 똑같이 아파하고 있겠지. 라는 생각에
문득 알 수 없는 기대나 상상에 빠지기도 해본다.
그러다가 문득 남자의 근황이 궁금해져 미니홈피를 몰래 들어가 본다거나
소식을 묻기도 한다. 하지만 대게 그러한 행동 이후에 돌아오는 것은 '후회'가
대부분의 경우다.
이제는 정말 떨쳐버리리라 다짐하며 딴것에 열중해보고 신경을 꺼보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질 않는다.
혼자 있어보는 방법도 택해봤지만 그럴때면 더욱더 미련이나 아픈기억들이
떠올라, 그런 시간을 가질수록 더 이상 혼자서는 감당하기가 어렵고 괜히 생각과
마음만 복잡해진다는 깨달음을 얻은 여자는 주위 지인들과의 만남을 자주 갖는다.
그 사람들과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그 남자를 실컷 욕하고 헐뜯어 본다.
하지만 당시의 억지적인 자기세뇌 일뿐, 절대로 마음은 나아지질 않는다.
미련의 연결고리를 끊는답시고 핸드폰 번호를 지우며, 함께 찍었던 사진, 문자함
등을 정리해 나간다. 그 와중에 일정함, 기념일 등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너무나 큰 괴로움과 서러움이 밀려오며 눈물을 터뜨린다.
잔뜩 술을 마셔본다. 그렇게 흠뻑 취할때면 괜시리 자신이 비련의 주인공인것 같은
기분이 들며 평소보다 더한 서러움과 아픔이 찾아온다. 마침내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울거나 화도 내보고, 그게 아니라면 친구나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그 슬픔을 호소하며 괴로워하기도 한다.
이미 오래전에 지워버린 번호는 벌써 잊었을리가 없다. 괜시리 번호를 눌러보고
그러다 다시 핸드폰을 닫아버리고, 정리할 땐 하더라도 '정말 마지막으로' 한번만
문자해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답장이 안오면 어쩌지' '이미 날 잊었으면 어쩌지'
라는 둥의 생각들을 혼자 떠올리고 고민하며 문자를 여러번 적고 고치고 보낼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포기한다.
긴 머리를 싹둑 잘라 본다거나, 혹은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준다거나 무언가 전환을
위하여 이것저것 시도해보지만 그러고 나서 느끼는건'이제 이러한 나의 모습을 보아
주는 그 사람은 없다.'라는 것을 더욱더 자각할 뿐, 그것 역시 절대로 마음을 나아지게
하지 못한다.
주고받았던 편지, 선물, 모든것을 정리하며 이제는 절대 기억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어보지만 그런행동들을 하며 엄연중에 떠오르는 '추억'들이 더욱더
마음을 괴롭게 한다.
-후반
이별을 준 경우
그 사람과 행여나 마주칠까 자리를 피한다거나, 모임을 나가지 않는다.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자는 마음속의 그 무한한 공허함을 억지로
달래며 자기 스스로를 다잡는다. '잘한거야.' 라는 다짐을 수십, 수백번씩 되내
이며 필사적으로 자신이 힘들고 아팠던일들을 떠올리며 마음속의 미련을
떨쳐내려고 애를 쓴다.
소개팅도 받아보고, 잠시 소홀해졌던 친구들과의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가며
'정리'가 아닌 '익숙함'을 통한 안식으로써 아픔을 견뎌내어 보지만 그 웃음이
이전의 '행복'이 아니라 단순한 당시의'즐거움'이란 것을 알면서도 그 약효를
잃어 다시 아파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그것들을 반복한다.
이별을 받은 경우
세상 모든 노래의 이별가사가 나만의 이야기 인것 같다. 무엇을 해도 마음속이
서럽고 아프며 그 남자의 이름을 듣고 보는것 만으로도 미칠듯한 그리움과
서러움에 쉼 없이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울고 지새는 날마다 '행여나'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미련하고 슬픈
기대도 해보지만 당연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고 그러한 현실의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너무나 좌절하고 아파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혹시나 그 사람이 나를 붙잡으러 와주지 않을까.'하는
바보같은 상상을 하며 괜한 설레임도 경험해본다.
자신이 왜 아파하는지, 어째서 아프게 된것인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미칠듯이 보고싶다.' 혹은 '죽을것 같이 아프다'라는 생각뿐이다.
어떠한 방법이라도 좋으니 그 사람과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언제나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는 순간이면 '꿈이 아니구나.'라는 허탈감에
또 다시 울고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끝
모든감정을 배제하고 가장 원초적이고 단순한 본능만이 앞선다.
'보고싶다.'
그 그리움은 이제 서서히 모든 감정과 생각들을 오로지 '괴로움'과 서러움으로
토해내기 시작한다.
무엇을 해도 의미가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그 아픔들은 자신 스스로의
정리와 의지가 아니면 결코 해소 할 수 없단 것을 깨닫는다.
사랑했던 만큼 그 사람이 미워지기도, 또 어느날은 그리워 지기도 한다.
하루에 수십번씩 감정의 기복을 가지며 망가져 가는 자신을 깨닫는다.
더 이상은 주위의 어떠한 위로도, 조언도 힘이 되질 않는다.
여자는 시간이 흐르며 마음의 정리를 해나갈수록 '이해'가 아닌 '납득'을 하기
시작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라는 것을 스스로의 억지적인 납득을 통하여
결론을 내려보지만 그럴수록 마음은 무너져 내린다.
매번 되풀이 되는 이러한 이별의 과정속에서 여자는 점차 '사랑'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아픈일이 생기지 않을까'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그런 이별을 통한 '깨달음'을 가질수록 다음 사랑에 대하여 여자는
'기대'와 '믿음'을 반씩 줄여나가게 된다.
He said - 그녀와 사랑하며 '이별'이 없길 바랬다.
She said - 그와 사랑하며 '아픔'은 없길 바랬다.
출처는 네이트판이고 대처법은 여자편 밖에 없더라 번외로 짝사랑하는 과정도 올릴게!
첫댓글 미니홈피 나오는 거 보니 10년전 글인 듯
지금나다ㅅㅂ 앞뒤다잊고 걍보고싶기만함
난 이별 통보 받았는데 조금 슬프고 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생각은 나는데 보고 싶진 않음
난 차였을때 3주 생각 나다가 그뒤론 잊고 남자가 먼저 연락왔음 항상 그런 것 같아 남자가 먼저 연락 끊으면 한달이든 두달이든 뒤에 먼저 연락오고
똥차전남친 몇번이나 헤어졌다가 다 내가 다시 연락해서 만났었는데 마지막엔 진짜 내가 최선을 다해서 잘해준다음 더이상 보살일수 없는 상태에서 헤어지니까 딱 삼일 힘들고 이제 아무렇지 않음
남친이 나 처음처럼 많이 안줗아한다고 느껴져서 내가 헤어지자고 한쪽인데 진짜 비슷하다 이글보면서 또 눈물남..ㅠㅠ